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5] 애국지사 현양사업의 공(公)과 사(私)를 구별하자.
[발행인 칼럼 5] 애국지사 현양사업의 공(公)과 사(私)를 구별하자.
  • 인터넷 강화뉴스
  • 승인 2019.11.25 16:0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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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열(강화뉴스 발행인)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로 독립애국지사 현양사업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지금은 쉽게 말하지만 1910년대 이후 절대 다수의 한국인들은 일본의 식민 지배를 당연하게 여겼고, 소수의 독립운동가들을 철이 없거나, 치기어린 사람” “실력도 없는 무뢰배” “독립을 핑계로 위협하는 강도취급을 했다. 일본의 감시와 탄압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 와중에 나라를 되찾겠다고 바위 위의 새우처럼 목숨을 내걸고 투쟁하였으니 고난과 역경이 어떠했겠는가. 그래서 이들을 기리는 일은 우리의 과거를 기억하는 일이기에 앞으로 애국지사 현양사업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그런데 올해 광복절을 맞아 강화군이 용흥궁 3.1운동 기념비 앞에 엉뚱하게도 강화군 독립운동과 관련이 없는 인물 7인이 포함된 <강화군 독립유공자> 명판을 제작, 설치하였다. 강화군 광복회 회원의 조상 중심으로 회원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서란다. 그런데 후손이 강화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강화 출생이 아니거나, 강화군 독립운동과 아무 관련이 없는데 <강화군 독립유공자>로 표기하는 것이 타당한 일인가? 게다가 강화군 3.1만세운동기념비라는 공()적 공간에 설치하는 것이?

다같은 독립유공자인데 뭐 어떠냐는 이야기도 들리지만 그렇지 않다.

우선 강화군의 독립운동사를 기록하는데 혼선을 일으킨다. 지금이야 이해한다 해도 시간이 흐르면 혼란이 올 가능성이 크다. 3.1운동 기념비를 찾는 시민들에게 역사 문화 해설사들은 뭐라 설명하겠는가. 곤혹스럽고 창피한 일이다. 뿐만이 아니라 강화군 독립유공자에 슬그머니 끼워 넣는 것은 오히려 그분들을 욕보이는 짓이다. 만약 후손이 강화를 떠난다면 그 명판은 없애버릴 것인가. ()과 사()를 분명히 구분하기 바란다. 단체의 일에 속하는 사()적인 것으로 공()적인 것을 뒤덮어버리는 것은 그분들의 삶에 누가 될 뿐이다.

게다가 지금 독립유공자의 명판에는 정작 이동휘, 유봉진 등 강화를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는 없다. 후손이 여기 없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이다.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엄정한 기준과 잣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강화군은 지붕 없는 역사박물관 타령만 하지말고 제대로 된 역사의식을 갖추길 바란다. 보훈사업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강화군은 3.1운동 기념비 앞에 설치된 명판은 철거하고, 강화군광복회 회원의 조상이신 독립유공자 현양방식은 달리 고민하라. 차제에 강화군이 진정으로 기려야할 <강화군 독립유공자>가 누군지를 엄정하게 선정하고, 군민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3.1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제대로 기념하는 일이다.

지난 1122, 송해면 당산리에서 오랫동안 살아오셨던 박찬규 애국지사께서 영면하셨다. 이 자리를 빌어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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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희 2019-12-09 07:14:52
강화군은 애국지사 현양사업을 바르게 하기 바랍니다.

이영희 2019-11-30 07:08:49
박흥열 발행인 말씀 맞습니다
100%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