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공원 가는 길, 두 갈래 신설도로 이야기 - ➀
남산공원 가는 길, 두 갈래 신설도로 이야기 - ➀
  • 박제훈 기자
  • 승인 2021.08.26 16:48
  • 댓글 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화군이 20201214일 결정 고시한 도시계획도로 중 남산공원 방향으로 가는 신설도로가 2개 있다.

하나는 <소로2-88>로 유천호 군수집을 향하고 있고, 다른 하나는 <소로3-39>로 강모 전 강화군부군수 땅을 향하고 있다.

모두 현재 진행 중인 남산공원과의 연계 도로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강화군은 밝히고 있다.

<소로2-88> 이야기

유군수 자택을 향하는 <소로2-88>의 종점은 신문리525-1(43, 지목 도)로 유군수의 땅이고, 바로 옆에 유군수 부인 명의 땅 신문리525-16(3, 지목 대)이 붙어 있다. 

노랑색 동그라미가 유군수 명의 땅인 신문리 525-1번지

<소로2-88>은 전체길이가 354m이고 도로폭이 8m로 계획되어 있다. 도로폭이 8m 이상이면 소로 2류에 해당하고 8m 미만이면 소로 3류에 해당한다.

도로가 없는 지역에 신규로 도로를 내는 것이 아니고 기존 도로를 확장하는 것이 주된 사업내용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오래된 주택가 지역으로 전반적으로 도로폭이 좁다. 현재 구간마다 도로폭에 차이가 있지만 좁은 도로에서 차량 통행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일방통행 정책을 취하고 있다.

문제는 도로폭 8m를 확보하려면 기존 도로를 확장해야 한다. 주택들이 밀집된 지역이어서 도로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연접해 있는 주택부지가 포함될 수밖에 없다.

지난달 강화군은 이 지역에서 50년 가까이 살아온 A씨의 집이 도로구역에 편입되었다면서 보상을 해줄 테니 신청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A씨의 집 면적은 130(39)이다. 이중 9(2.7)가 도로부지로 잘려나가 편입되는 것이다. A씨 집의 형태는 도로변을 따라 세로로 긴 형태이고, 대문이 도로변 방향으로 나있다. 대문과 집 본체의 거리가 2m가 채 안 된다.

노랑색 동그라미 부분이 A씨 주택. 빨강색 측량표시 지점에서 집방향으로 약 2.7평이 도로부지로 편입된다. 

9가 편입될 경우 바깥 세면장으로 사용하고 있고 빨래를 널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인 옥상이 없어진다. 또한 방을 세()를 주고 있는데 바깥 세면장이 없어지면 세를 줄 수도 없게 된다.

가운데 어두운 부분이 세면장. 노랑색 화살표 방향으로 건물 바깥쪽에서 세면장을 통과하여 대문방향으로 편입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A씨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강화군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더군다나 A씨 집 대문과 도로 맞은편 집까지의 거리가 6.5m이다. 좁긴 하지만 쌍방향 차량통행도 가능하다.

또한 인근에 군데군데 강화군에서 만든 작은 주차장들이 있어서 차를 돌리거나 마주 오는 차량을 피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게다가 바로 인근의 <소로3-39>는 도로폭이 6m로 계획되어 있다. 같은 지역이고 특별히 다른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 <소로3-39>와 다르게 도로폭을 8m로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도로폭을 6m로 하면 기존 현황도로를 그대로 사용하면 되고 A씨의 멀쩡한 집을 부술 이유도 없다.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다.

A씨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동네에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A씨 뒷편의 집. 노랑색 동그라기가 도로로 편입되는 경계 측량점.

<소로3-39> 이야기

<소로3-39>는 지난번 본지 보도(기사제목: 고위공직자 농지 특혜 보상 및 불법취득 의혹, 강화군이 직접 입장을 밝혀라)와 관련된 도로다.

해당기사는 강모 전 강화군부군수가 재임시 구매한 농지 3필지 옆으로 도시계획도로가 계획되어 있어, 사전에 내부정보를 이용해 가격상승을 노리고 농지를 구입한 것이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강모 전 부군수에게 입장표명을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소로3-39>는 전체 구간이 215m이고 도로폭이 6m로 설계되어 있으며 구간 대부분이 지목이 천()으로 되어 있다.

전체구간 215m 120m 정도는 이미 현황이 도로인데, 하천을 복개하여 도로로 만든 곳이라 할 수 있다.

<소로3-39> 계획구간 중 일부 모습. 이미 현황은 도로로 사용되고 있다. 
검정색 대문에서 현황도로는 끝이난다. 대문 뒷쪽에서부터 강모 전부군수 땅 옆까지 도로를 개설하는 것이 <소로3-39>의 핵심 중 하나라 볼 수 있다.  

전체구간 215m 120m가 현황이 도로이니 나머지 90m 구간을 도로로 개설하는 것이 <소로3-39>의 핵심 사업이라 할 수 있다.

90m 구간은 현황도로가 끊긴 부분부터 강모 전부군수 땅까지의 구간이다.

강모 전부군수 땅 옆을 지나는 도로 구간이 대략 60m이고 나머지 30m는 공교롭게도 강모 전부군수의 친형 땅을 지나가고 있다.

빨강색 표시가 <소로3-39> 전체구간. 120m 지점까지는 현재 도로 포장이 되어 있다. 대략 120m~152m 구간이 강모 전부군수 친형땅 옆을 지나고 대략 152m 지점에서 215m 지점까지가 강모 전부군수 땅 옆을 지난다.  

 <소로2-88>, <소로3-39>의 필요성 및 우선순위

<소로2-88>, <소로3-39>의 추진 명분은 남산공원 조성이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이곳에는 제법 넓은 도로가 있었다.

오래된 주택가여서 도로폭이 전반적으로 좁긴 하지만 멀쩡한 집을 부수면서까지 무리하게 도로를 넓힐 필요가 없는 곳이다.

반면 도시계획도로로 지정되었지만 오랫동안 도로 개설이 안 되고 있는 곳이 많다. 동락천 복개구역이 대표적인 예이다.

강화군은 20186, <소로3-36>로 도시계획도로 결정 고시를 하면서 연내 도로개설을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지역은 오랜 기간 도로가 없어 개발행위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다.

하지만 이후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방치하다가 황당하게도 2020년 주차장 관리라는 명분을 내세워 도로계획 구간에 1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옹벽을 설치했다.

당시 강화군은 이 일로 인천시로부터 감사를 받았고 관련자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인천시는 집행계획을 조속히 세워 추진하라는 시정조치를 내렸지만 현재까지 깜깜 무소식이다.(관련기사: 도시계획 도로로 결정·고시된 구역에 옹벽설치...“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다”)

<소로2-88>, <소로3-39> 추진이 다른 도시계획도로와 비교할 때 그리 필요하거나 급해 보이지 않는다. 이러함에도 신규로 도로를 개설하려는 이유에 대한 소명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8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창수 2021-09-08 17:47:20
유샤기개씹호로샤끼개소리잡소리각설이쌩쑈리하오하이똥나암문짬쥐웬빡구용치리귐옘븅

jmyung6 2021-09-06 13:02:21
아 우리집 나왔네 ㅠㅠ
부디 잘 해결 되기를...

도로보데스 2021-09-05 21:14:58
도로보데스
민나 도로보데스

참말로 2021-09-05 00:15:53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힙니다

난리 2021-09-03 16:10:13
맙소사 다른 지역이었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네요 다들 문제의식을 가져야할 때입니다

  • 인천광역시 강화군 남문안길 17 2층
  • 대표전화 : 032-932-0222
  • 팩스 : 032-932-0949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제훈
  • 법인명 : 강화언론문화협동조합
  • 제호 : 인터넷 강화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079
  • 등록일 : 2015-10-30
  • 발행일 : 2012-03-18
  • 발행인 : 이필완
  • 편집인 : 박제훈
  • 인터넷 강화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박제훈 032-932-0222, esim92@naver.com
  • Copyright © 2021 인터넷 강화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anghwanews@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