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의 문화예술인들 - 시인 이형근
강화의 문화예술인들 - 시인 이형근
  • 황대익 기자
  • 승인 2021.07.22 10:59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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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른스트 곰브리치가 쓴 서양미술사라는 명저가 있다. 이 책의 시작과 끝을 관통하는 주제는 예술(Art)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예술가(artists)가 있을 뿐이것이다.

영어의 Art란 단어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시학(詩學)에서 시를 쓰는 '기술'이란 의미로 표현한 것이 시작이다.

예술가는 예술을 추구하며 행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이다.

이형근은 시인이자 예술가다.

마리산 하늘재 아래에 자리한 그의 집에서 같이 차를 마시며 삶의 이력을 간략히 들어보았다.

1953년 부천에서 태어난 그는 인천에서 중등교육을 거쳐 인하대학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리고 외국회사 한국지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다가, 지금은 우리에게 익숙한 온돌 난방 자동제어 시스템을 특허 내 1986년 창업한다.

이런 시스템이 흔치 않던 시절이었다. 35년간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후 올해 초 회사를 직원들에게 물려주고 은퇴했다.

은퇴 후 현재는 온전히 시인의 삶을 살면서 세계한인작가연합 회장으로 재임 중이며, 우리 문학의 세계화와 한인 디아스포라 문학의 내실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정도면 비교적 성공한 사회인으로 해석하고 넘어가면 그만이겠으나, 사실 그의 인생은 학창시절 때부터 끊임없이 흐르는 주제의식이 놓여 있었다.

삶과 시다.

"초등학생 5학년 시절부터, 점심시간이면 느티나무에 올라 운동장에 뛰노는 친구들을 보며 사유의 시간을 가지면서 시를 읊었고, 중고등학교 다닐 때는 시와 수필로 교지를 단골로 장식하고 교내백일장 최고상을 휩쓸었다."(출처: 불교신문)

그는 인간 삶의 한계에 따른 형이상학적 고민과 이에 대한 갈증을 채우고자 끊임없이 독서를 해왔다.

동서양의 수많은 철학과 사상들을 섭렵했으며, 세상에 대한 관찰과 이해를 위해 많은 과학서적도 탐독했다.

조금이라도 일찍 자신이 원하는 삶의 자유를 얻기 위해 자본주의 경쟁상황에 놓인 현대인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한다.

한편으론 회사가 궤도에 오르자 전문경영인에게 회사 운영을 맡기고 스님이 있는 산속 암자에서 10년을 보내기도 한다.

이 덕분인지 그의 시어에는 불교적 색채와 사유가 물씬 풍긴다. 그리고 무소유를 실천한다.

이는 반드시 불교의 영향이라기보다 애초 나름의 삶을 통찰하면서 자연스럽게 내재한 개념이기도 할 것이다.

지금의 회사는 중국에도 대리점이 30여 군데 있는데 여기에는 사연이 있다.

중학교 때 펄 벅의 대지나 삼국지 등을 읽으며 중국을 동경하고 그곳의 삶을 체험하고픈 바람을 간직하고 있었고 이를 실천하는데 필요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2007년부터 지사를 만든 것이 시작이다.

이제는 산둥성 칭다오에 차 학교와 문화원에서 찻잎을 덖으며 25년째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지내고 있다.

또한, 은퇴하면서 중국 현지의 직원들에게도 회사지분을 다 넘겨줬단다. 처음엔 무소유를 실천하려는 그런 비현실적 발상을 쉬 납득하지 못해 10년에 걸쳐서 그들을 설득했다고.

이제 회사엔 손을 뗐어도 중국은 여전히 차 학교와 문화원이란 자신의 터가 있어 계속 왕래한다고 한다.

시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문학의 하나로 분류되지만 시는 문학보다는 순수예술에 더욱 가깝다.

보통 언어란 상이 고착된 관념인데 언어로 고정된 선입관의 상을 파헤쳐야 한다. 그렇게 명과 언 사이의 상을 치워야 한다.

사물의 세계를 언어로 다 표현할 수 없으니 철학적 사유를 통해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통섭과 통찰을 발휘해 '함축의 미로 전환되는 과정'이 시다. 그런 요소가 없다면 시는 생명력을 잃는다.

무한한 우주 속의 공허, 유무의 세계를 통찰하려는 자세 그것이 삶과 연결되어 표현하는 것이기에 시를 예술이라 하는 것이다.

역시 그는 시인이고 예술가다. 동시에 그는, 모든 법은 하나로 통하고 그 하나는 어디로 가느냐는 뜻의 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河處) 불교식 화두를 일관되게 놓지 않고 사는 삶의 수행자이기도 하다.

평생 써온 수많은 시를 일부 간추려 시집을 두 권 냈다. 한낮, 시가 무릎에 앉았다,빈소쿠리. 아래 시는 최근 시집인 빈 소쿠리에 있는 시다.


여여(如如)

물밑 석양에
잔여울 한자락
결을 타고
갸웃거리는 수련 한 잎
노을을 젓는 물방개
집으로 물질하는 오리들

 

개똥벌레의

툭 터진 가 좋다
한방에 박은 사진첩이다
이름의 무게도 없이 사뿐하다
그대로 볼 뿐이다
한숨 자고 나니 별자리도 바뀌었는데
저 반딧불이를 낮달에는
뭐라고 불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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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2021-07-24 05:26:51
요 아래 댓글의 답글.....기자가 발끈하는 건 첨 봄. 증명가능하면 이 게시판에서 증명하세요. 연락하면 증명한다는 건 믿을 수 없고..... 그리고, 시덥잖은 건 시인의 작품 수준을 따져서 평가하지 못하는 인터뷰임. 기자의 시에 대한 안목이 시덥잖음. . . . 이런 시의 수준이라면 강화에서 시를 습작하는 모두가 강화의 문화예술인이라고 할 수 있음...... 솔직히 마음에 안 드는 시인데요, 강화뉴스에 연재되는 시 <강화주민과 강화군수> 수준이 되어야 시인임....이건 솔직히 기자도 인정해야 함....기사 중에 '역시 그는 시인이고 예술가다.' 이건 너무너무 과장, 과대평가임. 인터뷰 질이 떨어져요

무소유 2021-07-23 19:38:48
회사 지분을 넘겨줬다는 말을 어떠케 믿나.... 확인이 불가능한 무소유 주장을 쉽게 믿는 사람이 있어 쫌 ..... 강화에서 기부한 것도 있으면 믿지 ...

이광구 2021-07-23 11:39:09
은퇴하면서 중국 현지의 직원들에게도 회사지분을 다 넘겨줬단다. 처음엔 무소유를 실천하려는 그런 비현실적 발상을 쉬 납득하지 못해 10년에 걸쳐서 그들을 설득했다고.

쉽지 않은 삶을 사시는군요.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해보곤 하고, 말하기도 하죠.
그러나 실제 그렇게 하는 사람은 드물죠.

독자 2021-07-22 13:14:09
문학의 하나로 분류되지만 시는 문학보다는 순수예술에 더욱 가깝다.---
이게 누구 말씀인지.... 시는 문학의 본령이라고 배우는데 문학보다 순수예술에 가깝단다...... 시가 문학이 아니라고? 유식인가 무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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