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일초등학교, 평범한 수학여행을 거부한다!
합일초등학교, 평범한 수학여행을 거부한다!
  • 김세라 기자
  • 승인 2019.11.01 10:0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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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년 전 독립만세 함성을 되돌아보는 학생주도 수학여행 진행
서대문형무소에서 합일초 학생들(사진제공: 합일초)
서대문형무소에서 합일초 학생들(사진제공: 합일초)

전 재산 18만평 토지를 기부하여 합일학교를 지켜내고, 19193.18만세운동 당시 학생들을 인솔하여 참여를 독려했던 최상현 교장, 조봉암 선생과 '예수교도 8인조'로 불린 비밀결사대를 조직하여 만세시위를 주도하였던 오영섭 교장을 비롯하여 백범 김구, 이범석 장군 등 독립운동가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합일초등학교(교장 김인호)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선조들의 항일운동 역사를 따라가는 학생주도 수학여행을 진행하였다.

지난 1028~30일 동안 남산, 종로, 청계천, 서대문, 명동, 광화문 등 서울의 중심가에 합일초 학생들이 출몰했다.

정동밀서 체험활동(사진제공: 합일초)
정동밀서 체험활동(사진제공: 합일초)

합일초 5,6학년 6~7명으로 구성된 7개 모둠은 2학기 동안 모둠맞춤형 수학여행을 준비해왔다. 어른들의 도움 없이 스스로 수학여행의 의의를 공유하고 직접 코스를 기획한 합일초 어린이들. 획일화된 수학여행을 거부하고 근현대 역사 체험하기라는 도전과제를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계획을 수립하며 생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고, 선후배간의 유대 강화와 배려와 책임의 학생문화가 만들어졌다.

수학여행 첫날학생들은 이동이 용이한 전세버스 대신 익숙하지 않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환승역을 놓치거나 길을 헤매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안전을 위해 동행한 모둠지기 교사는 학생들이 온전히 문제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시행착오를 지켜보았다.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고 대안을 찾는 과정은 자라나는 어린이의 실제 삶에 영향을 미치는 살아있는 교육이 되었다.

불의에 굴하지 않았던 항일 운동가들의 정기가 살아있는 서대문형무소, 3.1 독립만세운동의 발생지 탑골공원, 근현대 역사 소용돌이의 중심이었던 덕수궁과 정동일대 등 근현대 유적지 탐방한 학생들은 사전 준비해온 내용을 모둠 친구들에게 직접 설명하였다. 교과서 위주의 단순 암기공부가 아니라 역사의 기본적 사실과 그 시대의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자기주도학습은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흥미와 의지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정동을 배경으로 하는 모바일 탐험게임 정동밀서는 가상현실 속에서 역사의 현장을 활약하는 체험활동. 학생들은 마치 독립운동가가 된 듯 고종황제의 밀서 전달 미션 성공을 위해 정동 일대를 뛰어 다니며, 100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노고를 경험하였다.

수학여행 마지막 날인 수요일합일초등학교 학생들은 지난 이틀간 배우고 느낀 것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수요집회 참석으로 표현했다.

수요집회 참가(사진제공: 합일초)
수요집회 참가(사진제공: 합일초)

합일초 6학년 임하음 학생은 집회 참여는 처음이어서 좀 어색했는데, 수요집회에 정말 사람들이 와서 무척 놀랐습니다. 무대 위에서 자유발언 하셨던 분들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아오셨는지 깨달았고요, 독립운동했던 선조들의 용기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라며, 수요집회에 참가했던 마음을 이야기 했다.

수학여행을 지도한 합일초등학교 정혜선 교사는 기존의 수학여행은 정해져 있는 일정을 학생들이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형식이었습니다2015년에 인천시 혁신학교인 행복배움학교를 시작하면서 배움에 도움 되는 수학여행의 모습에 관하여 지속적으로 협의 하였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가고 싶은 장소를 선택하고 능동적으로 조사하는 우리가 만드는 수학여행콘셉트가 마련되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학생들이 손수 준비했기 때문에 더 각별한 마음으로 수행여행에 임하더라고요. 다녀온 후에도 다른 모둠 친구와 수학여행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학교 구성원들에게 자신들의 경험과 느낌을 나누는 공유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입니다.”라고 학생주도 수학여행에 대한 교육철학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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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희 2019-11-09 22:51:25
코끝이 찡하게 와닿는 교육입니다.
정혜선 선생님! 그리고 교장선생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

이광구 2019-11-04 13:37:51
멋지네요.
합일초의 역사도 멋진데,
요즘 교사와 학생들도....
그걸 취재한 강화뉴스도 훌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