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강화군수.1
당신이 강화군수.1
  • 하종오(불은면 넙성리 거주)
  • 승인 2021.09.04 18:21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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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강화군수.1
-강화 2021년 가을

하종오

강화군민이면 당신도
강화군수일 수 있다

강화에서 태어나고
강화에서 자라고
강화에서 학교를 다녔어야만
강화군민이어서
강화군수일 수 있는 건 아니다

강화에서 태어나지 않고
강화에서 자라지 않고
강화에서 학교를 다니지 않았어도
강화에 와서 살면 강화군민이라서
강화군수일 수 있는 것이다

강화에 혈연이 없는 당신이 강화군수라면
올해 올가을에도 친인척들이
취업 청탁하러 찾아올 리 없어 열일하고
강화에 지연이 없는 당신이 강화군수라면
올해 올가을에도 이웃들이
수의계약 청탁하러 찾아올 리 없어 열일하고
강화에 학연이 없는 당신이 강화군수라면
올해 올가을에도 동기동창들이
인사 청탁하러 찾아올 리 없어 열일하겠다

강화에서 태어났거나 자랐거나 학교를 다녔어도
혈연과 지연과 학연을 끊은 후에라야
당신이 진정한 강화군민일 수 있고
당신이 진정한 강화군수일 수 있다

 

*약력

1954년 경북 의성 출생
1975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

시집- 『벼는 벼끼리 피는 피끼리』 『사월에서 오월로』 『넋이야 넋이로다』 『분단동이 아비들하고 통일동이 아들들하고』 『정』 『꽃들은 우리를 봐서 핀다』 『어미와 참꽃』 『깨끗한 그리움』 『님 시편』 『쥐똥나무 울타리』 『사물의 운명』 『님』 『무언가 찾아올 적엔』 『반대쪽 천국』 『님 시집』 『지옥처럼 낯선』 『국경 없는 공장』 『아시아계 한국인들』 『베드타운』 『입국자들』 『제국(諸國 또는 帝國)』 『남북상징어사전』 『님 시학』 『신북한학』 『남북주민보고서』 『세계의 시간』 『신강화학파』 『초저녁』 『국경 없는 농장』 『신강화학파 12분파』 『웃음과 울음의 순서』 『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 『죽음에 다가가는 절차』 『신강화학파 33인』 『제주 예멘』 『돈이라는 문제』 『죽은 시인의 사회』 『세계적 대유행』

중고등 교과서 수록작- 「원어」 「동승」 「밴드와 막춤」 「신분」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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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과 군수 2021-09-16 04:18:57
강화에서 태어났거나 자랐거나 학교를 다녔어도
혈연과 지연과 학연을 끊은 후에라야
당신이 진정한 강화군민일 수 있고
당신이 진정한 강화군수일 수 있다


상식적인 이 말을 잊고 지내고 있다. 부끄럽다.

누구나 2021-09-16 04:16:13
누구나 강화군수를 할 수 있다.......맞는 말이다. 그러나 누구나 해서는 안 된다.

반성 2021-09-07 18:22:40
강화군민으로서 반성합니다

멋진 시! 2021-09-04 22:46:36
이런 시를 강화뉴스 아니면
어데서 보겠습니까? 멋집니다.
강화도 많이 바뀌어야 합니다.
21세기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18세기 왕정제에 살고 있습니다.
왕당파와 공화파의 대결 같습니다.

다들 2021-09-04 22:27:49
이런 고퀄의 시를 강화뉴스에서 볼 수 있어서 참으로 기쁩니다 항상 챙겨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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