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에 부는 부동산 광풍
강화에 부는 부동산 광풍
  • 박제훈 기자
  • 승인 2021.05.26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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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강화의 부동산 가격 폭등이 심상치 않다.

아직 강화는 지역의 기반경제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일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경제활동 인구는 늘지 않은 채 요양원에 입주하는 노인들만 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강화읍은 저녁만 되면 일찌감치 거리 상가의 불이 꺼져 어두워질 정도였다.

그런데도 강화의 부동산 가격은 폭등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강화 내부거래보다 서울 인천 등의 수도권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싼 강화에 부동산 투자를 많이 해 가격상승을 주도한 탓이다. 

지역민들은 자조적으로 강화 토지의 반은 다른 지역 사람들의 소유라 말하고 있다. 

모 공인중개사의 말로는 2020년도인 작년 초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고, 재작년과 비교하면 체감상으로 1.5배 정도 오른 인상이라고 한다. 

실제 교동도의 농업진흥구역으로 경지 정리된 논벌판 가운데조차 8-9만 원대에 형성됐던 거래가격이 지금은 12만 원 이하로는 구할 수 없다.

취재를 통해 현장에서 활동하는 여러 부동산 중개사들의 견해들을 종합한 결과 다음과 같이 정리됐다.

하나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범유행(팬데믹)이 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물경제 활동이 위축돼 유동자금이 고스란히 주식과 부동산으로 몰렸다. 

둘째로 이런 상황 속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인해 서울의 집값은 역으로 폭등했고 그 여파로 수도권 주변의 땅값을 오르게 했으며 강화까지 영향을 미쳤다. 

셋째로 인천 계양구의 택지개발사업으로 발생한 토지 보상금이 강화 남단에 농지 구매 수요를 높였다. 

넷째로 여러 개발 호재들이다. 섬인 강화로 향하는 도로망의 확대와 접근성이다. 제2외곽순환도로를 통해 다른 지역 접근성이 좋아지고, 강화 제3대교에 대한 기대감과 서울 88도로와 김포 제방도로를 이어 서울에서 강화로 오는 교통의 용이성이다. 

특히 인천에서 초지대교로 오는 도로가 공사를 통해 확장될 예정이며, 박남춘 시장의 1호 공약으로 영종도에서 강화를 거쳐 개성과 해주를 연결하는 구상이 지난 2월 영종도-신도 건설공사 착공으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토지주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는 것 또한 가격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부동산의 소유는 정확하게 말해 해당 지역을 점유해 이용할 수 있는 권리다. 이를 통한 경제적 활용가치에 따라 값이 정해진다. 

해방 이후 통계치로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항목은 주식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2008~2017년 10년간의 투자 자산들을 비교한 결과 부동산 수익률이 주식 수익률을 25.7%p나 앞섰다. 

그리고 100명의 한국부자 중 88명이 부동산임대수입이 주 수입원이라고 한다. 

강화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동시에 역사문화의 보고다. 그리고 군사적 요충지이고 남북관계의 진척 양상에 따라 활용할 가치가 대단히 높은 지역이다.

당장의 부동산 가격상승은 기존소유자들에게 이익에 대한 기대감도 주지만 지나친 상승은 극단적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의 심화를 자극한다. 

경제활동에 기여하며 얻는 이익 실현이 아니라 상대적 박탈감을 조장하며 사회적 불평등을 자극하고 한탕주의와 불로소득에 대한 기대감을 줄 뿐이다.

또한, 강화지역 난개발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지역거주민들의 거주 안정성을 불안하게 한다. 장기적인 미래를 담보할 효율적인 개발에 장애요소가 될 수도 있다. 

땅은 미래의 사람들이 살아갈 터전이므로 얼마나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설계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농민들조차 농사를 지어 얻는 수익보다 땅값 상승에 기대감을 더 크게 갖는다는 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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