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4] 실무책임자의 궤변
[연재-4] 실무책임자의 궤변
  • 박제훈 기자
  • 승인 2019.06.18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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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붕없는 박물관 강화, 유물구입 이래도 되나

<연재순서>
1. 강화군 유물구입 의혹투성이 ①
2. 강화군 유물구입 의혹투성이 ➁
3. 유물구입 예산, 어떻게 군의회를 통과했나?
4. 실무 책임자의 궤변
5. 수상한 유물구입
6. 역사박물관이 군수 유물 전시관인가?

사진:강화군
사진:강화군

지붕없는 박물관이라 일컬어지는 강화군의 문화재 정책수립 및 관리는 문화재사업소에서 담당하고 있다. 유물구입과 관련된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조계연 문화재사업소 소장을 취재했다. 하지만 설득력 있는 답변보다는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일관했다. 강화군의 문화재 정책을 총괄하는 사람으로서 심각성이 크다고 판단되어 취재 내용을 상세히 소개한다.

실무자들은 심사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기자가 강화역사박물관에서 구입한 유물 중 기존에 2점이나 보유하고 있는 유물인 경기도반닫이를 추가로 구입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조계연 소장은 강화는 고려시대의 수도였고 그 당시 고려를 대표하는 곳이어서 다른 지역의 것도 구매했다고 답변했다.

구입한 반닫이가 고려시대 것이 아니고 조선시대 것이 아니냐고 되묻자, 조소장은 위원들이 사겠다고 해서 산 것이다. 실무자들은 심사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했다.

이에 유물구입 공고 당시 구입대상 유물에 경기지역 목가구가 포함되지 않았냐고 재차 질문하자, 조소장은 학생들이 공부하러 오면 강화반닫이가 왜 좋은지 비교하기 위해 구입한 것이라고 답변을 바꾸었다.

기자가 직접 강화역사박물관에 가서 강화반닫이와 타 지역 반닫이에 대해 비교 설명한 자료가 있는 지 확인해 보았지만 어디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비싼 도자기들이 많아서 박물관에 사람들이 오는 것이다"
유물구입에 있어 비싼 도자기를 많이 구입한 이유를 물었다. 강화군은 2013~2014년에 5억원 가량의 도자기류를 구입했으며, 올해도 조선 백자를 구입하겠다고 10억 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고 있다.

조소장은 학예사들은 학문적으로 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유물 관람하는 쪽에서는 시각적인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람들이 고인돌 때문에 박물관에 오는 것으로 착각하는데 고인돌 관람객보다 박물관 관람객이 더 많다. 비싼 도자기들이 많아서 박물관에 사람들이 오는 것이다고 말했다.

강화와 관련 없는 고가 유물 구입, "심사위원들이 결정한 것이다"
강화역사박물관은 정일상(전라도관찰사겸병마수군절도사군찰사전주부윤) 글씨를 7천만 원에 구입하는 등 강화와 관련이 없는 고가의 유물을 많이 구입했다. 이에 대해 조소장은 저 한테 물어보지 마세요. 심사위원들이 결정한 거예요. 심사위원들에게 물어보세요. 박물관에서는 전혀 관여 안 해요라고 답변했다.

심사에 참여했던 한 위원에게 이와 같은 소장의 태도에 대해 의견을 묻자 모든 책임을 떠넘기며 심사위원들의 의견에 따랐다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5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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