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중증장애인에게 일자리는 가장 큰 복지
[인터뷰]중증장애인에게 일자리는 가장 큰 복지
  • 박제훈 기자
  • 승인 2019.02.12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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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예닮’의 장희원 원장 인터뷰
장희원(예닮 장애인직업재활센터 센터장)
장희원(예닮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원장)

중증장애인은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손상으로 인해 장기간에 걸쳐 직업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 사람을 말합니다. 지적장애인, 자폐성장애인, 정신장애인, 언어장애인 등 다양합니다.

이러한 중증장애인들의 재활을 돕는 곳으로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 있습니다. 일반 작업환경에서는 일하기 어려운 장애인이 특별히 준비된 작업환경에서 직업훈련을 받거나 직업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을 말합니다.

인천시에는 현재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 32곳이 있고 강화군에는 4곳이 있습니다. 화도면 덕포리의 희망일터’, 길상면 온수리의 '우리마을', 길상면 길직리의 '모아직업재활시설', 그리고 강화읍 용정리의 예닮입니다.

강화뉴스가 사회복지법인 예닮의 장희원 직업재활시설 원장을 만나보았습니다.

 

강화뉴스(이하 강화) 사회복지법인 예닮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장희원 센터장(이하 장희원) 예닮은 현재 장애인 거주시설과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2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거주시설은 일반가정에서 생활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일정기간 거주요양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고요, 직업재활시설은 중증장애인들에게 직업훈련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저는 직업재활시설 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강화 직업재활시설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장희원 예닮 직업재활시설은 작년에 개원했고요. 거주시설은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에게 최상의 복지는 보호받는 존재가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참여하는 것인데요. 장애인들에게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후원자들과 정부의 지원으로 10년 만에 직업재활시설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강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나요.

장희원 제과제빵과 카페운영 그리고 임가공 조립활동을 합니다. 임가공 조립활동에는 콘센트나 화장품 포장 등이 있고요. 현재 16명이 근로하고 있는데 제과제빵에서 7, 카페에서 2, 임가공에서 7명이 일합니다. 임가공은 현재 일이 많지 않아요. 주력은 제과제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증장애인들이 생산시설에서 빵을 생산하는 모습

강화 제과제빵 사업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장희원 현재 15개 종류의 빵과 쿠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해썹(HACCP) 인증을 작년에 받았고요. 꿈드래라고 중증장애인 생산품 생산시설로 인증도 받았습니다. 아직 홍보가 많이 안 되어 판매량이 많지 않습니다.

강화 장애인생산시설에서 생산된 물품이라 사람들이 편견을 가질 수도 있는데 제품의 특성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장희원 맞아요. 편견들이 존재해서 저희도 홍보할 때 장애인생산시설임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대신 맛과 품질을 강조합니다. 전문 제빵사가 비장애인으로 2명 근무하고 계시고요. 주재료인 밀은 100% 강화에서 생산된 밀을 사용합니다. 버터도 천연버터를 쓰는 등 부재료도 좋은 재료를 쓰고 있고요. 방부제 등 첨가제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강화 100% 강화산 밀을 사용한다고 했는데 강화에 밀이 생산되나요.

장희원 . 강화에도 밀이 생산됩니다. 저희는 양이 많지 않아 사용량 전체를 강화 우리밀로 제공받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가 사용하는 밀은 맷돌로 간 밀입니다. 그래서 소화가 잘되요. 

사진제공
예닮에서 생산된 빵

강화 주문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배송도 되나요.

장희원 전화로 연락주시면 되고요. 저희 카페에 오시면 당일 만든 빵을 드실 수 있습니다. 5만 원 이상은 무료 택배이고 10만원 이상은 강화, 인천 등 인근 지역일 경우 직접 무료 배송해 드립니다.

강화 재정상황을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장희원 사실 꽤 어렵습니다(웃음). 월 평균 800만 원 정도 매출인데 이 수입으로 16명 장애인분들과 단기계약직 2명 인건비를 충당해야 합니다. 매출의 95%가 인건비로 나가고 있어요.

강화 재료비 등 다른 비용도 있으실 텐데요.

장희원 사실 아직까지는 마이너스입니다. 법인에서 지원해 주고 있는데 1년이 넘다 보니 법인도 많이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강화 장애인 분들에게도 급여를 주나요.

장희원 그럼요. 소정의 급여를 주고 있습니다. 직업훈련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분들은 장애 정도가 중증이라 하루 3시간 일하고요. 일하는 난이도에 따라 월 20만원~35만 원정도 지급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설명 드리는데 중증장애인들은 최저임금 적용 제외 대상입니다. 급여가 얼마 안 돼 보이지만 비슷한 매출액을 내는 다른 시설보다 2~3배 더 많이 주고 있어요.

강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장희원 중증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을 부탁드리고 싶어요. 장애인들은 몸이나 마음이 불편하지만 지역사회에서 충분히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지역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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