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는 흐르고, 흘러야 한다
강화는 흐르고, 흘러야 한다
  • 인터넷 강화뉴스
  • 승인 2019.01.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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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강화섬 주민 권경천
권경천 선생
권경천(송해면 양오리 거주)

요즘 평화와 통일 논의가 주요 의제가 되고 있다. 공동경비구역이나 전방 비무장지대 경비 초소의 시범적 해체가 이루어졌다. 아울러 군사보호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도 해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한강하구 남북공동 활용 제안이 눈에 띈다. 뱃길과 물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한강하구와 연결된 지역의 관심도 높이지고 있다.

연천, 철원, 김포, 파주 등의 단체장이나 시민단체들은 지역 걷기나 어선 활용 행사 등을 펼치며 지역주민의 경제적 이익과 관광 자원화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그런데, 강화의 이름은 잘 보이지 않는다. 관방유적과 역사유적이 풍부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자랑만 할 뿐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다.

공자는 냇물 위에서 이렇게 탄식 또는 경탄했다.

아아! 가는 것(흐르는 것)의 저와 같음이여, 밤낮으로 그치지 않는구나.”

사람이 물과 같지 못해서 탄식하고, 사람과 달리 끊임없는 물의 흐름에 경탄한 것이다. 물의 흐름이 가지고 있는 지속적인 변화의 역동성, 그 속에 깃든 생명감을 새삼 느낀 것이리라.

강화섬을 둘러싼 물을 보면서 우리가 느낄 것은 무얼까?

덕진진에 속한 손돌목돈대에서 손돌의 물길을 보는 그의 지혜가 돋보이는 요즘, 강화섬의 정체성, ‘그다움은 무얼까?

기업이 생각하는 제일 과제가 무엇을 가지고 앞으로 먹고 살아야 할 것인가이다. 강화가 생각하는 실질적 고민도 그와 같으리라.

눈에 보이는, 멈추고 자리 잡고 있는 그것들, 유물 유적을 자랑하거나 파는 데 집착하지 말자.

강화를 둘러싼 삼강 물(임진강, 한강 예성강)의 합류, 강화만으로 열리는 인하리의 전망, 그리하여 조강과 유도로 가는 여행길을 상품으로 만들면 어떨까? 그리하여 강화팔경인 연미정에서 달맞이를 하면 어떨까?

심도기행에 보면 강화 북단 산이포 어민, 주민들은 집집마다 그물(어망)과 술을 마련하며, 연평도가 재물의 샘(화천)이라고 웃으며 말했다고 읊고 있다.

家家揭網家家酒 집집마다 그물 걸고 집집마다 술 담그니, 笑道延坪是貨泉 ʻ연평길은 재화의 샘ʼ이라고 웃으며 말하네.’

강화의 풍성한 인심과 낙관적인 전망을 보는 듯하다.

강화섬의 땅 위에 있는 것에 집착하지 말자. 흐르고 있는 또 밀려오고 밀려가는 그 민물과 짠물의 껴안는 사랑을 팔아보면 어떨까?

강화 사람들은 농지를 간척해온 끈질긴 노력을 먹고 사는 힘의 바탕으로 알고 살아 왔다. 이제 그를 둘러싼 물에서 배우며 새롭게 큰 걸음을 내디디면 어떨까?

붙박이 관광 해설에서, 이동하고 찾아가는 관광 스토리텔링으로 바꾸면, 2018년 새롭게 이어지고 열린 평화의 배띄우기 물길이 2019년에는 더 멀리, 더 신나게 열리는 것을 기대해보는 것은 어떨까?

삼일운동 100주년 기념제를 베풀어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고 민족자존의 정권을 영유케하는 강화의 함성을 크게 외칠 수 있는 날과 광장을 만들면 어떨까?

새해 새날부터 생성하는 힘을 지닌 참성단의 빛살, 강화만과 황해의 물결, 갯벌을 만들며 돌아나가는 염하강의 물결이 강화의 힘이다. 강화의 바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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