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공원 가는 길, 두 갈래 신설도로 이야기 - ➁
남산공원 가는 길, 두 갈래 신설도로 이야기 - ➁
  • 박제훈 기자
  • 승인 2021.09.06 14:25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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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굴 위한 도로인가

강화군은 지난 824일 신문리에 거주하는 A(74)에게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재결을 신청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A씨의 이의제기에도 불구하고 신문리 도로개설을 위해 A씨의 집을 수용하겠다는 취지다.

A씨는 8월 초 집 수용에 대해 강화군에 이의신청했고, 이에 대해 강화군은 남산공원과의 연계망 구축과 도로 이용자들의 이용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공익사업이라는 불가피성을 설명하며 개인 재산권 보호를 위해 편입면적을 최소화했다는 답변을 보낸바 있다.

A씨는 1974년부터 50년간 이 집에서 살고 있으며, 2009년 남편 사후에는 혼자 살고 있다.

강화군이 수용하고자 하는 면적은 9이다. A씨의 집 전체면적은 130(39)이고, 도로변 방향으로 대문이 나 있으며 도로를 따라 길쭉한 모양을 하고 있다.

집 대문과 집 본채 사이의 거리가 2m에 불과할 정도로 마당이 매우 협소하다.

왼편 대문과 오른쪽 본체 거리가 2m 정도 밖에는 되지 않는다. 

강화군 계획에 의하면 주택 8.6㎡, 세면장 10.4㎡, 담장 2.3m, 문주 1.2㎡, 철골조 1식, 철문 1식이 수용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만약 강화군 계획대로 수용이 진행되면 집이 완전히 망가진다.

먼저, 집 마당 세면장과 세면장 위 옥상이 없어진다. 바깥 세면장이 없어지면 노년에 수입원 노릇을 톡톡히 하는 방을 세를 줄 수 없게 되고, 세면장 위 옥상이 없어지면 그나마 햇빛에 빨래를 널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없어지게 되며 장독대도 없어지게 된다. 

세면장 모습
옥상 모습

더군다나 A씨가 거주하고 있는 거실이 반토막이 나게 된다. 계획에 의하면 8.6㎡가 수용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대문에서 노랑색 화살표 방향으로 들어가면 집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작은 거실과 방이 나온다.
집안 거실 모습. 강화군 계획대로라면 거실이 두동강이가 난다. 

집 전체가 수용되는 것도 아니고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이 두동강이가 나는 것이다. 물론 A씨는 집 전체가 수용되는 것도 반대하고 있다. 보상 몇푼 받아 어디로 가느냐는 것이다.

강화군이 A씨 집을 수용하는 이유는 도로폭을 8m로 넓히기 위해서다. A씨 집 앞 도로폭이 이미 6.5m 이상인데 더 넓히겠다는 것이다. 

도로폭이 최소 6.5m가 넘는다

강화군이 도로 주변 집들을 수용하면서까지 도로를 넓히려는 명분으로 삼고 있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남산공원과의 연계' 및 '주민이용편의 증진'이다.

남산공원과의 연계는 어차피 위쪽에서 차량 1대 정도 밖에는 다니지 못하는 좁은 도로로 이어지는데, 아랫쪽에서 도로를 넓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도시계획도로 종점에서 화살표 방향으로 양 갈래길이 또 나온다. 
도로계획도로 종점에서 왼편으로 들어오면 나오는 1차선길. 도로 끝지점에 남산공원 공사 현장이 보인다. 

현황으로도 쌍방향 통행이 가능한 길을 굳이 8m로 확장해 집을 강제 수용하려는 행위를 이해하기 어렵다. 

윗쪽에서 아래 방향으로 바라 본 모습. 오른편 집이 A씨 집

강화군이 또다른 도로 확장의 이유로 삼고 있는 것이 주민이용편의 증진이다. 이웃들의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뿌리 뽑히는데 길이 넓어져서 좋다고 찬성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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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수 2021-09-08 17: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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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리 주민 2021-09-07 11:56:54
국가수사본부나 경찰청 수사대상 아닌가여?
고발을 해야 수사하는건가?

이러면 안되죠 2021-09-06 21:45:24
아무리 명분있고 좋은 일이라도
군수와 부군수의 이익과 관계된 사업인데,
자기 임기 중에 이리 하는 거는 안되죠.
사람이 양심이 있어야죠.
이익과 양심이 부딪칠 때 자기 이익을 버리는 것이
공직자로서의 최소한의 도리입니다.
자신은 이득을 보겠지만, 이렇게 집이 잘려나가는 등의 소수의 사회적 약자는 어쩌란 말입니까?

"군민말씀이라면 알았시다!"
"함께해요, 풍요로운 강화건설!"
이런 슬로건은 결국 공염불인 걸 알겠시다.

약자를 짓밟는 2021-09-06 15:56:27
아 이러면 안돼요. 개인사정은 철저히 무시하고 먼 공익인가요. 나중에 남산공원가서 운동하는 사람도 맘안편하겠네.
약자들의 절박한 사정도 쫌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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