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강화정치인에게 보내는 공개편지.3
모든 강화정치인에게 보내는 공개편지.3
  • 하종오(불은면 넙성리 거주)
  • 승인 2021.09.12 20:5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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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종오 시인의 공개편지 마흔한 번째

안녕하십니까?
강화주민이며 시 쓰는 하종오입니다.

매주 한 회 공개편지를 보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만, 빨리 널리 알려야 하는 사안이 발생할 경우에는 언제라도 쓰려고 합니다. 앞으로 이렇게 공개편지를 받게 되더라도 널리 혜량하여 주십시오.

다음 4개의 인용을 읽어주십시오.

#1. 강화신문 기사(2021. 04. 13) ‘강화군, 수십 년 방치 남산근린공원 조성 속도중에서

강화군이 공원부지로 결정 후 수십 년 동안 미조성 상태로 놓인 남산근린공원 조성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뒤늦게나마 강화지역에 공원 조성이 이어지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더욱이 장기 미집행공원 조성은 인천시 차원에서 힘을 쏟는 사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강화군에서 추진하는 공원 조성에 대한 비방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공원부지는 지난 1972년에 최초로 공원 조성 대상으로 결정됐음에도 사업부지에 현직 군수의 땅이 일부 포함됐다는 이유로 강화군의 공원 조성 행정에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이어져 군민들을 현혹하고 있다.

#2. 공사개요 안내판 사진

#3. 강화뉴스 기사(2021. 09. 08) ‘남산공원 가는 길, 두 갈래 신설도로 이야기 - 중에서

A씨는 강화군의 수용 결정으로 집이 두 동강이가 나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전체 집면적 130( 39) 중 주택 8.6, 세면장 10.4, 담장 2.3m, 문주 1.2, 철문 1, 가추 1식이 수용되는 것이다

강화군 담당자에게 집이 수용되면 원상복구를 강화군에서 해 주는 것인지 질의했는데, A씨에게 제시한 보상금에 다 포함되어 있어 A씨 스스로 원상복구를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강화군이 A씨에게 제시한 보상금은 13백여만 원이다. 집이 상당히 많이 좁아지고 망가지는데이 정도 금액으로 원상회복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4. 강화뉴스 기사(2021. 08. 26) ‘남산공원 가는 길, 두 갈래 신설도로 이야기 - 중에서

강화군이 20201214일 결정 고시한 도시계획도로 중 남산공원 방향으로 가는 신설도로가 2 있다.

하나는 <소로2-88>로 유천호 군수집을 향하고 있고, 다른 하나는 <소로3-39>로 강모 전 강화군부군수 땅을 향하고 있다.

모두 현재 진행 중인 남산공원과의 연계 도로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강화군은 밝히고 있다.

유군수 자택을 향하는 <소로2-88>의 종점은 신문리525-1(43, 지목 도)로 유군수의 땅이고, 바로 옆에 유군수 부인 명의 땅 신문리525-16(3, 지목 대)이 붙어 있다

<소로2-88>은 전체길이가 354m이고 도로폭이 8m로 계획되어 있다. 도로폭이 8m 이상이면 소로 2류에 해당하고 8m 미만이면 소로 3류에 해당한다.

도로가 없는 지역에 신규로 도로를 내는 것이 아니고 기존 도로를 확장하는 것이 주된 사업내용으로 보인다

모든 강화정치인 여러분!
그리고 강화시민단체 여러분!

이미 여러분은 남산공원 조성과 관련한 정보를 지역언론을 통하여 충분히 접하여서 앞에서 제시한 단편적인 정보를 왜 인용하는지 짐작하겠지요?

#1은 공원부지에 관한 짧은 히스토리고 #2는 그 현장에 세워진 공사개요 안내판이고 #3은 그 공사로 인하여 고통을 받는 한 주민의 실상이고 #4는 그 공사로 인하여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측되는 강화군의 전현직 두 고위직이 소유한 토지 그리고 신설도로의 현황입니다.

모든 강화정치인 여러분!
그리고 강화시민단체 여러분!

우리나라의 옛 도시나 지방의 읍내 동네 도로는 사람과 가마와 말과 소달구지가 다니던 너비였으나, 산업화 이후 확장·포장을 거듭해 와서 오늘에 이르고 있을뿐더러 그 길도 지역적 특성을 지닌 취락 구조에 따라 변화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동네에는 산업화 시절에 결정되었으나 미조성 상태로 남아 있는 공원부지가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하려는 남산근린공원이 바로 그것입니다.

아시다시피 공원 일몰제라고 하여 해당 연도가 지나면 공원 결정이 취소됩니다. 지자체마다 실정이 다 달라서 어떤 지자체는 사업을 자진해서 취소하기도 하고 어떤 지자체는 기간 내 서둘러 완공하려고 합니다.

강화군은 후자를 선택하고는 현 군수의 임기 종료 전에 완공하려는 목표로 #2와 같은 개요의 근린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것 같습니다.

근린공원 조성이 주민 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 주목적이라면 그 인근 주민 모두 피해를 당하지 않고, 골고루 혜택을 받도록 추진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강화군에서 시행하는 남산근린공원 조성사업은 #3에서 보다시피 약자인 주민은 피해를 받게 되는 것으로 보이고, #4에서 보다시피 강자인 강화군 전·현직 고위직은 혜택을 받게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어 가는 과정에 놓여 있는데, 과연 이것이 우연히 발생한 상황인지 심히 의문스럽습니다.

며칠 전 나는 신문리 505-3번지 일원을 둘러보고는 무척 참담한 심정이 되었습니다. 공원 예정지인 산을 향하여 포장된 도로를 걸어 올라가면서, 도로의 폭, 도로의 선형, 그 도로와 접한 집들도 살펴보았습니다.

강화뉴스의 기획기사 시리즈 남산공원 가는 길, 두 갈래 신설도로 이야기에 묘사되고 설명된 그대로였습니다.(참조:‘남산공원 가는 길, 두 갈래 신설도로 이야기⓵⓶⓷⓸’)

그곳에서 나는 특별히 #3의 집도 봤고, #4의 토지와 집도 봤습니다. 그리고 #3의 집주인인 나이든 여성을 얼핏 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서 내가 받은 인상과 심정은 이렇습니다.

남산근린공원으로 올라가는 도로의 폭을 넓히는 이유를 나는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폭이 좁은 초입의 구간에는 진입과 진출이 원활하도록 일방통행을 지정해 놓았으며, 나머지 구간은 승용차는 당연히 쌍방향 통행할 수 있거니와 공사차량도 중장비도 통행할 수 있는 폭이었습니다. 좁아지는 지점이 있기는 해도 한쪽이 양보하여 잠시 대기하였다가 통행하면 서로 원만히 다닐 수 있는 도로였습니다.

또한 도로 전체가 경사져서 반드시 서행해야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도 폭을 더 넓히면서까지 직선으로 차선을 긋겠다는 계획은 오로지 생산과 이익의 축적을 극대화했던 개발독재시대에 횡행했던 도로 정책을 반복하는 일입니다. 사람 중심의 생활문화를 중시하는 지금에 그것을 적용하겠다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 난센스입니다.

그 도로가 계곡을 복개한 도로인 점을 감안한다면, 그동안 그곳에 들어선 집들과, 집과 집 사이에 놓인 그 복개도로는 그 자체가 그렇게 한 동네를 이루며 살아온 주민들과 그들의 집들을 사용 승인한 행정기관의 합작품으로서 사람살이의 격과 생활사를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그 격을 지키고 생활사를 이뤄온 주민들은 그 도로를 내려가서 시내에서 볼일을 보고 돌아오고, 휴일에는 그 도로 끄트머리에 이어진 산길을 걸어 올라가 숲속에서 운동도 하고 휴식도 취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자연스럽게 거기에 있는 산을 헐고 뭉개어 #2와 같은 근린공원으로 개조하기 위하여, 그리고 겨우 그 근린공원에 올라가기 위하여 도로의 선형을 직선으로 개선하고 폭을 확장하는 사업은 대체 누구를 위해서일까요?

그 동네가 아닌 먼 동네 주민이 유명한 사찰도 문화재도 없는 그 근린공원에 놀러 오기 위해 승용차를 운전해서 올 수 있다는 이유라면 설득력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근린공원이란 주택가 주변에 있어 그곳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조그마한 공원을 일컫는바, 그렇게 조성되어야 합당합니다.

그런 남산근린공원을 멀리서 찾아올 이용자가 과연 몇이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런 이용자를 위하여 현재 그 동네에 주거하고 있는 주민에게 회복할 수 없는 정신적 재산적 피해를 준다면, 그것은 근린공원 조성의 목적에 반하는 행위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동네 주민들의 이용환경 개선을 위해서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미 집과 토지를 강화군에 팔고 떠난 주민도 있을 것이고, 아직도 정든 집을 떠날 수가 없어 망설이는 주민이 더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개발이 되어서 좋아할 주민도, 또 부동산의 가치가 높아져서 기분 좋기는 해도 피해를 받는 이웃에게 미안해하는 주민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한 각각 사정이 다른 개개인들은 자신의 생활 현실을 도외시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 옆집에서 겨우 생존하고 있는 주민은 집이 두 동강 나게 되어 막대하고 극심한 피해를 입는데, 여러분들이 외면해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모든 강화정치인 여러분!
그리고 강화시민단체 여러분!

강화군에서 강자인 전·현직 고위직은 미소를 짓고 있을지 알 수 없으나, 약자인 서민은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 희비극의 현장을 그냥 내버려 두렵니까? 이 희비극을 연출하는 강화군을 향하여 준엄하게 경고하지 않으렵니까?

남산근린공원이 조성되는 강화읍 신문리 505-3번지 일원에서 이런 비상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 여러분들은 모두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한 번이라도 찾아가 보았습니까?

2021. 9. 12.
시인 하종오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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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정치인들 시민단체들 2021-09-16 04:12:29
모두 무얼하길래 이런 일에 침묵할까?

남산근린공원 2021-09-16 04:11:00
각자 바쁘시겠지만, 남산근린공원이 조성되는 강화읍 신문리 505-3번지 일원을 둘러봅시다.

이웃 2021-09-16 04:08:28
이웃의 불행에 눈을 감는 자들이 사는 강화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글...............

이런 일 2021-09-13 07:53:17
강화에 우째 이런 일이ㅠㅠㅠ

군의원, 그리고 강자와 역자 2021-09-13 04:30:37
군의원들은 강자이겠지여? 약자를 돌보지 않잖아요. 그들 모두에게 군민들은 어떻게 할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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