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면 김정택 목사, 단식 28일째
양도면 김정택 목사, 단식 28일째
  • 박흥열
  • 승인 2021.07.20 09:5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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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주화운동유산인 인천산선 건물 철거 결정 반발, 존치 요구
인천산선 4대 총무 김목사, 고령의 나이에도 28일 째 단식 중

 

김정택 목사
김정택 목사

양도면 김정택 목사(72)가 인천 화수동 인천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 일꾼교회)에서 단식에 들어간 지 28일 째를 맞았다. 그는 인천광역시 화수화평지구재개발사업으로 인천산선(인천도시산업선교회)이 철거되는 것에 반대하여 단식에 돌입한 것이다.

 

화수화평 재개발사업은 동구 화평동 1-1번지 일대 18998에 지하 3~지상 최고 29층 규모 공동주택 3,183가구를 짓는 계획이다.

 

인천산선은 한국의 민주화운동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화수, 화평동 일대는 동일방직, 대성목재, 한국기계, 일진전기, 인천제철 등 경공업에서 중공업에 이르기까지 산업시설이 밀집된 곳으로, 60-70년대 노동자들이 노동을 통해 가족을 부양했던 곳이다.

 

공장이 밀집한 곳이었기에 수많은 노동문제가 야기되었다. 이에 교회는 1961년 인천도시산업선교회를 결성하여 노동자 권익을 보호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1978년 동일방직 민주노조운동은 임금착취와 차별대우에 항의한 여성노동자의 저항을 물리력으로 탄압하고, 심지어 똥물을 끼얹는 희대의 노조탄압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산선은 동일방직 민주노조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공장이 밀집한 인천의 노동운동을 지원하였다. 또한 사법살인인 인혁당사건을 외부로 알린 조지 오글 목사를 비롯한 수많은 목회자와 신도들이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한 곳이기도 하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 일꾼교회) 옛날과 지금 모습
인천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 일꾼교회) 옛날과 지금 모습

대한민국 정부는 2002, 2007, 2020년에 조화순 목사, 조지오글 목사에게 한국인권상과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함으로써 인천도시산업선교회가 한국 민주화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였다.

 

그런데 인천광역시가 동구 화수화평지구 재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인천산선 건물을 철거한다는 계획이 입안되자, 이에 반발하여 시민사회단체 및 지역주민들이 인천 산선 건물을 존치하라는 요구가 제기되었다. 이미 영등포도시산업선교회가 존치되어 민주화운동 유산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역사적 유래가 깊은 건물, 산업시설 등은 근대건축물 또는 등록문화재로 보존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 4대 총무를 역임했던 김정택 목사는 인천광역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철거 결정에 반발하여 622일 전격적으로 단식에 돌입하였다.

 

김정택 목사는 인천산선 존치와 재개발은 상충되지 않는다. 마치 인천산선이 재개발을 반대해서 조합, 시공사와 대립하고 있는 것처럼 왜곡하지 말라. 인천광역시가 민주화운동 유산 보존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조정 가능하다.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다면 후손들에게 어떻게 올바른 역사 교육이 이루어지겠는가?”라고 반문한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12개 연회 감독들 역시 재개발을 반대하는 것 아니라 인천산선에서 10미터 거리에 있는 쌍우물이 향토유산으로 보존되는 만큼 인천산선 건물 역시 함께 존치하는 변경계획안을 수립해 제출해 줄 것을 촉구하였다.

 

100여개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인천산선존치범시민대책위원회는 김정택목사님이 고령이라 단식을 중단할 것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면서 목사님의 뜻을 이어 1인 시위 및 릴레이 단식, 도시계획위원회의 계획 변경 등을 계속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택 목사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의 은퇴목사로서 강화군에서 친환경농업을 처음 도입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해 애를 썼던 인물로 지금도 인천광역시 친환경농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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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리민 2021-07-20 18:25:55
언제부터 강화시민들이 군을 상대로 단식농성을 했었나. 이게 지금의 강화군요.

전해상 2021-07-20 11:07:11
개발독재에 맞물린 인권유린의 역사적 교훈을 품고있는 인천산선을 어찌 쉽게 여기는가?
60~70년대의 개발독재로 가는 것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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