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공무원직장협의회에 대한 비판 목소리 높아
강화군 공무원직장협의회에 대한 비판 목소리 높아
  • 박흥열
  • 승인 2020.09.22 17:52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년만에 강화군 공무원직장협의회 만들어
전례없는 군청 현관에서 항의, 규탄 기자회견 개최
군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공무원직장협의회 모습
군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공무원직장협의회 모습

강화군공무원직장협의회(이하 직협)10년 만에 재출범했다. 

지난 914일 오전 강화군직협 소속 공무원 6-7명은 피켓과 플랭카드를 지참한 채, 강화군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전에 배포한 보도자료와 당일 성명서를 종합하면 지역 언론의 의도적인 왜곡 보도로 공무원의 인권이 침해당했고, 정보 공개 청구 등으로 행정력 낭비, 상급기관 감사등 공무원의 명예가 실추되었다며, 해당 언론사의 취재를 거부한다는 내용이었다.

직협은 기자회견 후 강화경찰서를 방문하여 공정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와 같은 직협의 움직임에 대해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922, 강화군 지역신문지원조례 제정을 반대했던 지역언론활성화시민대책위원회와 강화시민회의가 공동으로 <강화군 공무원직장협의회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화군공무원직장협의회의 기자회견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성명서는 공무원이 사회적 약자 행세를 하면서, 피켓과 플랭카드를 지참한 채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강화군공무원직장협의회의 공개 사과요구,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지는 않았는지 강화군의 조사를 요구했다. 

양도면 주민 백모씨는 강화뉴스의 비판적인 보도에 대해 일종의 방패막이용 단체가 아닌가하는 의심이 있다면서 공무원직장협의회가 10년 만에 결성된 만큼, 앞으로는 제대로 활동할 것을 주문했다. 

공무원직장협의회란 노동조합이 없는 공공기관에서 하급 공무원이 소속기관의 장과 근무환경 개선, 업무능률 향상, 고충 처리 등을 협의하기 위해 결성하는 공무원단체이다. 현재 인천광역시청을 비롯하여 옹진군, 강화군을 제외한 나머지 지자체는 모두 노동조합이 결성되어 있다.

한편 본지는 강화군 공무원직장협의회 출범 이후 관계자에게 확인 차 전화를 하였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아래는 시민단체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강화군 공무원직장협의회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지난 914, 오전 강화군의 일부 공무원들이 10년 만에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자치교육과 이순규)를 다시 만들었다면서 군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그들은 언론사는 강화군 공직자의 인권을 존중하라.” “주민분열 조장하는 언론사는 각성하라” “의도적 왜곡보도 언론사 취재를 거부한다.” 등의 문구가 실린 피켓과 플랭카드를 들고 있었다.

 또한 성명서를 통해 일부 언론의 편향되고 왜곡된 취재를 강하게 규탄하였으며, 출범 전에 배포한 보도 자료에서도 일부 언론이 공직자의 인권을 탄압(?)하고, 무분별한 정보공개로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으며, 근거없는 의혹제기로 상급기관의 감사 등 공직자의 위상과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공무원직장협의회의 이런 주장과 행태는 비상식적이고,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인권 탄압, 의도적 왜곡보도, 무분별한 정보 공개를 일삼는 일부 언론이라 함은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사례인지 밝히지 않는 것은 행여 비난의 화살을 피하려는 얄팍한 속셈에 다름 아니다.

 

 언론은 늘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한다. 만약 언론이 지적한 문제가 타당하다면 개선방안을 찾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왜 그런 걸 기사화하느냐고 시비를 거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게다가 정보 공개 청구는 법적으로 보장된 주민의 권리이다. 정보 공개 청구 제도는 더욱 장려할 일이지, 그 때문에 행정력이 낭비된다는 발상은 어처구니없다. 이것은 일부 공무원들이 아직도 편협한 권위의식에 물들어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고, 자유로운 취재와 보도에 재갈을 물리려는 협박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시민단체나 주민들이 간혹 자신의 주장을 알리고자 피켓과 플랭카드를 들고 기자회견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공무원들이 사회적 약자 행세를 하면서 규탄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 도대체 어느 관공서에서, 자신이 근무하는 군청 현관 앞에서, 그것도 근무시간에 이와 같은 행위를 벌일 수 있는가? 듣도 보도 못한 해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공무원직장협의회가 권력 남용과 잘못된 행정 행위에 대한 비판을 막으려는 방패막이용 단체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부디 원래 목적대로 공무원 근무환경 개선, 업무능률 향상, 고충 처리를 위해 소속기관의 장과 긴밀히 협의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기를 기대하면서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첫째, 적절치 못한 기자회견을 가진 강화군공무원직장협의회는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행태를 반복하지 않을 것을 밝혀라.

 둘째, 강화군은 피켓과 플랭카드를 지참하고, 규탄 성명서를 발표한 공무원직장협의회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침해하지 않은 것인지 철저히 조사하라.

 우리는 이와 같은 요구와 함께, 앞으로 불순한 의도로 공무원 단체나 조직이 마치 사조직처럼 권력 남용과 잘못된 행정행위를 무마하는 일에 동원되는 일이 없도록 감시할 것이다.

 

2020921

강화시민회의, 강화지역언론활성화시민대책위원회

 

* 강화뉴스의 힘은 후원독자님의 성원입니다. 구독회원 가입 부탁드립니다. https://forms.gle/3zSDHP5s9we9TcLd9
* 강화뉴스를 카톡으로 받아보시려면 링크를 클릭하여 '채널추가' 해 주세요. http://pf.kakao.com/_xeUxnGC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문곡 2020-09-30 09:10:27
강화군 공무원직장협의회 초대 이순규 회장님 축하드립니다

주민분열 조장하는 언론사는 각성.
무분별한 정보공개로 행정력이 낭비.
근거없는 의혹제기 상급기관 감사. 공직자의 위상과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 라고 주장 을 하셨네요

내 생각에는 그 언론사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언론시민단체의 끊임없는 이의제기와 취재 결과물이 대표적으로 장학회 건 입니다

장학회 74억원 환수에 대하여 이순규 회장님 입장은 무엇인지요 ?
오히려 내가 공무원이라면 군민과 시민단체 언론사에거 미안해 할것 같네요
주민세 군민들이 가구당 몇년 동안 납부내야 74억원 될까?
내가 재산세 55.280원 냈는데 나 같은 군민들이 몆년동안 납부해야 74억될까?
생각좀

외지인 2020-09-27 21:34:32
강화민국다워요.

김경임 2020-09-23 15:05:54
플래카드 방향타를 잘못 잡으셨네요^^ 자발적 모임인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