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지 않으면 알아야 할 것들이 사라진다
알리지 않으면 알아야 할 것들이 사라진다
  • 박흥열(발행인)
  • 승인 2020.09.11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유수의 언론인 AP통신은 2019311일자지역신문이 없으면 지역 정부 감시자 역할 사라진다는 기사를 통해 지역신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두 가지 사례를 제시했다.

첫째 스웨덴 스톡홀롬대학 파멜라 캄파 교수가 <신문이 유독물질 배출을 줄이는가?>라는 논문을 통해 공장의 독성물질 방출량이 해당 지역 언론이 보도하기 전과 후가 달라졌다는 것을 밝혔다. 제대로 된 보도를 하는 지역 언론이 있을 경우 공장의 독성물질 배출이 적어진다는 연구 결과였다.

둘째, 2019년 미국의 노테디임 대학 연구팀도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지역신문이 폐간된 204개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역신문 폐간 후 드러난 부정적 영향 중 하나가지방정부의 재정건전성이 악화되고 세수 부담이 커지는 등 지역신문 폐간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AP통신의 기사처럼 지역언론의 존재는 지방정부의 투명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언론을 감시견을 뜻하는 워치독(watchdog)에 비유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본지가 지역언론의 본분에 충실했는지는 독자들이 판단할 몫이지만, 본지가 보도함에 있어 이와 같은 사명과 역할을 끊임없이 상기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

어제 유천호 강화군수가 본지를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협의로 고소했다. <유천호 군수의 전원주택지 관련 의혹...명확한 해명 필요(인터넷판 9.1 게재)>기사를 문제삼은 것이다.

유천호 군수가 고소를 했으니 앞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지겠지만, 지금까지 본지가 취재한 내용은 담당공무원을 비롯한 지역주민과의 수차례 확인 절차를 거쳐 작성된 것임을 밝혀둔다. 다만 유천호 군수가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하기보다 경찰 고소라는 법적 수단을 채택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 이번 고소 건을 본지는 지난 <신문지원조례> 제정 때 보여준 지역언론 길들이기 행태와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취재와 보도기능을 압박하는 행위라고 판단한다.

본지는 그동안 취재와 보도를 통해알리지 않으면 (강화군민이) 알아야 할 일들이 사라진다.’는 것을 많이 겪었다. 알아야 할 것들이 알려지지 않으면 우리는 지도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고, 어떻게 정책을 집행하는지 알지 못한다. 강화군민이 알고자 하지 않을 때, 또는 무관심하다면 그 틈을 이익단체와 집단들이 차지하고, 권력의 남용이 시작되는 것이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고소라는 행위 뒤편에 있기보다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강화군민의 궁금증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다. 단체장의 지위는 구름 위의 높은 곳이 아니라 군민들의 삶과 생활 속에서 함께 해야 하는 봉사의 자리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본지는 9월부터 발행주기를 늘린다. 그동안 한결같이 본지를 응원해주신 독자님들의 성원에 보답하여 시의성 있는 기사를 보다 빨리 전달하려는 것이다. 강화뉴스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지지해 주시고, <강화뉴스>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참여해주시면 고맙겠다. <강화뉴스>를 구독하고, 후원에 참여해 주시고, 주변에 강화뉴스를 알려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

 

* 강화뉴스의 힘은 후원독자님의 성원입니다. 구독회원 가입 부탁드립니다. https://forms.gle/3zSDHP5s9we9TcLd9
* 강화뉴스를 카톡으로 받아보시려면 링크를 클릭하여 '채널추가' 해 주세요. http://pf.kakao.com/_xeUxnGC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