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역사 선두교회 내홍...끝이 보이지 않는다
120년 역사 선두교회 내홍...끝이 보이지 않는다
  • 박제훈 기자
  • 승인 2019.08.07 13: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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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 지지쪽과 반대쪽으로 나뉘어 갈등...1층과 2층에서 따로 예배 진행
- 4건의 형사고소 진행중...사촌간, 이모 조카간, 심지어 사돈 간에도 고소
- 교단 차원 중재노력에도 불구, 해결될 기미 안보여
- 감리교 목사, "자정능력 상실했다, 사회에 치부 드러내는 것도 방법"

7일 새벽, 길상면 선두교회 앞에서는 고() 00 원로장로의 장례예배가 열리고 있었다. 발인을 끝내고 화장장으로 가기 전, 평생을 섬기던 교회에서 마지막 예배를 드리는 행사였다.

하지만, 교회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유족들은 미리 알고 있었는지 야외에서 예배드릴 준비를 해왔고 교회 건물 밖에서 예배를 진행했다. 80평생 선두교회를 섬겼던 원로장로의 장례예배를 왜 교회안에서 드리지 못한 것일까?

7일 새벽, 교회 공간 사용에 대한 불허로 건물밖에서 장례예배를 보고있다. 

1899년 설립된 120년 역사의 선두교회는 최근 5년간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었다. 현재 목사를 지지하는 쪽과 목사를 반대하는 쪽이 나뉘어 교인 상호간에 4건의 고소가 진행 중에 있다.

고소내용은 예배방해, 대물손괴, 폭행 등이고 벌금형까지 구형된 상황이다. 고소 관련된 사람도 25명 내외에 이른다. 더욱 황당한 것은 고소의 상대방이 사촌, 사돈 등 친족관계에 있는 사람들이다. 심지어는 이모와 조카 사이도 있다.

선두교회가 위치한 달오지 마을은 80여 호가 살고 있다. 주민 200여 명 중 절반 이상이 선두교회 교인이다. 교회의 문제는 바로 마을의 문제가 된다.

교회분열로 마을은 민심이 흉흉하다.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면서도 왕래도 안하고 경조사도 다니지 않고 농사철에도 품앗이도 없다. 마을의 자치문제까지 영향을 미쳐 이장선출, 노인 회장 선출 등 사사건건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주일예배를 교회 내 다른 공간에서 같은 시간대에 따로 진행하고 있다. 교회 2층 본당에서는 담임목사 주재로 예배가 진행되고 있고 또 다른 예배가 1층 로비에서 진행되고 있다. 1층 예배는 목사를 반대하는 쪽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교회 분열은 2015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선두교회 120년사 발간문제, 교회 식당 건축문제 등으로 갈등하다 분쟁이 본격화된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2016년 장로를 포함한 37명 교인의 제명이었다.

제명 이유에 대해 목사측은 반대쪽에서 지속적으로 예배를 방해했다. 예배당을 점거해 시위를 하기도 했다. 교회를 지키고 선량한 교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반대 측은 의무헌금을 봉헌하지 않았다는 명분으로 제명됐다. 예배를 방해한 것이 아니고 목사의 독단적 목회 활동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당사자에게 통보도 없이 이유도 모른 채 제명됐다제명된 37명 중 70대 이상이 27명이나 된다. 부모님 때부터 평생을 다닌 교회다. 사전 통보도 없이 이유도 모른 채 제명 당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강하게 목사를 비난했다.

교인 제명 이후 분쟁은 더욱 격화되었다. 반대쪽에서 별도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고 한 교회에서 별도의 예배를 허용할 수 없다며 목사 측에서 예배장소로 쓰이던 교육실을 폐쇄하자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교회 현관에 담임목사 허락없이 집회와 출입을 금한다고 공고문이 붙어있다. 

현재 교인 제명이 일어난 지 2년이 넘은 시점이지만, 갈등은 전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33일 반대쪽 주최로 교회 1층 로비에서 선두교회 120주년, 3·1운동 100주년 기념 예배를 진행하고 있는데, 같은 장소에서 목사 측의 찬송대가 찬송가를 부르자 서로 다투는 모습을 연출하기까지 했다.

반대 측은 목사측이 예배를 방해했다고 주장하고, 목사측은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들을 맞이하려한 것이며 반대 측의 예배는 불법예배라고 주장했다.

반대쪽 주최 3.1운동 100주년 기념예배 중 목사측 찬송대가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반대쪽 주최 3.1운동 100주년 기념예배 중 목사측 성가대가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어깨띠를 한 사람들이 반대쪽이고, 붉은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목사측 성가대이다.

선두교회의 내홍은 2015년부터 따져도 벌써 5년이 넘어 가고 있다. 교회 문제를 법정까지 끌고 가기 전에 교단 차원의 중재 노력은 없었는지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대해 강화남지방 감리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백00 목사는 중재를 위해 노력했지만 현재로서는 역부족이다. 양측이 마음의 상처가 깊은 상황이다. 화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지만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감리교 목사는 사회에서 화해와 치유의 역할을 해야 할 교회가 오히려 오랜 기간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교회나 교단 차원의 자정능력이 이미 상실된 것 같다. 부끄럽지만 치부를 드러내 사회로부터 비판을 받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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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2019-08-08 08:24:57
역시 돈이 최고입니다. 어디서나 불투명한 회계처리과정 자신들의 종교와 신이 신성하고 최고라면서 해결은 세속적 법에 의존합니다. 신은 낮은 곳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지 돈 위에 존재할 뿐입니다. 돈에 쓰는 관심과 노력을 성경을 더 공부하는 곳에 쓰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