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지프리로 윤리적사육을 실천하다!
케이지프리로 윤리적사육을 실천하다!
  • 김세라 기자
  • 승인 2019.12.12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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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e-마케팅페어 대상에 빛나는 소원농장 최광헌 대표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은 병아리를 낳겠다는 희망을 품고 양계장을 나온 암탉의 이야기인데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욕심 때문에 희생된 생명에 대하여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공장식 축산으로 인한 전염병이 계속 발병되고 있습니다. 베터리케이지, 돼지스톨과 같은 잔인한 방식 대신 지속 가능한 윤리적 사육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케이지 프리를 선언한 불은면의 양계농장이 ‘2019 e-마케팅페어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무항생제 동물복지를 실천하는 소원농장입니다.

소원농장 최광헌 대표(오른쪽)
소원농장 최광헌 대표(오른쪽)

강화뉴스(이하 강화) ‘2019 e-마케팅페어 대상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소원농장 최강헌 대표 (이하 소원농장) ‘e-마케팅페어2009년부터 이베이코리아와 행정안전부가 함께 주최한 온라인 판매 박람회인데요, 생산자와 온라인 판매 중소기업이 함께하는 대한민국 대표 온라인 박람회입니다. 온라인 판매 종사자들에게 의미 있는 이 자리에 영광스럽게도 대상인 농식품 부문 장관상을 받았는데요, 앞으로 더 잘하라는 격려 차원에서 주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강화 예상보다 훨씬 젊은 대표님이어서 놀랐습니다.
소원농장 아버지에 이어 2대째 운영 중입니다. 원래 아버지께서는 1970년대까지 서울에서 양계농장을 운영하셨다고 해요. 서울이 개발되면서 자연스럽게 근교로 농장을 이전하게 되었는데요, 수도권에서 가깝고 공기가 깨끗한 강화를 선택하셨다고 합니다. 우리 가족이 강화에 온 지 벌써 40년이 넘었네요.

 

강화 대를 잇는 양계농장이라고 하니 더욱 신뢰가 갑니다.
원농장 아버지께서 살아계셨을 때 강화에서 저희 농장이 가장 컸어요. 다른 양계농장이 대략 5천 마리가량 닭을 키우는데, 저희는 5만 마리가 있었으니까요. 어릴 적부터 닭을 보고 자라서인지 닭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가업을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강화 동물복지농장으로 바뀌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소원농장 2013년도 7, 제주 바다에 방사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기억하세요? 뉴스화면으로 제돌이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광경을 보니 울컥하더라고요. 그 장면을 보면서, 이제 우리나라에도 동물복지에 대한 개념이 생기기 시작했구나 싶어 그때부터 조금씩 준비를 시작 했지요.

케이지 닭을 본 적 있으세요? 평생 우리 안에서 불이 켜지면 사료 먹고, 알 낳고, 똥 싸다가 생을 마감해요. 심지어 요즘에는 아예 햇빛도 주지 않는데요. 그래야 계란색이 고와진다나요? 닭들에게 이렇게 가혹해도 되나 싶어요. 그러다가 실질적으로 행동에 들어간 건 2017AI 사태 때였죠. 케이지프리의 윤리적 사육방식을 도입한 건 2년쯤 됩니다.

케이지프리 닭들
케이지프리 닭들

강화 2017AI 사태 때 피해는 없으셨나요
소원농장 그때 다행히 강화도는 큰 피해 없이 지나갔었습니다. 강화가 다른 지역에 비해 밀집 사육이 심하지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전염병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강화 경영자로서 윤리적 사육방법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 같아요
소원농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이죠. 대량생산방식은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잖아요. 양계 농가는 밀집 사육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아요.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다만 질병이라던가 가축 분묘, 그로 인한 악취 등 대량사육에 대한 문제를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결심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닭을 바닥에서 키우니까, 닭똥도 그때그때 분해가 되거든요. 힘들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강화 윤리적 사육에 대한 사명감이 있으신 것 같아요
소원농장 농업 자체가 그렇습니다. 사명감 없으면 못 해요. 요즘 말로 가성비가 떨어지죠. 품은 많이 드는데 소득은 늘지 않는 구조니까요. 식량 주권이라고 하잖아요.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같은 잘사는 나라는 모두 농업 선진국이에요. 식량 주권의 중요성을 알기에 농업을 손에 꼭 쥐고 놓지 않죠. 그래도 달걀은 아직 99% 이상 자급하고 있어요. 우리 계란을 자라 나는 아이들에게 주고 싶다는 소명의식이 생겨요. 같이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자부심을 가져 보자고 자주 얘기하는 편입니다.

 

강화 생명윤리를 중시하는 사육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소원농장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구매로 이어지기까지는 시차가 있는 것 같습니다. 통계자료를 보면 동물복지 구매에 대해 90% 이상이 찬성 의견을 내고 있는데요, 실제 시장에서는 케이지사육이 98% 비중을 차지해요. 동물복지사육은 고작 2% 남짓이죠. 독일은 반대에요. 케이지가 2%, 동물복지가 98%입니다. 프랑스는 68%고요.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바뀌겠지만, 아직은 초창기이니까요. 아무래도 저변을 넓히려면 가격 경쟁력이 있어야 할 텐데, 저희도 생명윤리에 대한 철학을 지키면서 효율성을 높일 방안을 연구 중입니다. 온라인 직거래도 그 일환이지요.

소원농장 케이지프리 달걀
소원농장 케이지프리 달걀

강화 온라인 직거래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니, 가격 경쟁력이 있겠네요
소원농장 달걀 수거, 사료 배부 등 사람 손이 필요한 부분 중 일부를 기계화하고 있는데요, 인건비를 낮출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고객들이 가격부담도 줄어드니까요. 온라인 판매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새벽 배송도 시작했는데요, 그날 생산된 신선한 달걀을 바로 받을 수 있어서 고객분들이 많이 좋아하세요. 택배를 통해 배송되니까, 최대한 파손을 막기 위해 자체 고안한 포장지를 사용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고민 중입니다.

 

강화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 부탁드립니다.
소원농장 가끔 돈도 안 되는 걸 왜 하냐고 묻는 분들도 계세요. 저는 윤리적으로 제대로 생산하면 고객분들도 알아주실 거란 믿음이 있습니다. 소비자분들께 동물복지를 선택해야 한다고 무작정 강요할 수는 없어요. 저희도 최대한 가격 경쟁력을 위해 노력해야죠. 그렇게 생산자와 소비자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큰 변화가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더욱 노력하여 강화의 자랑스러운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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