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3] 외포리 새우젓 축제를 둘러싼 유감
[발행인 칼럼 3] 외포리 새우젓 축제를 둘러싼 유감
  • 박흥열
  • 승인 2019.09.0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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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열(강화뉴스 발행인)

 

 

강화에는 다양한 지역축제가 있다. 봄에 열리는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비롯하여 밴댕이, 새우젓, 인삼, 포도 등 지역 농수산물을 소재로 하는 축제가 있고, 고인돌, 개천대제, 삼랑성 등의 문화축제도 있다. 수도권과 가깝고 풍부한 농수산물과 자연환경, 유구한 역사가 어우러진 강화이기에 다양한 지역축제가 가능한 것이다.

이런 지역축제들은 해를 거듭하면서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적극적인 홍보로 방문자의 숫자가 점점 늘고 있다.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지역축제들이 공동체 결속을 강화하는 축제의 본래적 의미보다는 경제적 수익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을 하기도 한다. 타당한 지적이다. 축제가 생명력을 지니려면 강화의 역사, 문화, 공동체의 전통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또한 주민들이 축제의 주인으로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축제를 주도하는 주민과 강화군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과제이다.

지역축제는 일종의 킬러 아이템이다. 강화의 핫플레이스가 주변 상권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처럼 지역축제 역시 방문객을 확 끌어들이는 기능을 해야 한다. 또 축제 기간은 2-3일로 짧지만 축제를 전후하여 연계된 파생 경제 활동을 만들어가야 한다. 농수산물을 주제로 한 지역축제느 특성상 호감도가 높은 방문객의 재방문율은 매우 높은 편이다. 이런 과정들이 반복적으로 거듭되면서 명소가 되고, 선 순환적 요소가 만들어진다.

외포리 새우젓 축제는 오랜 기간 축제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다. 석모대교 개통 등 긍정적 요인으로 북서부지역의 킬러 아이템으로 부상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다. ‘봄 진달래, 가을 새우젓이라 할 만큼 강화 지역 축제 중 외부 인지도가 꽤 높다. 만약 민과 관이 긴밀히 협력한다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나아가 문화적 다양성을 풍부하게 가꾸는 요인이 될 것이다.

그런데 16회째를 맞이하는 외포리 새우젓 축제가 올해는 개최되지 않는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동안 외포리 새우젓 축제는 시, 군 보조금과 함께 젓갈수산시장 상인들이 상당한 금액의 자부담을 출연하여 개최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올해 용역업체 선정 심사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었다. 몇 번의 의견 교환이 있은 후 강화군은 보조금과 행정 지원을 중단한다고 결론 내렸다. 성급한 결정이다. 오죽하면 행정의 갑질이라고 주민들이 목소리를 높일까. 빈대잡자고 집 태운 격이다. 주민 주도로 15회를 거치면서 어렵게 형성한 브랜드파워를 강화군 스스로 내친 것이다.

9월에는 강화섬 포도축제가, 10월에는 강화고려인삼 축제가 개최된다. 새우젓 축제가 개최된다면 상호간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크다. 강화군은 지역축제를 망라하는 컨트롤 타워로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숙고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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