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을 켜라
촛불을 켜라
  • 인터넷 강화뉴스
  • 승인 2018.12.24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촛불을 들어 나라를 바꾸고 희망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기억마저 아득하다. 현실은 변함없이 눅눅하다. 여전히 사람은 전철역에서, 발전소 컨베이어에서 죽어가고, 살기 어려운 민초들의 아우성 그치지 않는다.

그래도 강화는 보루가 되어야 한다. 어머니 품처럼 온기가 넘쳐야 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 나부터 시작해야 한다. 박노해 시인은 촛불을 켜라고 노래한다.

어두우면 촛불을 켜라

세상이 어두우면 촛불을 켜라

이 나라를 위해서가 아니라

너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촛불을 켜라

눈부신 거짓에 진실이 죽어가는 시대에

너 하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촛불을 켜라

무엇을 위해서가 아니라

어두운 사회에서 너 자신을 지키기 위해 촛불을 켜라

2018년 한 해가 져 문다. 새해는 저절로 오는 게 아니라 촛불 밝혀 기다리는 사람에게 오는 법이다. 촛불 들고 어둠이라도 밝히는 사람, 가슴 열어 따스함으로 사회를 덥히는 사람이 희망이다. 남 탓하지 않고 스스로 제 길을 가는 사람이 그립다. 내 일이라고 여길 때, 내일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