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 사표 수리’인가, ‘부당해고’인가
‘정상적 사표 수리’인가, ‘부당해고’인가
  • 박제훈 기자
  • 승인 2019.10.10 17:5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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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의 1인 시위 집중 취재
강화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K씨가 10일째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강화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K씨가 10일째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강화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이하 센터)에서 근무했던 K씨가 센터와 강화군청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벌써 10일째이다.

1인 시위를 하는 이유는 센터의 부당한 해고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다. 센터는 올해부터 강화군이 전등사에 위탁하여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센터는 K씨가 사표를 제출했으며 정상적으로 사직처리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830K씨는 센터장을 찾아가 사표를 제출한다. 실제 사직할 마음은 크지 않았지만 과도한 업무분장에 대한 항의를 표시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K씨에 따르면 사표 제출 2일 전에 센터장으로부터 새로운 업무분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하지만 다른 직원들과 다르게 본인에게만 과도한 업무를 부여했고, 이것이 8월 중순경 노조에 가입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판단했다.

간부급인 센터장과 총괄팀장을 제외하고 10명의 직원 중 6명이 8월 중순 노조에 가입했으며 K씨가 대표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센터장에게 강하게 항의했지만, 센터장은 본인이 업무조정을 하면 또 다른 직원들이 반발을 하니 K씨가 직접 직원회의에서 업무를 조정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에 센터장이 책임을 회피한다고 판단했고, 자신의 일로 인해 다른 직원들이 피해를 볼 것을 우려해서 사직을 결심했다고 한다.

문제는 830K씨가 사표를 제출한 것은 맞지만, 센터장이 이를 바로 수리한 것이냐가 쟁점이 되고 있다. 사표를 제출한 금요일 이후 주말 지나 월요일에 사표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K씨에 의하면 센터장은 사직을 만류하며 다른 직원을 시켜 계속 근무하도록 설득하게 했다는 것이다. K씨는 주말 동안 고민한 후 월요일 센터장에게 사직을 철회하겠다고 밝힌다. 하지만, 센터장은 사표를 제출한 당일 수리를 했다면서 사직 철회를 거부했다.

K씨는 센터장이 사직을 만류했고, 주말을 지나 바로 사표를 철회했음에도 센터장이 이를 거부한 것이며 이는 부당해고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센터장은 당사자가 사표를 제출해 당일 수리했고, 계속 근무하도록 만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단지, 좋게 끝내기 위해 표현한 말들을 K씨가 만류한 것으로 오해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센터의 한 직원은 사표를 제출한 당일 센터장이 자신에게 “K씨와 잘 이야기 해보고 나중에 연락 달라라는 말을 분명히 했으며, 센터장의 지시때문에 그날 저녁에 K씨에게 전화를 걸어 센터장이 쉽게 사표를 수리할 것 같지 않으니 다시 잘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K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센터장은 동요하지 말라는 말을 해당 직원이 잘못 알아들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센터장이 사표를 수리한 것이 맞는 지에 대해 석연치 않은 점들이 있다.

통상 직원에 대한 사직, 채용 등 인사와 관련된 사항은 총괄팀장이 기안을 올리고 센터장이 결제를 한다. 하지만, 8월과 9월에 걸쳐 센터는 5건의 사직처리를 하는데 유독 K씨 것만 센터장이 직접 기안을 올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센터장은 사표를 제출한 당일인 830일 사표를 수리했다고 했지만, K씨가 사표를 제출하고 바로 K씨와 함께 직원회식을 위해 김포로 이동했으며, 회식 후 인천으로 출장을 갔다가 다시 센터에 들어오지 않아서 당일 문서를 기안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이에 대해 센터장은 사무실이 아닌 집에서 서류를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문서번호를 총괄팀장을 통해 확인했다고 했는데 정작 총괄팀장은 K씨의 사표제출 사실을 몇 일 후에 안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93K씨는 센터 직원을 통해 사직서 내부결제가 올라온 사실을 확인했으나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기자가 해당 직원에게 확인해본 결과 K씨의 말이 맞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센터 문서대장에는 센터장이 직접 기안해서 830일자로 K씨의 사직관련 내부결제가 올라온 것으로 되어 있다. K씨와 센터직원의 말이 맞는다면 센터장이 나중에 문서를 끼워 넣은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센터장은 K씨 사직 서류를 자신이 갖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인천의 C노무사는 사표를 제출했더라도 수리한다는 명확한 의사표현이 없었다면 보류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당사자가 철회를 요구했으면 철회가 가능한 것으로 사직의 의사표시 효력이 상실됐다고 볼 수 있다.”따라서 센터장의 철회 거부는 해고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센터에 대한 관리감독 기관인 강화군청 사회복지과는 관련 사실관계를 좀 더 알아보고, 조치할 사항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센터의 모법인인 전등사 담당자는 센터장으로부터 사표를 받았다고 연락이 와서 처리하라고 말했다. 법인이 세세한 상황까지 센터문제에 개입할 수는 없고, 센터장 책임 하에서 일처리 하는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센터는 K씨를 대신해 후임자를 뽑았고 101일부터 출근을 했으나 107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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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억 2019-10-15 23:30:27
총괄팀장님과 K씨 그리고 직원님 얘기에 맥락을 보면 센타장과의 관계에서 볼때 거지쁘랑하는 자 가 누군지 금새 알수가 있네요
암튼 이 사기꾼은 대체 안끼는데가 없구만~~~
살아있는 생생한 강화뉴스에 감사를 드립니다

한연희 2019-10-14 11:05:21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문제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