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와 소금으로 건축한 전통 불한증막
황토와 소금으로 건축한 전통 불한증막
  • 김세라
  • 승인 2019.11.30 14:2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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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산불한증막 이순임 회장, 윤용수 사장 인터뷰

추위를 녹일 온기를 찾게 되는 계절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불을 때서 매우 뜨겁게 달군 한증막을 설치하여 건강한 겨울나기를 해왔는데요,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세종 때부터 궁중에 '한증소'를 설치한 후 뜨거운 열기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을 이용하여 몸이 아픈 이들을 치료했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한증막은 밀폐된 공간을 굴처럼 만들어 놓고, 가마 한 켠 아궁이에 소나무 장작을 넣어 세 시간 남짓 불을 지핀 후 열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했는데요, 강화군 선원면에 전통 방식 그대로 운영하는 불한증막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고 하여 강화뉴스가 찾았습니다.

이순임 회장
이순임 회장

강화뉴스(이하 강화) 한증막은 언제 오픈하셨나요?
이순임 회장 (이하 이 회장) 2개월 동안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지난 112()에 오픈을 했습니다, 원래 이곳은 15년 전에 선원사 주지스님께서 중생들의 건강을 위해 건축한 한증막이라고 합니다. 지난 일 년여 간 휴업 중이었는데, 이번에 제가 다시 불을 지피게 되었습니다.

강화 원래 강화 출신이신가요?
이 회장 강화 사람은 아니지만 젊은 시절부터 마니산과 전등사 등 여러 지역을 자주 왔었습니다. 평생 언론기관에서 근무하다가 작년 12월 말에 정년퇴직을 한 후 인연이 닿게 되어 이곳 강산불한증막을 소개 받게 되었죠.

이 한증막을 건축한 스님 말씀에 의하면 전통 방식으로 한증막을 지었다고 해요. 그 후 주인이 바뀌면서 여러 사정으로 문을 닫게 되었는데, 제가 인수했을 때는 상황과 형편이 말이 아니었어요.

이곳을 찾는 고객 분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한증막을 즐길 수 있도록 힘썼습니다. 그동안 접해보지 않았던 분야지만, 나름대로 아이디어를 동원해 보았지요. 저는 새로운 일에 관심이 많고 즐겁게 추진하는 편입니다.

강화 호텔 로비인가 싶을 정도로 입구가 깔끔해서 놀랐습니다.
이 회장 대중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인 만큼 청결하고 깨끗한 시설로 만들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건강과 휴식을 위해서 찾아오는 고객들을 위해서는 위생이 우선이니까요. 이곳에는 황토소금막과 돌소금막 두 개의 막이 있는데요, 황토소금막은 황토와 소금을 건축자재로 사용하였고, 돌소금막은 돌과 황토, 소금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이 두 개의 막에는 황토에 섞기 위해 소금을 각각 300가마니씩 총 600가마니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 한증막을 건축한 스님 말씀에 의하면, 이렇게 많은 소금을 주재료로 섞은 한증막은 국내에서도 드물다고 하네요.

특히 강산불한증막은 막의 두께가 1.2m에요. 보통 한증막의 두께는 60cm~80cm쯤이라고 하니까 다른 한증막보다 훨씬 두껍죠. 불을 지핀 후 막의 뜨거운 온도가 다른 한증막에 비해 그만큼 오래 유지되고 있습니다

강화 소금 넣은 황토한증막이라고 하니 더욱 놀라운데요.
이 회장 이렇게 귀한 황토소금 한증막의 굴뚝에서 한동안 연기가 멈춰 있었다니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막을 살리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 봉착했지만 윤용수 사장님 도움 받으며 해결해 나갔습니다.

좋은 한증막에는 세 가지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데요, 첫째는 좋은 막, 둘째는 소나무 공급, 셋째는 불을 지피는 전문 기술자라고 생각합니다. 한증막은 이미 소개했다시피 국내에서도 손꼽을 만큼 좋은 막이라고 자부합니다. 아궁이에 들어갈 소나무 장작은 구하기 무척 힘들었으나 다행히 질 좋은 국내산 소나무도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경험이 풍부한 최고의 불 지피는 전문가도 만나게 되어 3박자를 고루 갖추게 된 것이지요. 그러고 보면 저는 참 복이 많아요. 리모델링부터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거든요. 특히 윤용수 사장님이 많은 고생을 하셨어요. 참 고마운 인연입니다.

강화 소나무 장작은 어떤 점이 다른가요?
윤용수 사장 그 부분은 제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소나무는 다른 나무보다 독소가 없을 뿐 아니라 연기가 빨리 배출된다고 합니다. 소금과 황토로 만들어진 한증막에 소나무로 불을 지피고 나면 게르마늄과 세레륨이 활발한 원적외선이 풍부하게 배출됩니다. 천연 디톡스지요.

옛날부터 강산불한증막은 건강 증진에 효과가 좋기로 소문이 나서 단골과 마니아가 많았답니다. 이번에 다시 문을 열고 보니 마을 사람들과 단골손님들이 다시 방문을 하면서 반기시더라고요. 다시는 이 좋은 한증막 굴뚝 연기가 멈추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하는 고객들이 많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을 다녀 보았지만 여기가 단연 최고의 막이라고 칭찬해주시는 단골손님도 계시고요. 이럴 때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한증막 내부
한증막 내부

강화 저도 잠깐 한증막에 들어갔다 나왔는데요, 몸이 개운해짐을 느꼈어요. 그러고 보니 이 회장님 피부가 정말 너무 좋으시네요.
이 회장 피부 좋아졌다는 인사말을 많이 듣고 있어요.(웃음) 정말 피부가 탱탱해진 것 같아요. 개업 준비 과정에서 신경 쓸 일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관절에 무리가 생겼는지 발이 살짝 불편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틈틈이 한증막 들어갔더니 어느새 통증이 사라졌어요.

제가 의료인도 아니고 병과 관련하여 전문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이런 말씀 드리기는 조심스럽지만, 단골손님들 또한 이 한증막에서 통증완화에 도움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그 사이에 오십견 때문에 팔을 들지 못했던 손님도 오셨고, 무릎 관절로 고생하신 분도 오셨는데,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이 한증막에 다니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하셨어요. 그런 얘기 들을 때면 더 잘해야겠다 싶지요.

강화 몸과 마음이 함께 치유되는 공간이네요.
이 회장 그런 것 같아요. 이곳은 고려시대 때 선원사 자리라고 전해지고 있잖아요. 한증막 뒤편은 산이 둘러싸고 있고, 앞에는 평야와 멀리 바다가 아름답게 펼쳐진 배산임수 지역이지요. 2층에 올라가보면 경관이 정말 좋아요.

대도시에 사는 지인들도 이곳은 공기부터 다르다고 하세요. 서울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에 이렇게 아름다운 섬과 좋은 한증막이 있다는 것이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강화 입소문 타고 많은 분들이 찾을 것 같아요.
이 회장 한번 다녀가신 손님들이 주위에 소개를 많이 해주시는 것 같아요. 단골손님들은 특히 꽃탕을 추천하시더라고요. 꽃탕이란 소나무 장작으로 3-4시간 불을 지핀 직후 가장 뜨거운 상태의 막을 말합니다.

이곳은 오전 11시와 저녁 7시 하루 두 번 꽃탕을 오픈하는데요, 한증막의 매우 뜨거운 원적외선이 우리 몸에 가장 깊게 침투하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일부러 그 시간에 맞춰 찾아오는 고객들도 계세요.

한 번은 한증막에서 계란을 구워 보았는데, 덜 구워졌는지 흰자가 물러졌더라고요. 그런데 노른자는 속까지 잘 익어 있었어요. 그 계란을 보고 나니, 한증막의 원적외선이 속부터 침투한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강화 마지막으로 강화뉴스 독자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회장 제가 좋아하던 강화에 와서 이렇게 한증막을 운영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곳에 오니 강화 분들께서 저를 환영해 주시는 것 같아요. 서울의 지인들도 강화에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저를 매우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하잖아요. 발전된 대한민국에서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강산불한증막에 오셔서 힐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황토소금한증막과 돌소금한증막에서 몸속의 나쁜 독소도 없애고, 스트레스도 확 풀고 가세요. 오시는 분들이 모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고객의 눈높이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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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2019-12-08 20:24:17
단골 힐링공간이였는데 문을 닫아서
그간 참 아쉬어는데 새롭게 오픈했다고 하니
우선 축하드립니다
저녁이면 가끔씩 가도록 해야 겠습니다
사장님 대박나세요

함경숙 2019-12-03 11:34:53
깅산불한증막은 강화도의 명소로서 가치가 있는 힐링 공간입니다.
저희 부모님 살아 계실 때 자주 모시고 갔었습니다.
회사에서 퇴근해 한증막에 모시고 가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던 그 시절이 몹시 그립습니다.
부모님 살아 계실 때 좀 더 잘 할 걸 하는 후회도...

몸도 건강해지고 마음도 치유되는 정말 소중한 공간입니다.

저도 이번 겨울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 자주 이용해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