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2] 강화군 유물구입 의혹투성이 ➁
[연재-2] 강화군 유물구입 의혹투성이 ➁
  • 박제훈 기자
  • 승인 2019.06.17 09: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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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붕없는 박물관 강화, 유물구입 이래도 되나

<연재순서>
1. 강화군 유물구입 의혹투성이 ①

2. 강화군 유물구입 의혹투성이 ➁
3. 유물구입 예산, 어떻게 군의회를 통과했나?
4. 실무 책임자의 궤변
5. 수상한 유물구입
6. 역사박물관이 군수 유물 전시관인가?

 

유물구입 공고의 문제
유물구입은 기존 소장하고 있는 유물들을 파악하고 강화의 역사·문화적 정체성과 박물관의 방향에 맞춰 유물구입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필요한 유물을 예산을 세워 구입하는 것이 올바를 것이다. 하지만 강화역사박물관의 유물구입 과정을 보면 계획성 없이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

인천시 계양 산성박물관 유물구입 공고 내용(2019년 5월)

인천광역시 계양 산성박물관의 구입유물 공고 내용을 보면, 구매하고자 하는 유물의 내용이 상세하게 규정되어 있다. 다른 박물관의 구입유물 공고 내용도 이와 같이 구체적으로 되어있다.

반면 강화군의 경우 구입하고자 하는 유물이 구체적이지 않고 매우 포괄적이다.

경기지역 목가구, 조선시대 민속품은 왜 구입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며, 불교미술품은 시기 구분도 없고 포괄적이다. 특히 강화전쟁박물관을 염두하고 구입한 것으로 보이는 국방유물, 무기류, 전쟁·호국 관련은 명칭만 비슷하게 매년 구입하고 있는데 역시 구체성이 떨어진다.

당초 유물 구입대상의 구체성이 떨어지니 실제 구입한 유물의 적합성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전체 유물 중 강화관련 유물이 10%밖에 안 되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또한 기존에 백자 42, 청자 80, 분청사기 9, 반닫이 2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로 5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백자 68, 청자 25, 분청사기 4, 반닫이 2점을 추가 구입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이런 상황인데도 강화군은 2019년에 조선 백자를 구입하겠다며 10억원의 예산을 또 세웠다.


유물심사의 문제
강화역사박물관의 유물구입 심사는 2차에 걸쳐 진행됐다. 1차 심사는 서류에 의해 구입유물을 선별하는 방식으로, 2차에서는 유물의 진위 및 가격을 결정하는 실물심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심사
에 있어서도 여러 문제점이 발견된다.

먼저, 2차 심사에서 매입 가격이 결정되는데 위원들이 각 유물에 대해 평가한 가격을 합산하여 평균을 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문제는 분야별로 심사위원이 적어도 3명 이상은 되어야 하는데 실제로 관련 전문가는 1~2명으로 진행됐다. 예를 들어 도자기류를 평가할 때 도자기 전문가가 3명 이상은 되어야 하는데, 도자기 전문가가 1명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도자기 전문가가 아닌 심사위원들은 도자기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심사에 참여했던 한 위원은 나는 도자기를 평가 못하겠다. 내가 그것을 어떻게 책임지느냐. 나는 도자기의 도자도 모른다. 다 똑같이 보이는데 라고 농담을 한 적도 있다라며 도자기 전공자를 3인 이상 구성해서 열띤 토론을 거쳐 선정해야 한다고 심사 자리에서 이야기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화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사전에 심사할 수 있느냐를 물어보고 심사위원으로 요청한 것인데, 못한다고 했으면 섭외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지금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심사 시간도 문제가 되는데 2014년의 경우 신청 들어온 유물 수가 2,357점에 이른다. 최종 선정된 것이 406점이니 2차 심사대상인 유물은 적어도 406점 이상이다. 한 유물 당 수량이 많은 것을 제외하고 건수로 계산해도 184건 이상이 된다. 심사시간을 3시간으로 잡아도 1점당 심사시간은 1분에 불과하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또 다른 위원은 너무 많은 유물을 심사하게 해서 짜증이 나기도 했다. 며칠에 나눠 심도 있게 진행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 심사위원 섭외도 더 많이 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3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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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홍 2019-06-17 18:25:13
왜 이리 되었는지 의심하지 않을수 없군요. 연관된 사람들이 있을텐데 조목조목 밝혀 드러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