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 군민대상 배포 마스크, 관련 시험성적서 등 허위 의혹
7월 전 군민대상 배포 마스크, 관련 시험성적서 등 허위 의혹
  • 박제훈 기자
  • 승인 2020.09.01 10:42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마스크 시험성적서(적합증명서), CE인증서 허위 가능성 높다.
- 제품인증서 진위, 해당 업체 선정 이유, 수의계약 이유, 높은 가격 문제 등 강화군의 명확한 해명 필요

강화군이 지난 7월 전 군민을 대상으로 배포했던 마스크의 시험성적서가 허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터넷언론인 신문고뉴스는 824, "강화군이 제시한 자료가 해당 제품의 시험성적서가 아닌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강화군이 신문고뉴스에 제출한 시험성적서(적합증명서). KN95 인증을 받았다는 것이 표시되어 있다. 

신문고뉴스 측은 강화군이 제시한 시험성적서(적합증명서)에는 ‘KN95’로 되어있는데, 이는 중국에서 보건용마스크에 부여하는 인증이라면서 이는 우리나라의 KF 보건용 인증에 준하는 것인데, 덴탈마스크라고 해놓고 보건용 인증서를 내놨다.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강화군이 제출한 KOTITI시험연구원의 시험성적서는 마스크의 성능시험결과 보고서가 아닌 가정용 섬유제품 품질테스트라는 점도 문제를 제기했다.

KOTITI시험연구원에 본지가 직접 확인한 바에 의하면, “가정용 섬유제품에 유해물질인 아릴아민, 포름알데이드와 PH(수소이온농도)가 기준치에 적합한지를 확인하는 것 일뿐, 기타 유해물질 포함 가능성이나 비말차단 등 마스크의 안정성을 테스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신문고뉴스의 보도내용을 정리하면, 덴탈마스크의 시험성적서로 '중국 보건용 마스크 인증'과 '가정용 섬유제품 시험결과'를 제출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강화군은 729일 인터넷 강화뉴스 보도(전 군민대상 중국산 공산품 마스크 배포논란) 이후,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당일 마스크 배부 오해와 진실이라는 카톡 알림을 보낸 바 있다.

카톡 알림에는 해당 마스크가 중국산인 것은 맞지만, MB필터가 내장되어 있고, KF-AD비말마스크 수준의 제품이며, 유럽CE인증과 적합성 평가인증을 받은 제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중제품 중 MB필터 아닌 것을 찾기 힘들고, 비말차단 기능이 있는 지는 검증이 필요하다. 방역선진국인 우리나라에서 여름철 일반인들이 이용하기 쉽게 호흡이 편하면서도 비말차단 능력을 인증해주는 것이 KF-AD제도다. 이와 유사한 제도가 중국에도 있는 지 확인이 필요하며,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강화군이 배포한 마스크가 관련 인증을 받았는지 검증이 필요하다. 

강화군이 제시한 CE인증서. 하지만 해당 제품의 시험성적서(적합증명서/)와 회사명과 회사주소가 다르다. 서로 다른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유럽CE인증을 받았는지가 관건이다. 유럽CE인증은 유럽시장에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요구되는 인증마크인데 반드시 제품상에 표시되어야 한다.

하지만 강화군이 배포한 마스크에는 CE인증마크가 없다. 온라인 판매 사이트인 G마켓을 검색해 본 결과 강화군이 배포한 마스크와 같은 제품일 것으로 추정되는 손이가요 마스크제품설명에도 CE인증 마크가 없다.

좌) 강화군이 제품의 시험성적서라고 제출한 자료. 노란색 밑줄에 '손이가요 마스크' 제품명과 회사이름인 '엠에스케이'가 적혀있다. 우)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서 '손이가요 마스크'로 검색하여 찾은 제품설명서. 강화군이 제출한 것과 동일 제품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본지가 강화군에 정보공개해 받은 자료에도 해당 제품의 인증사항에 ‘CE’인증이 표기되지 않았다.

강화군에 CE인증 여부에 대해 확인을 요청했지만 31일까지 답변하지 않았다.

신문고뉴스의 보도와 강화뉴스의 추가 취재를 종합해 보면, 강화군이 업체로부터 받아 제출한 마스크의 CE인증서, 시험성적서(적합증명서)는 허위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7월 강화군이 해당 업체를 통해 납품받은 마스크 구입금액은 30만장에 111백만 원에 이른다. 6월에도 해당업체로부터 10만장을 4천만 원에 구입했다. 15천만 원에 이르는 적지 않은 예산이 쓰였다.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 마스크 구입이 허위 서류에 기반한 것이라면 이는 보통 일이 아니다. 업체 고발은 물론이고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담당 공무원에 대한 문책도 이뤄져야 할 사안이다. 

또한, 강화군이 마스크를 구매한 시점은 7월이다. 강화군은 대량 구입에 어려움이 있어 중국산을 선택했다고 했지만 당시 국내 수급 상황은 어려운 편이 아니었다. 개당 가격도 370원을 주고 구입했는데,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당시 같은 사양으로 개당 245원에 납품 가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계약 방식 또한 1억이 넘는 금액임에도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을 통해 이뤄졌다.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둘이 아니다. 왜 해당업체를 선택했는지, 가격은 어떻게 책정된 것인지, 제품인증서 등은 정확한 것인지, 왜 수의계약으로 진행했는지 등 강화군이 해명해야 될 사항이 많다.

7월 경로당 재개방 시기에 맞춰 진행했다는 전 군민 마스크 배포’. 품질이 검증되지 않는 중국산 마스크를 어르신들에게 배포했다는 오명을 받지 않기 위해서 강화군의 명쾌한 해명이 요구된다.

 

* 강화뉴스의 힘은 후원독자님의 성원입니다. 구독회원 가입 부탁드립니다. https://forms.gle/3zSDHP5s9we9TcLd9
* 강화뉴스를 카톡으로 받아보시려면 링크를 클릭하여 '채널추가' 해 주세요. http://pf.kakao.com/_xeUxnGC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그네 2020-09-13 14:45:49
군에서 보급한 마스크는 귀도 안아프고 좋기만하던데

이광구 2020-09-01 22:48:52
상급기관 감사는 기본이고,
그 이상의 법적 처벌 가능성도 따져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