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제16회 강화양명학 국제학술대회
쓸쓸한 제16회 강화양명학 국제학술대회
  • 박흥열
  • 승인 2019.12.19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화군 매년 2,000만원 지원하여 16회째 국제학술대회 열어
16회 학술대회 '동아시아에서 하곡학의 지평' 이라는 주제로
전문가 외 일반군민의 참여 거의 없어

 

 

 

양조한 중국중앙대교수 기조발표
양조한 중국중앙대교수 기조발표

 

강화양명학 국제학술대회가 지난 17(), 강화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되었다. 강화양명학 국제학술대회는 한국양명학회에서 주관하여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흔치않은 사례이다. 한국 양명학의 본산인 강화의 학문적 위상을 높이는 행사여서 의미가 더욱 깊다.

강화군은 매년 강화양명학 국제학술대회에 2,000만원을 지원한다. 20191월에 <강화양명학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강화양명학 전승 보전 및 학술적 위상 제고를 위한 연구등 기타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어찌된 연유인지 매년 지원하던 2,000만원을 본예산에 편성하지 않아, 해외인사 초청을 번복하는 등 자칫 행사가 취소될 뻔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급히 추경 예산을 편성하고,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국제학술대회를 무사히 치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16회 강화양명학 학술대회는 동아시아에서 하곡학의 지평이라는 주제로 오전에는 최재목 영남대 교수, 양한조 중국 중앙대 교수, 리홍군 연변대 철학연구소 소장의 기조 발표, 오후에는 1,2,3분과로 나뉘어 진행하였다. 1분과는 하곡학의 본령과 위상에 대해, 2분과는 하곡학의 계승과 변용에 대해, 3분과는 하곡학의 확산과 응용을 중심으로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하였다.

 

한편 16회를 맞이한 강화양명학 학술대회에 대해 일부 참석자들은 발전 방향을 새롭게 모색해야 될 때라고 지적한다.

주체적인 성찰(致良知), 지행합일(知行合一), 사민평등(四民平等), 이업동도(異業同道)의 정신을 포함하는 양명학은 한반도에서는 강화에서 처음 꽃을 피운 학문이다. 강화군이 한국 양명학의 본산인 것이다. 퇴계나 율곡, 다산의 사상을 각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힘쓰는 것처럼 하곡 정제두의 양명학 사상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으나 강화군의 움직임은 소극적이다.

강진군은 다산의 경세, 목민 사상을 바탕으로 청렴 교육에서부터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시민들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파주나 안동 역시 매년 율곡, 퇴계 사상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하곡 정제두 선생이 강화로 오기 전에 기거했던 시흥시는 시흥문화원과 경기연구원이 주축이 되어 학술심포지움과 시민교육을 활발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경우는 더욱 적극적이다. 시진핑 주석은 이미 양명학 중흥을 강조하고, 양명문화운동을 제창하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김세정 한국양명학회 회장은 구이저우성 등 양명학과 관련된 중국의 도시들은 양명학을 컨텐츠로 하여 문화산업을 일으키고,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강화군에서도 하곡사상을 문화컨텐츠로 하여 시민교육과 강화의 정신적 토대로 활용하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강화군민들의 적극적인 관심도 필요하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도 전문가와 학자 40여명이 참여했을 뿐 강화군민의 참여는 극히 적어 쓸쓸함을 감출 길이 없었다. 정작 강화군민들은 국제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조차 거의 몰랐다. 이는 강화군민의 관심 부족도 있지만, 학술대회 외에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지 못한 관계기관의 책임 또한 적지 않아 보인다.

올해의 행사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강화양명학(하곡학, 강화학)을 강화 문화산업의 컨텐츠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적극적으로 일어나기를 기대해본다.

 

<안내>
강화뉴스를 좀더 편하고 빠르게 접하실 수 있도록 카톡으로 뉴스를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들어오셔서 '채널추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pf.kakao.com/_xeUxnGC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