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청소년과 더불어 ⑦ 아이들로 하여금 이야기하고 설명하게 하라
강화 청소년과 더불어 ⑦ 아이들로 하여금 이야기하고 설명하게 하라
  • 인터넷 강화뉴스
  • 승인 2019.09.23 1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서중학교 교사 이수석

 

 

학생들의 영민함을 나는 따라가지 못한다. 새 핸드폰을 사면, 아이들에게 사용법을 알려달라고 한다. 작은 책 한권 분량의 핸드폰 메뉴얼을 차마 읽지 못하겠다. 읽어도 이해하기어렵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작동법을 물으면 아이들은 신나게 가르쳐 준다. 그러면서 그들도 깨닫는다. ‘, 이런 기능도 있었네.’ 가르치면서 배운다는 말의 실현을 나는 늘 체험한다.

이제는 내가 잘하는 것을 해야겠다. 그리고 아이들로 하여금 공부하게 하고 아이들로 하여금 말하게 하는 수업을 하려고 한다. 학생들이 재미있고 진지하게, 자신의 성취를 느낄 수 있는 수업은 어떻게 해야 할까?

나의 수업은 대개 다음 순서로 진행한다. 교과서를 소리 내어 읽고, 관련 전문가의 해설이나 동영상 시청 생각을 정리하고 문제의식을 촉발하는 학습지를 보며 친구와 협업하게 하며 질의와 응답, 토의와 토론으로 마무리한다. 물론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하도록 채점기준표(루브릭 Rublic)를 제시한다. 학생들은 그 기준표를 보고, 무엇을 어떻게 왜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 채점기준표를 보고 학생들은 학습목표와 해야 할 일을 파악한다. 그리고 그 기준에 따라 자신의 역량과 친구와 기타 등등의 자료들을 찾으며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아이들의 집중시간은 길지 않다. 5분에서 10분이다. 그래서 다양한 수업방식으로 시간을 나누어 진행한다. 집중과 이완이 되는 수업을 하니, 학생들과도 소통도 편해졌다. 수업시간이 더 이상 지루하지 않았다.

다른 나라를 설명할때도 자신이 여행안내자라고 생각하면서 설명하라고 한다. 자신의 언어와 표현방법으로 여행안내자가 되는 것이다. 물론 다양한 동영상이나 자료들을 제공하기는 한다. 학생들은 기존 자료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수업자료를 만든다.

이제 내가 익숙한 것들과 이별을 하려한다. 선생은 가르치고 학생은 배운다는 고정관념으로부터 탈출! 학생들이 가르치고 선생이 배울 수도 있다. 헤르만 헷세의 데미안에 나오는 문장을 기억한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 힘겹게 싸운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세계를 깨트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학생들은 무언가에 도전하고, 넘어지고 깨어지기도 한다. 그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성장한다. 교사인 나는 그들의 성장 과정을 함께 하는 동안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 그들이 문제이고, 사고뭉치일지라도 나는 그들을 지지한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듯이 문제를 가진 학생들을 나는 정말 좋아하고 존경한다.

 

 

 

<안내>
강화뉴스를 좀더 편하고 빠르게 접하실 수 있도록 카톡으로 뉴스를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들어오셔서 '친구추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pf.kakao.com/_xeUxnGC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