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농업대학 폐지하기로
강화군, 농업대학 폐지하기로
  • 윤여군
  • 승인 2018.12.0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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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농업대학 폐지하기로
기술센터, 농업대 대신 농업 아카데미 설치
정치적 편향, 전문농업기술 교육 부족이 폐지이유
우수기관상 3차례 받은 농업대학, 전국적 모범사례 견학온다.
총동문회, 졸업생들 정치활동 문제 삼는 건 부당하고 옹졸한 처사,
농업대 폐지 적극 막겠다.

 

강화군이 농업대학(학장/유천호 군수)을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이 알려졌다. 농업대학 총동문회(회장/공중기)에 따르면, “강화군이 농업대학을 폐지하고 농업 아카데미를 개설한다고 한다. 이미 강화군의회에 보고도 했고, 14일, 농업대학 운영위원회를 열어 공식적으로 발표했다”고 한다.

강화군 농업대학은 강화 농업기술센터에 설치된 농업인 교육기관으로 1년 과정의 농업대학과 대학원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1999년 월 개교한 이래 올해 20회 졸업생을 배출해서 졸업생만도 수천 명에 이른다. 강화군 농업대학은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사업으로 인정받아 2007, 2013, 2014농업인대학 운영 우수기관상 수상(농촌진흥청)을 세 차례나 받은 바 있다.

농업대(대학원) 20회 졸업생 단체사진
농업대(대학원) 20회 졸업생 단체사진

 

농업기술센터(소장/이상환)는 “농업대 폐지는 기술센터에서 결정한 사안이다. 농업대가 실질적인 교육이 되지 못해 불만이 제기되고 있었다. 농업대를 폐지하고 농업 아카데미 15개 과정을 단기과정으로 개설해서 품목별 전문농업기술 교육을 할 예정이다. 농업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농업대 폐지에 다수가 공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지가 확인한 결과, 설문지에 농업대 폐지와 관련된 문항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농업대학의 폐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한 인사는 “기술센터 소장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 애초 기술센터 내부에서는 농업대학 폐지가 고려된 바가 없었다. 세 차례나 우수기관상 표창을 받은 사업인데, 폐지가 가당한 일이냐. 유천호군수가 취임한 후, 농업대학 동문회의 정치적 편향을 문제 삼아서 시작됐을 것이다. 농업 아카데미는 이미 있던 사업을 꾸며서 발표한 것이다. 품목별 농업인 교육은 업무보고에 다 나와 있다. 기술센터 홈페이지에도 공개되어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농업대학 폐지는 기술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다. 보고받기로는, 전에는 200명씩 졸업했는데, 올해는 94명이 졸업했다. 또 교육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선거에 이용되는 등 정치적인 편향이 문제가 된다고 한다.”라고 일부 사실을 확인했다.

공중기 농업대 총동문회장은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하는데, 졸업생들이 선거에 출마하면 안되는거냐? 그런 생각 자체가 문제다. 강화군의 모든 일을 정치적인 유․불리로 계산해서는 안된다. 부당하고 옹졸한 처사다. 행정이 멋대로 폐지하도록 놔두지 않겠다. 농업대와 대학원의 동문들이 수천명인데, 모두 반대하고 있다. 기수별 회장단 회의에서 농업대 폐지를 적극 반대하기로 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22일 농업기술센터 풍년홀에서 ‘제20기 강화군농업대학 및 대학원 졸업식’이 열렸다. 이날 학장인 유천호 군수를 비롯해 졸업생 및 가족, 내빈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9명이 지난 36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졸업했다. 유천호 군수는 치사를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업과 생업에 충실히 임해주신 졸업생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졸업 후 고소득 농업실현을 위한 차별화된 경영마인드로 강화군의 미래농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농업대 폐지는 기술센터 입구 현수막을 통해 알려지고 있었다.

                                                                                            윤여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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