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강화군자원봉사센터
거꾸로 가는 강화군자원봉사센터
  • 박제훈 기자
  • 승인 2019.06.25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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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천호 군수 취임 후 강화군자원봉사센터 왕성한 대민 봉사 활동 직접 진행
- 하지만, 센터 본연의 역할에서 벗어나 민간 영역 침범, 행정선 이용 등에 차별
- 사전선거운동으로 비춰질 여지 크다.

강화군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가 작년 유천호 군수 취임 후 왕성한 대민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읍면을 돌며 찾아가는 토탈자원봉사를 실시하는가 하면, 농어촌공사로부터 25백만 원의 예산을 받아 우리동네 실버버스투어 사업효행잔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토탈자원봉사 사업의 경우 예산이 작년 4백만 원에서 34백만원으로 무려 3천만 원이나 증액됐다. 대민 봉사활동 예산이 6천 1백만 원에 이른다. 이는 센터 예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런데, 대민 봉사가 늘어나는 것을 좋게만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센터는 직접 봉사활동을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원봉사자들을 발굴·교육하고, 자원봉사 단체들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자원봉사활동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것이 센터 본연의 역할이다.

현재 강화군 자원봉사활동의 중심은 센터다. 벌써 상반기에만 읍면을 돌며 24회나 자원봉사 활동을 직접 진행했다. 한마디로 종횡무진하고 있다. 많은 예산과 사업을 직접 진행하려다 보니 센터가 관리하는 각 읍면 자원봉사상담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반면, 그동안 토탈자원봉사를 주로 진행해 왔던 강화나눔연합봉사단은 올해 7년간 받아왔던 강화군 보조금을 받지 못했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지원받은 예산으로  진행하는 '우리동네 실버버스 투어'에 유천호 군수가 참여했다. 유군수는 자원봉사센터에서 마을을 돌며 진행하는 토탈자원봉사에도 자주 방문하고 있다.(출처: 강화군자원봉사센터 블로그)

지난 14일 선원면 사무소에서는 센터가 주관한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토탈자원봉사 사업과 효행잔치 사업을 함께 진행했는데 삼계탕 400개를 준비했으니 상당히 규모가 컸다. 주민들에 대한 홍보를 비롯해 천막 대여 등 선원면사무소에서도 상당히 협조를 한 모양새다사실상 선원면의 잔치가 진행된 것이다.

하지만 본래 토탈자원봉사는 주로 마을단위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농어촌공사로부터 받은 예산은 민간단체의 자원봉사활동을 위해 지원해 주는 것이다. 그런데 군수를 비롯해서 신득상 의장 등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하여 마치 군에서 진행하는 행사인양 진행됐다.

현재 센터의 소장은 공무원이 맡고 있다. 원래 민간인이 센터장이 되어야 하는데 무슨 이유인지 1년이 다 돼 가도록 선임하지 않고 있다. 사회복지과 담당자에게 이유를 물었으나 센터장을 물색 중이라는 답변만을 받았다.

지금 센터의 왕성한 활동은 유천호 군수의 사전 선거운동으로 비춰질 여지가 크다. 예전부터 활동해오던 단체는 보조금을 안 주고, 공무원이 소장인 센터가 대신 사업을 진행하고, 군수 부인 등 고위공무원 부인들이 앞장서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군수는 자주 봉사 현장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강화군자원봉사센터가 선원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우리동네 실버버스 투어'사업, 하지만 예산의 출처가 또 있는 지 현수막을 바꿔 사진을 찍었다. 

최근 강화나눔연합봉사단은 볼음도 자원봉사 활동을 위해 강화군에 행정선을 요청했지만 거절 당했다. 작년에는 행정선을 이용했었다. 반면, 센터는 6월 초 서검도에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하면서 행정선을 이용했다. 같은 자원봉사활동인데 두 기관을 차별한 것이다. 행정선 이용을 위해 센터를 통해 협조공문을 보냈는데도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사회복지과에 이유를 물었는데 센터는 공공기관이고 강화나눔연합봉사단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강화나눔연합봉사단은 센터에 소속된 자원봉사단체이다. 센터는 자원봉사자나 자원봉사단체를 도우라고 있는 기관이다. 센터는 되고 자원봉사단체는 안된다는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 

자원봉사활동은 주민이 자발적으로 진행하고 군은 도와주는 형식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강화군은 거꾸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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