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인천강화군협의회 주관, 강화군 실향민 합동 망향제 개최
민주평통 인천강화군협의회 주관, 강화군 실향민 합동 망향제 개최
  • 박제훈 기자
  • 승인 2018.11.09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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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실향민 합동 망향제가 민주평통 인천강화군협의회 주관으로 9일 오전 11시에 강화평화전망대 망배단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장기천 강화군노인회장, 김은중 이북5도민회장, 박남춘 인천시장, 신득상 군의회의장 등 250명이 참여하였다. 유천호 군수는 다른 일정 때문에 잠깐 들렀다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는 망향의 글 낭시, 헌화, 우리의 소원 합창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박남춘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자신의 부모님도 황해남도 은율군이 고향인 실향민임을 밝히며 분단시대의 가장 아픔을 겪은 곳이 강화이다. 실향민들은 고향을 지척에 두고 가지 못하는 아픔이 클 것이다.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가 깃들고 있는 이때 그동안의 모든 아픔을 강화는 되돌려 받아야 한다.”교동의 평화산단 건설, 고려 수도로서의 역사연구, 개성과 해주로서 연륙교 건설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천 노인회장은 1951년 개풍군 창능리에서 7살의 나이로 강화에 온 실향민임을 밝히며,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북쪽의 일가친척을 만나보고 싶고, 항상 고향을 그리며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망향의 글을 탈북주민인 이향씨가 낭독하였는데 다음과 같다.

<북녘 하늘을 바라보며, 망향의 글>

 

지금 앞에 보이는 저 강 건너, 내가 뛰어놀던 내 고향.

진달래 피고, 새들이 노래하고, 단풍이 북녘에도 고이 물들었겠구료.

눈앞에 보이는 저 곳이 내 고향이건만,

그 무엇이 우리를 막는다 말이오.

 

하룻밤 꿈속에서도, 열두 번 더 가보는 내 고향.

그림 같던 고향 북녘하늘, 꿈결 같은 추억이 담겨 있는 곳.

눈감으면 떠오르는, 나 어릴 적 산소 곁에서 뛰어 놀던 곳.

가보고 싶은 땅.

보고 싶은 그리운 사람들.

 

백두산과 한라선의 정 중앙인 강화도에 지금 내가 있건만.

한강, 예성강, 임진강 물도 하나 되어 유유히 흘러가고

철새들은, 자유롭게 날아가건만.

길고긴 세월에 검은머리, 이제는 백발이 되었구료.

 

어머니 아버지는 양지바른 산기슭에 잠드셨겠지요.

이 불효자는 한이 깊어 눈물만 흘립니다.

형제자매, 내 친구 잘 살고 있을 정겨운 내 고향.

봄이면 꽃피고, 가을이면 아름다운 단품으로 붉은

뒷동산 눈앞에 서언 하구료.

 

세월은 흘러흘러, 2018년 이제 막 봄 날을 기다리며.

새로운 시작, 새로운 출발의 첫 걸음을 시작하오니.

도착의 그 어느 날, 가을이 찾아오면...

제일먼저 어 머 님!’하고 달려가서,

부모임 산소에 흙 한 삽 더 덮으며 잔디라도 밟아보고,

마음껏 목 놓아 불러봐야,

이 한 서린 사모의 정 풀릴 것 같소이다.

 

어머니, 아버지 - -

만나볼 그날을 그리워하며

오늘도 묵묵히 두고온 고향 산천을 생각하며

망향제에 참석하여

부모님께 인사드리오며

제 마음도 위로하고 갑니다.

어머니!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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