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 강화에도 미세먼지 대책이 필요할까?
청정지역 강화에도 미세먼지 대책이 필요할까?
  • 인터넷 강화뉴스
  • 승인 2019.03.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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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두 (인천연구원 기후환경연구센터장)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전역은 지난 228일 밤부터 무려 7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다. 지난 주말 잠깐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강화지역을 비롯한 중부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여전히 나쁨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년 봄 미세먼지 농도가 예년에 비해 높았던 이유는 북서풍·서풍 영향을 주로 받는 시기에 중국 북동부지역에서 생성된 고기압의 정체와 일본 동측에 자리잡은 저기압의 강한 블로킹으로 인해, 중국과 우리나라 등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원활하게 태평양 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머물렀기 때문인 것 같다.

이 때문에 오염된 거대한 공기덩어리가 중국의 북동부에서 북한, 우리나라, 다시 중국의 중남부지역과 북부지역을 시계방향으로 천천히 빙빙 돌면서 그 권역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을 보태면서 고농도 오염상황을 키워온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과 북한으로부터 유입되는 미세먼지 덩어리는 백령도에 이어 석모리와 송해면 등 강화지역의 농도를 순차적으로 높였다. 강화지역에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1~3시간 후에 어김없이 수도권 서부지역와 동남부지역으로 이어지고 확대되었다. 중국 등 외부유입이 강할수록 강화지역에서 수도권의 여느 지역에 비해 고농도 상황이 앞서 발생한다.

앞으로 중국과 우리나라, 그리고 북한의 경제활동과 에너지 소비가 많아질 것이고 기후변화 영향으로 대기 정체 등이 점차 빈번해질 것이기 때문에, 대기오염물질의 대형 배출원이 없는 강화지역에서도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에서 강화 주민들의 건강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이 우선적으로 강구되어야 한다.

우선 정부의 미세먼지 예보를 살피는 것 못지 않게 백령도의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함께 살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래야 주민들이 최악의 피해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대목에서 특별히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높은 마스크일수록 호흡기가 발달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나 노인, 기관지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을 가진 민감계층에게 호흡곤란과 불편함을 주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한편, 마스크 착용자 스스로 답답하면 틈새를 만들어 나쁜 공기라도 체내에 원활한 산소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 위급한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호흡기 능력에 맞춰 호흡곤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고가 아닌 적당한 미세먼지 차단효과을 가진 마스크를 선택해야 한다. 행정기관의 마스크 보급도 이 원칙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강화지역의 미세먼지 특성은 도심과 차별되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주중에 비해 주말 특히 토요일 농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는 주중의 농도가 주말보다 높은 도심지역과는 다른 특성이다. 도심이 아닌 교외지역에서 대체적으로 나타나는 공통점이기도 하다.

둘째, 자체 배출원의 영향보다 외부로부터의 유입에 의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강화지역의 미세먼지는 외부영향과 주말에 차를 타고 강화로 몰려오는 외지인들의 책임이 대부분일까

그건 아니다. 초미세먼지가 150~200/수준이었던 최근은 물론이고, 평상시에도 불과 3~4떨어진 주변지역 미세먼지 농도보다 강화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10~30/정도 높은 날도 적지 않았다.

이는 중국의 영향이 있긴해도 결국 우리가 생활하는 곳에서 미세먼지 배출을 적극적으로 줄이거나 잘 관리하고, 공기 정체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한다면 피해를 낮출 수 있음을 의미한다.

불법 노천소각을 줄이고, 오래된 경유엔진을 사용하는 농기계, 어선 등 기계장비, 건설기계, 군부대 장비 등을 개선하는 일, 지자체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미세먼지 저감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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