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3.1운동 100주년, 민관이 따로 할 이유가 있는가
강화 3.1운동 100주년, 민관이 따로 할 이유가 있는가
  • 인터넷 강화뉴스
  • 승인 2019.03.0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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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강화군은 3.1운동 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렀다. 5천명(강화군청 집계)이 운집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행사를 앞두고 강화군 관계자들이 학교와 각급기관에 참석을 독려한 덕분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군민들의 마음이 모여진 탓이라 하겠다.

이날 행사에서 강화군수,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강화군의 지도자들은 맨 앞에 서서 거리 행진하는 등 기념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오는 318, 또 한 번의 3.1운동 기념식이 열린다. 318일은 100년 전 강화군에서 만세운동이 벌어진 날이다. 이 날을 기념하여 3년 전부터 100주년을 준비해온 <강화3.1운동기념사업회>와 지역의 감리교회 등이 주관하는 행사로 1,000여명의 군민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전한다.

3·1운동·임시정부100주년기념특별위원장 이종걸 의원을 비롯하여 인천광역시의 정치지도자들도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

100주년을 맞이하여 31일이든, 318일이든 3.1운동 기념식을 갖는 것은 뜻 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의문이 남는 것은 왜 민과 관이 따로 행사를 개최한 걸까? 함께 할 수 없는 특별한 사정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강화군 사정에 밝은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2019년 들어 3.1운동 기념사업회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되었다고 한다. 일회성 행사에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명분이었다고 하지만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 책자 발간을 일회성 사업으로 판단한 것은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념행사는 물론 강화3.1운동기념사업회가 발간할 예정이었던 단행본 <그날의 함성>은 강화 3.1운동의 과정과 의미를 집대성한 것으로 강화3.1운동과 1910-20년대 강화의 독립운동을 정리한 중요한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출판 작업이 용이하지 않았던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강화 3.1운동의 정신이 무엇인가? 빈부귀천을 넘어 한마음으로 독립과 자주, 자유의 만세를 한마음으로 외친 합일정신 아닌가. 나와 너를 가르고, 내 편과 네 편을 나누어 분열시키는 것은 전형적인 식민지배의 논리이다. 일제가 우리를 지배할 때 내세우는 주요전략이 나누어 지배하라는 것이었다.

100주년을 맞는 3.1운동의 현대적 계승은 바로 합일정신의 고양이다. 강화군의 발전을 위해 생각의 차이를 넘어서서 지혜를 모으고, 대승적인 화합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합일정신이다.

합일정신은 일제시기 일본인의 상권이 강화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고, 강화군의 경제를 성장시킨 한마음의 발로이다.

그런 점에서 강화군과 군민들에게 요청되는 합일정신을 다가오는 3.18기념식에서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강화군은 아쉬움이 있더라도 시시비비를 따지기보다 318일 행사에 적극 참여하여 그동안의 시비가 우려였다는 것을 입증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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