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맞이하여/ 승석스님(전등사 주지)
성탄절을 맞이하여/ 승석스님(전등사 주지)
  • 인터넷 강화뉴스
  • 승인 2018.12.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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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을 맞이하여

 

‘예수님 탄생을 함께 축하합니다.’

승석스님(전등사 주지)
승석스님(전등사 주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강화 불교사암연합회. 신도연합회와 전등사에서는 축하현수막을 게시합니다. 이웃종교 역시 부처님 오신 날에 즈음하면 ‘부처님 오신 날을 함께 축하합니다.’라는 축하현수막을 게시합니다.

십 수 년 동안 각 종교의 가장 경사스러운 날에 서로를 축하하는 현수막을 게시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공존과 포용을 나누는 모습은 추운 겨울에 따뜻함을 선사합니다.

성탄절을 맞이하여 예수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예수님의 정신을 생각해봅니다. 저는 예수님의 기본 정신은 ‘박애’라고 생각합니다. ‘박애’는 사전적으로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사랑함’이라고 정의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인종 · 종교 · 국가의 차이를 넘어선 모든 존재에 대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우리 사회는 예수님의 ‘박애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우리 사회는 이미 다문화사회로 접어들었습니다. 2018년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신생아 20명 중 1명은 다문화 가정 아이입니다.

초·중등학교 다문화 학생 수는 122,212명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이렇듯 우리사회는 다문화사회로 빠르게 진행됨에도 사람들의 의식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회 곳곳에서 이주민들에 대한 차별과 멸시는 계속되고 있으며 시민의식은 성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마음을 여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자기가족, 사회, 국가에 대한 한계를 넘어 서지 못합니다. 한계를 뛰어 넘으려는 노력을 할 때 비로소 박애정신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독교인들부터 예수님의 박애정신으로 다문화를 성숙하게 받아들이고 점차 사회적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점차 우리 사회를 성숙한 다문화사회로 발전시키리라 확신합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인간에 대한 보편적인 사랑을 보이신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예수님 탄생을 함께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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