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가 좋다
강화도가 좋다
  • 성제민(강화읍 옥림리 거주)
  • 승인 2021.08.02 17:10
  • 댓글 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화도 주민이 된 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차 창문을 열고 강화도의 바다냄새를 온몸으로 느끼며 강화대교를 건너는 마음이 신대륙에 첫발을 내딛는 기분입니다,

계곡처럼 깊게 패인 갯벌위에 나타난 갑곳 돈대가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돈대란 말이 어색하지만 외세의 침입자들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이 망루위에서 긴장하며 경계근무에 여념이 없던 조상들의 충심이 느껴집니다.

강화도에 정착한지 벌써 한 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강화도는 그야말로 섬 자체가 역사박물관 이었습니다

외세침략에 의한 교훈 잊지 말아야.

저는 요즘 강화도를 크게 5등분 하여 퇴근 후 틈나는 대로 이제는 내 고장이 된 강화도를 탐방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습니다

지금껏 4개 지역만 살펴보았지만 여행객으로 가끔 와서 보았던 정서하고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동문 서문 남북 북문의 문을 차례로 돌아보았습니다. 몽고항쟁의 중심지며 조선말 끊임없는 외세의 침략으로 시련과 고통의 선봉에 서야했던 강화!!

나라가 힘이 없고 국론이 분열되었을 당시 우리는 약육강식의 논리에 의해 일방적인 불평등조약을 맺었던 뼈아픈 과거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후손이 살아가야 할 터전을 잠시 빌려 쓰고 있을 뿐이고 우리 선조들도 후손인 우리를 위하여 목숨 걸고 싸운 지역이 강화도입니다.

다시는 힘없는 민족이 되지 않기 위하여 제2의 불평등조약을 맺는 일이 없도록, 강하고 화려한 삶의 터전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고, 전입신고서에 잉크로 마르지 않은 신출내기 강화주민으로서 포부를 밝혀 봅니다.

접경지역의 무거움보다는 여유롭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강화

섬이라고 하는 특유한 어촌마을 풍경은 아니지만 서해로 떨어지는 금빛낙조는 정말 사람의 감정으로는 그 아름다움을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기만 합니다.

강화는 서해안 최고 북단의 지역이면서도 접경지역이란 분위기는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평온하기만 합니다.

가끔씩 마주치는 빨간 명찰의 해병대 군인들이 더욱 늠름해 보이고 이들이 있어 조선말 외세의 침략을 막아내다 돌아가신 선조들이 편히 눈을 감으실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석모도와 교동도에 다리가 연결되어 이제 육지처럼 자유스런 출입을 할 수 있어 이곳 주민들의 마음도 한결 여유로워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강화의 주변섬인 주문도, 볼음도 그리고 아차도리를 다녀왔습니다.

배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더 많을 정도로 섬들은 조용했습니다. 아니 일부러 숨죽이고 있는 것처럼 고요하기만 했습니다.

물이 빠진 갯벌은 수평선에 닿은 것처럼 그 끝을 분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 와중에도 뱃길을 찾아 갈지자로 이동하는 여객선이 있었습니다.

배 밑바닥에 뻘 흙이 쓸리는 듯한 소리가 들릴 것 만 같은데 노련한 선장의 눈은 바닥 깊숙이까지 꿰뚫고 있는 듯 용케도 빠져 나갑니다. 마음이 한결 더 평안해집니다.

서검도와 미법도는 아직 시간 관계상 가보질 못했지만 조만간 시간을 내서 꼭 가보기로 내 맘속에 일어나는 감동에 깊이 입력해 두었습니다.

어제 밤에 강화도에 휘영청 떠오른 밝은 달을 보았습니다.

더위에 습기 가득한 뿌연 달빛이 아니라 가을밤 달을 보는 것처럼 어찌나 맑던지 손을 내밀면 시원한 달빛이 그대로 주르륵 온몸에 흘러 내릴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강화에서 오손도손 살고 있는 강화 섬사람들은 오늘밤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섬마을 남자의 사랑은 이런 것.

제가 강화도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장마가 시작되어 우기로 접어들었을 때입니다.

당일 나는 우리 직장의 통근차량을 운행하게 되었는데 면과 면을 돌아 차례대로 여사님들을 목적지에 내려 드렸을 때 배우자 되시는 남편 분들이 한분도 빠짐없이 모두 우산을 가지고 마중을 나오셨습니다.

그냥 빠른 걸음으로 가면 그다지 옷이 젖지도 않을 비인데도 통근차에서 내리는 배우자들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우산을 펼쳐서 씌워주고 나란히 걸어가는 그 뒷모습은 내 자신을 부끄럽게 까지 했습니다. 동그란 우산 안에 가득 담길 사랑과 배려, 그리고 아름다운 부부의 정이 노을빛보다 더 진하게 피어오르는 것 같습니다.

강화섬 쌀? 섬에서 쌀이 얼마나 나기에?

이런 의구심을 가졌던 나는 강화 들판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펼쳐진 들판이 조금만 더 길었다면 강화도에서도 지평선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반듯반듯한 논사이로 쭉 펼쳐진 농로 길은 경비행기 정도는 충분히 이·착륙 할 수 있을 정도로 활주로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황토성분에서 자라고 미네랄이 풍부한 강화섬쌀! 이제 서야 강화섬 쌀이란 퍼즐이 맞춰지는 듯합니다.

강화섬 쌀의 재배 현장을 봤으니 홍보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내 지인들과 친척 분들께 강화섬 쌀을 조금씩 보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나는 순간입니다

이런 찰 진 밥에 강화 순무김치 척척 얹어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벌써 허기가 도는 듯합니다.

차량정체의 근본적인 원인 해결하지 못하면 기피하는 지역이 될 수도.

주말에는 강화대교, 초지대교 모두 차량정체로 복잡합니다. 이 정도라면 강화도에 당장 2개 정도의 다리는 더 필요하다고 생각 됩니다.

사람들이 발길을 끊는 이유를 크게 3가지가 있다고 나름 생각해 봤습니다. 첫째는 그 지역의 쌀쌀한 인심과 바가지요금 둘째는 극심한 교통정체 마지막으로 열악한 인프라 등입니다.

강화는 서울에서 접근거리가 그리 멀지 않은데도 시간상으로는 항시 명절과도 같은 교통정체를 빚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강화인삼의 차별화전략 필요.

지난주 주말에는 인삼센터를 구경했습니다. 근데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람이 없고, 찾는 사람도 없고, 구경꾼도 없다. 센터 내에는 손님을 기다리는 점포 주인들의 지친 눈빛만 가득했습니다.

그러면 김포에서부터 강화시내까지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던 차량들은 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인삼종주국인 우리나라 3대 인삼유통 및 재배지역 중 하나인 강화인삼의 인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일까?

강화를 찾아오시는 분들께 강화인삼의 이미지를 다시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코로나로 인한 면역력 강화에 인삼의 효능을 부각시키고, 강화인삼을 관광상품과 연계하여 방문객들에게 가격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한번 구매한 분들께 재차 구매동기를 유발 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만 명이 한번 찾아오는 강화도가 아니라 한 명이 만 번을 찾아오는 강화도를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비젼의 섬 강화도가 자랑스럽다

며칠 전에 강화도 밤하늘에서 선명한 국자모양의 북두칠성을 봤습니다. 이 북두칠성에 강화의 역사와 강화의 저력을 담아 비전 있는 미래를 후손에게 물려주는 강화인이 되고 싶습니다강화!

앞서 언급했듯이 강하고 화려한 지역이란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자랑스러운 우리 고장임에 틀림없습니다.

인삼에 의한 면역력 강화! 강화섬 쌀에 의한 체력 강화! 자랑스런 역사에 의한 인지도 강화!

강화도가 사랑스럽고 강화주민이 된 것이 행복합니다.

- 풋네기 강화주민 성제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7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잘못든 길 2021-08-05 08:32:27
순수한 성제민님
여기랑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런 댓글이 상처드릴까봐 걱정입니다

여기가 좋습니다 2021-08-04 11:33:58
성제민님!
조금 먼저 강화에 들어와 살고 있는 선배 주민입니다.
님의 말씀을 잘 들었으며,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강화뉴스 정서와는 맞지 않는다" 는 아래 댓글을 믿지마세요.
좋은 글들을 여기에 기고하세요. 여기가 좋습니다.
다른 신문들과 비교해보시면 금방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하필 여기에 2021-08-04 08:17:49
감성적이고 정서적입니다.
누구나 그렇게 느꼈던...참 좋네요
단지
강화뉴스 정서와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뺑덕 2021-08-03 18:42:48
와우~
강화에 살고 싶네요
멋진 바다 역사깊은 관광지 강화쌀 면역력 좋은
인삼까지 뭐하나 빠질게 없는 아름다운 지역이네요
일년 후에도 지금처럼 같은 마음이라면 다시 글 올려 주세요
전입 생각해 보려고요
강화에서 멋지게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시길ᆢ

하늘땅별땅 2021-08-03 10:27:19
님의 글을 읽고 평소 그닥 관심없던 강화의 모든것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강화인삼이 그렇게 좋은거 였군요
강화강션 해수탕 들렀다가 회 한접시 먹고 길 막힐까봐서 서둘러 오기 바빴는데 이제 강화인삼에 관심갖고 찾아보겠습니다

  • 인천광역시 강화군 남문안길 17 2층
  • 대표전화 : 032-932-0222
  • 팩스 : 032-932-0949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제훈
  • 법인명 : 강화언론문화협동조합
  • 제호 : 인터넷 강화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079
  • 등록일 : 2015-10-30
  • 발행일 : 2012-03-18
  • 발행인 : 이필완
  • 편집인 : 박제훈
  • 인터넷 강화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박제훈 032-932-0222, esim92@naver.com
  • Copyright © 2021 인터넷 강화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anghwanews@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