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득상 군의회 의장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신득상 군의회 의장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 인터넷 강화뉴스
  • 승인 2021.07.13 15:07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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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종오 시인의 공개편지 스물네 번째

안녕하십니까?
강화에 거주하는 시인 하종오입니다.

오늘이 713일입니다.
대관절 무엇 때문에 713일을 들먹이냐고 의아하겠지요?
그 이유 설명은 잠깐 미루고, 혹시 두길보기라는 낱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까?

두길보기란, 사전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두 군데에 마음을 품고 제게 유리한 쪽을 좇으려고 살피는 짓

두길보기란 어쩌면 입법부의 의원이라는 직함을 가진 정치가들의 마음자세의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니 강화군의회 의원이며 의장인 귀하도 두길보기를 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하여 두길보기를 합니다. 누구를 만나야 유익한 공부를 할 수 있을까? 누구와 어울려야 내 영혼과 정신이 더 고양될 수 있을까? 이런 면에서 말입니다.

, 두길보기란 별것이 아니기도 합니다. 지방정치가가 군의원에 입후보하여 당선되려면 군민의 표를 얻어야 하므로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일단 지지자와 반대자의 두 부류에 관심을 다 가져봅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선택받아야 하므로 유리한 지지자 쪽으로 돌아서서 여론몰이를 하게 됩니다. 그것도 두길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 다반사이고 또 당연한 현실 정치의 일상사입니다.

그러니 두길보기를 나쁘다거나 좋다거나 단순하게 가를 수는 없습니다만, 그러나 군의원 후보자가 두길보기를 하다가도 당선된 후엔 자신의 이념과 신념을 따라서 한길을 바라보며 활동해야 정당한 지방정치가이며 지조 있는 군의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득상 군의회 의장!

귀하는 두길보기를 하다가 유리한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이는 행동을 두 달 전, 513일에 한 것으로 내 눈에 보입니다.

반대하는 군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강화군에 전달하고 반영해야 하는 의무가 귀하에게 주어져 있다는 걸 알면서도, 강화군에서 추진하는 강화대교 관문 상징조형물에 대하여 민의에 따라 대응하기는커녕 박수치는 대열에 가담한 귀하의 행보를 말하는 것입니다.

강화대교 관문 상징조형물 기공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기념 촬영을 한 사진이 모 지역신문 인터넷판에 실려 있습니다.

그 사진에서 누가 누구인지 식별할 수는 없지만, 귀하도 참석하여 함께 촬영했다는 사실은 기사문을 보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나는 한 번도 귀하를 실물로 본 적이 없어서 어디에선가 마주친다 해도 알아볼 수 없겠지만 모 지역신문 인터넷판 기사를 보고는 대충 그렇게 파악했습니다.

신득상 군의회 의장!

지난 513일에 열린 기공식에는 강화군수의 초청을 받아 어쩔 수 없이 군의장으로서 의전 상 참석했다고 치더라도 그 후 두 달이 지난 오늘 713일의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군민을 대변하는 군의원이고 군의회의 의장으로서 뜻있는 군민이 동의하지 않는 기공식에 가서 멀뚱히 서서 기념사진을 찍었다면 그 사실에 대해 귀하는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습니까?

기공식에 귀하와 군의원들이 참석하였다고 보도되었으니 원경으로 찍은 기념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그곳에 참석한 군의원들이 군민에 의해 선출된 사람들이 정말로 맞는지 나는 의심합니다.

군민을 대표해야 하고, 군수를 견제해야 하는 군의회 의원들이 군민의 의견을 널리 청취하여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군수가 강하게 추진하는 공사의 기공식에 참석했다는 것은 군민의 마음을 얻는 것보다는 정치가들끼리 서로의 업적 치하에 열심히 공들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가요?

신득상 군의회 의장!

군의회 의장이라는 자리에 있는 귀하라면 마땅히 참석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불참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강화대교 관문 상징조형물 포럼’(2021. 6. 10.)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그곳에서 다루어진 발제와 토론을 보도한 강화뉴스의 기사 강화대교 관문 조형물 늦더라도 충분한 논의 후 추진하자”’(2021. 6. 11)를 읽었습니까?

물론 나는 불참했어도 기사를 찾아서 읽었습니다.

그 포럼에서 발언한 강화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공통적으로 강화대교 관문 조형물 설치를 반대하거나 충분한 논의 후에 설치여부를 결정하자는 입장입니다. 그 의견들을 여기 옮겨놓겠습니다. 한 분 한 분의 발언을 숙독해 보십시오.

-지역사회와 충분한 논의와 동의 없이 관문 조형물을 건립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늦었지만 군민과 지역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새로 시작해야 한다. (전 강화시선 편집장 허용철)

-빠른 차량 통행으로 관광객의 시선이 머물지 못할 텐데 비싼 구조물을 왜 세우려 하는가. 인천공항 자체가 관문이지 큰대문과 같은 조형물이 관문을 의미하지 않는다. ‘지붕없는 박물관이라 일컬어지는 강화를 엘이디 전광판에 흐르는 문구 몇 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조각가 김주호)

-이집트 람세르 2세가 세운 수많은 신전과 동상, 로마제국 황제들의 개선문, 로마 개선문을 본뜬 나폴레옹이 세운 개선문, 히틀러의 제국수도 기획등이 모두 자신의 권력과 업적을 과시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진 것들이다일상에 전혀 도움 되지 않는 작위적 상징물들이 최근 논란이 되고 철거되고 있다. 엉뚱한 건축물이 만들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시민들의 동의는 단기간에 형성되지 않는다. 도시재생 사업의 모범사례인 미국 애틀란타시의 도시순환철도 공원 사례가 성공한 것은 오랜 기간 진행됐던 주민과의 소통이다. 합의되고 조율되지 않은 것은 그것이 아무리 선한 의도라 해도 그것은 강요이고 폭력이다. (건축가 강신천)

-2019년 현재 전국 지자체 공공조형물은 6,287점으로 최근 6년간 3,000여개가 증가했다. 충분한 검토없이 단체장 임기 내 추진되다 흉물로 전락하거나 심지어는 건립비보다 더 많은 돈을 들여 철거하는 경우도 있다. 단체장들이 임기 중 성과를 내야한다는 강박과 근거없는 관광진흥 낙관론이 문제다. 지역민들로부터 차라리 없는 게 낫다는 평가를 받는 조형물들이 많고, 실제로 돈을 들여 철거된 조형물도 많다. 최근 강화군의 횃불 조형물도 철거된 것으로 알고 있다. 같은 전철은 밟지 않기 위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의 역사와 정서가 스민 조형물이 만들어질 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나고 사랑받지 않겠느냐. (인천민예총 정책위원장 김창길)

-강화산성 동문이 어떤 의미인지, 주제가 <강물 위에 피어난 꽃 한송이>라는데 이것이 뭔 말인지 모르겠다. 설명이 있어야 한다동문(망한루)이 강화의 상징이 되려면 그것에 합당한 설명이 있어야 납득할 것 아닌가설사 강화읍을 상징하더라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동문보다는 남문을 컨셉화하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왜색 느낌이 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일본 신사 입구에 '도리'가 있다그것과 비슷한 느낌이 나고, 왜장 투구 장식 모양에도 비슷한 모양이 있다. 이러한 오해에 대해 강화군이나 디자인 업체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처음 봤을 때 드는 느낌이다. 거부감이 들면 그렇게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왜 엉뚱한 왜색시비를 낳는지 깊이 성찰하고 되짚어 보라. (강화뉴스 발행인 박흥열)

-강화도는 강화군만의 강화도가 아니다. 나라가 세워진 개국의 도읍이며 과거에도 앞으로도 한반도의 중심. 강화의 상징은 한반도 전체 차원에서 다뤄져야 하고, 개국의 땅에 들어오는 상징물은 지붕없는’, 하늘을 향한 열린 문의 형식을 취해야 한다. 관문이 아니라 천문(天門)이 되어야 한다. (전 홍익대 미대 교수 김용철. 온수리 거주)

이분들의 입장과 내 개인적인 입장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관문형 상징조형물과 관련하여 내가 도시개발건설국장과 강화군수에게 공개편지로 보낸 내용 중 일부를 다음과 같이 옮겨놓습니다.

-옛 관문으로 알려진 진해루는 그 규모가 작아서 이전할 수 없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현대화된 디자인으로 재창조하되, 다양한 직업의 군민이 참가한 대토론회를 개최하여, 강화가 나아갈 방향성을 도출한 다음 그 정서와 감각을 시각화해야 관문으로서의 문화적 미래 지향성을 획득할 수 있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런 나의 주장조차도 별 의미가 없습니다. ‘관문형 상징조형물이 아예 존재하지 않아도 강화는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관광자원으로나 아무런 부족함이나 미흡함이 없습니다. 따라서 관문형 상징조형물 설치사업은 아예 중단해야 마땅하다고 나는 생각하는데 귀하의 의견은 어떠합니까?

신득상 군의회 의장!

그리고, 강화뉴스의 강화대교 상징조형물, 이번엔 일제 잔재 논란’(2021. 06. 21)이라는 기사를 반드시 찾아 읽어보십시오.

강화군이 강화대교 관문 상징조형물의 모티브로 활용했다는 강화산성의 석축 측면 사선 형태가 일제 잔재라는 주장을 자세히 설득력 있게 쓰고 있습니다.

신득상 군의회 의장!

나는 군의회에 주어진 권한과 기능을 구구하게 거론치 않겠습니다.
다만 단독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선출직인 군의원들은 남은 임기 동안 군수와 군민의 눈치를 살피며 유리한 쪽을 택하려는 두길보기를 할 터이지만 이제 그만두고,

강화군민인 문화예술가들의 의견을 두루 경청한 다음에 금년 11월 준공 목표인 강화대교 관문 상징조형물 설치 사업을 당장 중단할 것을 권고하는 결의안을 강화군의회에서 채택하여 강화군수에게 보낼 의사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전혀 생각해본 적도 없습니까? 이제라도 생각해 보겠습니까?

귀하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의 요지는 이 관문 조형상징물과 관련해서는, 뜻있는 군민의 말을 들으며 군민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 군의원, 군의회 의장으로서 정직하게 활동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럼 진정한 민의를 헤아리기를 바라며 공개답장을 기다리겠습니다.

2021. 7. 13
시인 하종오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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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2021-07-23 11:47:34
흥미로운 일이네요.
강화에도 댓글부대가 있는 것 같아요.
여기 찬반표시를 보면,
40% 정도가 댓글부대로 느껴져요.

교동 2021-07-17 22:57:59
시인인지
뭔지
그만좀하쇼
지겹다!

시 써
글좀 써여

주민 2021-07-13 20:41:37
주민은 얼마든지 선출직들을 비판하고 비난해도 됨....

누구나 공평하게 2021-07-13 20:23:48
누구나 공평하게 비판하네요. 읽기 싫은 사람은 안 읽으면 되는데, 왜 헛소리를 하나 몰라.....군의원들도 좀 비판받아 봐야 함.

신득상 의장! 2021-07-13 20:06:20
신득상 의장!
자기당에서 제명 처리된 신득상 의원!
내년 지방선거에는 제발 출마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의장 되서 가오만 잡고 다니지 뭐 하나 강화를 위해 진심으로 일한 게 없어요. 의원이 행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셔야죠! 의장의 역할이 아무런 존재감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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