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멈춘 강화 평화전망대. 개선 필요하다
2014년에 멈춘 강화 평화전망대. 개선 필요하다
  • 박흥열
  • 승인 2019.08.0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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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관광지 중 유료입장객 가장 많은 평화전망대, 연간 24~5만명 찾아
안일한 행정으로 2014년 이후 남북관계의 변화 전혀 반영하지 못해

 

강화평화전망대는 연간 24~5만명이 찾는 곳으로 강화군 관광지 중 유료입장객 숫자가 가장 많다. 한강하구를 사이에 두고 북한 땅 개풍, 연백군을 볼 수 있고, 출입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더구나 7월부터 대산리 구간(연미정-철산삼거리) 해안도로가 개설됨에 따라 관람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강화 평화전망대를 찾는 관람객 중에는 불만이 적지않다. 그중 하나가 전시물이다. 전시물의 전체적인 컨셉이 안보와 반공 교육 위주로 이루어져 있어 평화전망대라는 명칭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전시물들은  2013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 2014년 통일위원회 구성에 멈추어 있다. 2018년 2월 평창올림픽 이후 숨가쁘게 변화되어온 남북관계에 아랑곳없는 강화군의 안일한 행정을 드러낸 것이다.

전시물을 개선하는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때 개선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강화군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 전시물 개보수비용이 편성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문화재 관련 전시물을 관리하고 있는 강화군 문화관광과도 같은 답변이었다. 결국 무관심과 안일한 행정이 강화평화전망대를 방문한 이들의 불만으로 이어진 것이다.

 

평화전망대 2층 전시실의 전시물 일부
평화전망대 2층 전시실의 전시물 일부
고성 통일전망대 전시물
고성 통일전망대 전시물

 

동쪽 끝 고성 통일전망대는 전시물을 벌써 교체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 외 지역 전망대도 정세의 변화에 따라서 발빠르게 전시물을 교체하고, 심지어 기능의 변화까지 검토하고 있다. 

지난 82일 본지의 질의에 대해 강화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민원이 접수되어 교체할 예정이다. 인천시에 추경 예산 편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인천시 남북협력담당관실의 관계자 역시 강화 평화전망대가 인천시 평화정책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이다. 그런데 전시물들이 현재 정세와 맞지 않아 바꿀 것을 강화군과 협의하였으며 곧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나 86일 강화군은 인천시가 편성하려는 추경예산 5천만원을 안받기로 결정하였다고 인천시 남북협력담당관실에서 알려왔다. 재차 강화군에 확인하자 강화군 문화관광과는 이미 평화전망대 리모델링 관련 용역을 실시하고 있고, 내년에 자체적으로 2억여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용역을 진행 중이었다면 추경 편성 전에 협의를 했어야 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알 수 없다. 또 용역을 진행 중이라도 인천시가 나서서 주겠다는 예산을 거부한 것 역시 납득하기 어렵다.

어쨌든 전시물 교체가 올해안에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했으나 지금 상황으로는 내년으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강화군의 오락가락 행정이 평화전망대의 이미지를 더욱 훼손할까 염려되는 부분이다.     

현재 한강하구 중립수역과 DMZ 접경지역에는 약 10여개의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한강하구 중립수역에 해당하는 것은 강화 평화전망대, 애기봉통일전망대, 오두산통일전망대이다. 이 전망대 중에서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통일부 소유로 민간업체에 위탁운영 중이고, 나머지 두군데는 각각 강화군과 김포시 소유이다. 그밖에 도라산전망대, 연천 태풍, 열쇠전망대, 철원 평화,승리 전망대, 화천 칠성전망대, 양구 을지전망대, 고성 통일전망대는 대부분 국방부(해당지역 주둔사단)가 소유하고 있으며, 해당지자체와 공동으로 관리, 운영하고 있다. 고성통일전망대는 따로 법인을 만들어 22사단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DMZ 전망대는 주로 안보와 반공 교육장으로 활용되어 왔으나 최근 들어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변화의 움직임은 소유주체에 따라 달라지는데, 특히 지자체 소유의 전망대가 발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는 접경지역에서 전망대 사업은 중요한 수익사업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파주, 화천, 양구군 등은 안보관광 활성화를 담은 조례를 제정하였으며, 인접한 김포시는 애기봉 통일전망대를 12월 개관을 목표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으로 재조성 중에 있다.

김포문화재단 관계자는 김포시는 평화문화도시를 지향하고 있기에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조성되면 평화생태캠프를 비롯하여 다양한 평화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취재과정에서 만난 양사면 철산리 주민 L씨는 평화가 밥이다. 평화전망대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양사면 일대에도 분위기 좋은 카폐나 식당들이 조금씩 들어서는 것 같다.”면서 대산리 해안도로 개설, 산이포 민속마을 사업과 연계하여 평화전망대 일대를 평화생태공원으로 만들어 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주문하였다.

덧붙여 평화전망대가 위치한 제적봉(制赤峰)’이란 명칭도 새롭게 바꾸어야 한다. 김종필 전국무총리가 지었다는 이 명칭은 적을 제압한다는 냉전 시대적 시각을 담고 있어 원래의 이름을 찾거나, 아니면 남북 화해와 협력을 염원하는 평화적 시각을 담은 이름으로 개칭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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