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아픔을 어루만지는 봉사왕 - 강화나눔연합봉사단 전순희님
어르신들 아픔을 어루만지는 봉사왕 - 강화나눔연합봉사단 전순희님
  • 김세라 기자
  • 승인 2019.11.15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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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의 손길이 필요하다면 어디든지 찾아가 병들고 아프신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나눠온 강화나눔연합봉사단에 경사가 났습니다. ‘강화나눔연합봉사단의 전신인 사랑의 약손 봉사단창립멤버로서 지난 17년 동안 5,000회 이상 봉사활동을 해온 전순희님의 봉사왕 수상소식인데요, 강화군 5대 봉사왕으로 선정된 전순희님을 강화뉴스가 만났습니다.

강화뉴스 봉사왕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전순희님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건 데, 상을 주시니 쑥스럽네요.

강화뉴스 재능나눔봉사는 어떻게 하게 되셨나요?
전순희님 2002년도에 지인들과 삼계탕을 먹으러 갔는데, 일행 중에 갑곶리에 있는 여성회관에서 발마사지 교육을 받는 분이 계셨어요.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친구 따라 발마사지 교육 받으러 갔다가 사랑의 약손봉사단을 하게 되었죠.

강화뉴스 평소에 봉사에 관심이 많으셨나 봐요?
전순희님 아니에요. 원래는 농사짓던 평범한 가정주부였는데, 집에만 있으니까 갑갑하더라고요. 기왕에 발마사지도 배웠으니 이웃들과 나누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창리에 있는 강화정신요양원과 보건소를 다녔어요. 봉사 한번 가면 남성분들 30명씩 발마사지 해드렸어요.

강화뉴스 30명씩 마사지하기 힘들지 않으셨어요?
전순희님 힘들죠. 5명만 해도 온 몸이 아파요. 발마사지 한회에 약 20분쯤 걸리는데, 단순하게 팔로 주무르는 게 아니거든요. 기를 불어 넣는다고 하잖아요. 마음을 다하기 때문에 힘이 들죠. 발마사지 봉사 하고 나면 허기가 져요. 다니는 차비까지 자비부담인데, 가끔 저희가 돈 받고 하는 걸로 오해 하고 당연한 듯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는 마음이 좀 안 좋더라고요. 그래도 좋은 기억이 더 많죠.

강화뉴스 말씀 하시는 모습 보니, 나눔이 진심으로 즐거워 보이세요.
전순희님 재미있어서 하는 거여요. 누가 시켜서 하는 거면 못하죠. 교동에 있는 마을회관에 간적 있었는데, 어깨 부상을 입은 어르신이었어요. 도시의 큰 병원에서도 못 고친 어깨였는데, 제가 마사지 해주니까 어깨가 다 나은 것 같다면서 기뻐하시더라고요. 아무래도 뭉친 근육이 풀리니까 한결 편안해지셨겠죠. 그런 말 들으니까 뿌듯하더라고요.

주문도로 봉사 갔을 때도 좋았어요. 마을 어르신들 도와 드리고, 이장님이 주문도 구경시켜 주셨거든요. 봉사회원들과 굴도 캐 먹었어요. 갓 잡은 굴이어서 싱싱하고 맛있더라고요.

강화뉴스 회원들은 몇 분 쯤 되세요?
전순희님 발마사지팀은 10명가량 인데, 매주 참가하는 고정멤버는 5~6명이에요. 모두 60대 이상이고, 왕언니는 여든이세요. 우리팀 막내가 65살인가?

강화뉴스 어머, 그럼 전순희님 연세는 어떻게 되시나요?
전순희님 48년생이에요. 제가 우리팀에서는 세 번째로 나이가 많을 거여요. 나이 먹을수록 친구가 있어야 해요. 매주 만나서 봉사활동 하고, 사는 얘기도 나누고, 이렇게 서로 의지하니까 사는 게 즐겁죠. 매주 보다가 어쩌다 못 만나게 되면 얼마나 보고 싶은지 몰라요. 우리들이 다들 나이가 있으니까, 앞으로 몇 년이나 더 하겠어요. 그래도 몸 움직일 수 있는 한 계속 하고 싶어요.

강화뉴스 정말 정정하세요. 젊게 사시는 비결이 궁금해요.
전순희님 건강관리 비법 같은 거 없어요. 난 일하는 것 밖에 몰라. 대신 편안하게 마음먹고 가급적이면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해요. 아마 봉사활동 다니면서 나눔의 기쁨을 알게 된 것, 그게 행복한 인생의 비결 아닐까요.

강화뉴스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봉사활동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전순희님 나누면 복이 오는 것 같아요. 몸과 마음이 건강해서 봉사활동을 계속 할 수 있으니 감사한 일이죠. 받은 게 많으니까, 앞으로도 더 신명나게 사랑의 약손을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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