[모강정공.7] 이상복씨 답장
[모강정공.7] 이상복씨 답장
  • 이상복
  • 승인 2021.10.07 19:5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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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모강정공'은 '모든 강화정치인에게 보내는 공개편지'의 줄임말입니다. 평등한 호칭을 위해 모든 분들의 직함을 '씨'로 통일하겠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접하는 독자들이 많아, 보내온 원고를 읽기 쉽게 문단을 나누거나 강조 처리를 하는 등의 편집을 강화뉴스에서 진행함을 알려드립니다. (* 모든 강화정치인에게 보내는 공개편지.7 바로가기)

어나니머스 공무원의 경고에 대한
이상복의 공개답장

어나니머스는 약 20년쯤 전에 미국에서 만들어진 조직으로, 가면을 쓴 조직원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는 반정부 또는 무정부주의 활동을 하는 모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매우 획기적인 주장을 펴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러다가 국가 안보와 뜻이 다른 주장을 펴거나 심지어는 국가 기밀까지 해킹하여 폭로함으로써 현재는 단속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릴 때 즐겨 본 조로(zoro)라는 미국 드라마에서는 가면을 쓴 조로가 가난한 농부들의 땅을 빼앗으며 괴롭히는 총독과 판사를 응징하는 장면에서 통쾌함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어나니머스는 익명을 뜻합니다. 익명은 비밀스럽고 흥분되는 느낌이 듭니다. 아마도 들키면 형사상 또는 신분상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올바르지 못한 공무원을 군민이 고발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데, 공무원 사회 안에서 잘못을 저지르는 동료를 타이르고 꾸짖는 것은 더욱더 어려운 일입니다.

이 글에서 어나니머스 공무원(편의상 이 공무원으로 호칭하겠습니다)은 비위를 저지르는 공무원 개인을 직접 나무라지는 않고 있지만 문맥으로 보아 분명히 어느 누가 비위 공무원인지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공무원은 모른척하고 범죄와 비리에 가담하여 끈끈한 범죄조직의 일원이 되면 강자의 보호를 받고 진급에서도 특혜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공범 되기를 거부하고, 범죄에 가담한 대가로 진급한 비리 공무원이 나중에 반드시 강등되거나 처벌받는 정의가 실현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경찰이나 감사원 같은 사정기관 외에도 이제는 비리를 감시하는 기능이 매우 다양해 졌습니다. 특히 이 공무원같이 정의감이 뛰어난 분들의 감시는 앞으로 더욱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군수와 같은 고위직부터 앞장서 모범을 보이고, 공무원 개인 개인이 자부심을 가지고 어둠의 세력과 싸워 나간다면 머지않아 강화군은 이 공무원이 염려하지 않아도 될 청렴한 공직사회를 이룰 것이라 믿습니다.

여기에 더해 언론에 투명하게 행정 과정을 공개하고 감시를 불편해 하지 않는 노력을 확대하여야 할 것입니다. 공무원도 비리를 발견하면 스스로 사정기관에 신고하고 내부고발자를 나무라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작년에 전국의 군청들을 대상으로 측정한 청렴도 조사에서 최하위권의 불명예를 얻은 것은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공무원들 스스로가 평가한 내부 청렴도 측정 결과가 특히 나쁘게 나온 것은 너무나 큰 충격이었지만 나는 거꾸로 여기에서 큰 희망을 보았습니다. 이제 공무원들 스스로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쇄신이 필요하다는 고백을 한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어나니머스 공무원이 큰 위험을 무릅쓰고 쇄신을 요구하는 글을 강화뉴스에 기고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면서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이러한 노력이 쌓이고 쌓여서 어느 누구도 비리 사슬을 만들 수 없는 밝은 세상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전 강화군수 이상복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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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2021-10-11 20:58:34
이상복 군수님 시절이 그립습니다....

역시 2021-10-08 18:14:21
역시 품격이 다른 글입니다.
댓글러의 댓글도 이하동문입니다. ^^

강화 군민 2021-10-07 23:45:29
내부의 타락과 자만과 교만으로 인한 붕괴를 더욱 촉진해 가고 몰락을 가져오게 합니다 . 누가 해줘야만 한다는 생각 버리고
스스로 지도자 리더가 되길 바랍니다 .강화주민들이 길을 열어 드리고 뒤전 에서 열심히 여러분들을 돕고 지원 할 것 입니다.

감사합니다 2021-10-07 23:15:49
다른 정치인들은 서로 눈치들만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이상복 전군수만이 제대로ㅡ 용기있게ㅡ 글을 써주시는군요. 다른 이들은 내년에 군수 출마 안할 모양이지요. 저마다 어떤 비밀스런 조직과 비책을 갖고 있는지 몰라도 <출마 예비자들이 자기 이름 걸고 글 한 줄도 못쓴다면> 그런 후보에게 어떻게 나의 소중한 한표를 주겠습니까? 이상복 전군수께서 정직하고ㅡ 소신있게ㅡ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국 군청의 청렴도 조사에서 최하위권이라는 말이 정말 부끄럽네요. 님의 말씀처럼 어느 누구도 비리 사슬을 만들수 없는 청렴한 공직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어나니머스 공무원이 나오지 않는 강화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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