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보증한 강화 홍새우를 아십니까? - 마니농수산 대표 이종남 옹과 이동규씨
청와대가 보증한 강화 홍새우를 아십니까? - 마니농수산 대표 이종남 옹과 이동규씨
  • 김세라 기자
  • 승인 2018.09.13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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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농수산 이종남옹
마니농수산 이종남옹

지난 7, 청와대는 우리나라 5개의 섬 특산물을 담은 오래 추석 선물을 공개했는데요, 청와대가 선택한 친환경 먹을거리에 강화의 명물 홍새우가 포함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새우의 본고장 강화를 대표하는 홍새우를 20년째 말리고 있는 마니농수산 이종남 옹(70)과 가업을 이어받은 이동규(41) 부자를 만나 홍새우의 모든 것을 물어보았습니다.

 

강화뉴스(이하 강화) 홍새우는 언제부터 말리셨나요?

이종남 옹 석모도가 고향인데 옛날에는 새우가 넘쳤어요. 틀도 그물도 열악했지만 작은 배로 한 가득 잡았지. 새우가 되게 예민한 생물이에요. 민물이랑 썰물이랑 만나는 강화바다는 새우에게는 천혜의 환경이지. 한반도 이남에서 유통되는 새우의 반 이상은 여기에서 잡히니까. 잡자마자 죄다 군산, 대천, 부산으로 보냈어요. 이 쌩쌩한 걸 그쪽으로 가는걸 보니 아까운거야. 돈이 되는 물건을 전부 지방으로 보내니까. 그때만 해도 동네 아줌마들이 까만 그물망 위에 새우 몇 마리 놓고 볕에 말렸다고. 말리면 돈이 되는데, 말리는 환경이 너무 열악하니까 고추건조기로 말려볼까 싶더라고. 동네사람 몇이랑 건조기 한번 돌려보자, 이렇게 시작 한 거지. 그게 98년이니까, 20년 쯤 됐네요.

강화 강화바다에서 잡히는 새우를 다른 지방에서 말렸다고요?

이종남 옹 그때는 새우는 누가 신경도 안 썼어요. 강화에서 많이 잡히지만, 말리는 기술이 없었으니까. 그러다 보니 강화 새우가 군산 특산품으로 둔갑했었죠. 새우가 열이 많아 금방 상해. 군산까지 가려면 거리가 얼마입니까. 변질 된걸 말리니까 맛이 없어. 강화에서는 바로 작업하니까 맛있지. 신선도, 모양, 색깔, , 따라갈 수 없다니까. 다만, 최근 몇 년 동안 새우 양이 엄청 줄었어요. 배에서 한 상자에 5만 원에 샀는데, 이젠 16만원이 넘어요. 지금도 군산, 부산, 대천 어디든 생물로 생새우를 사가요. 그러다 보니 가을에는 말릴 거리가 없죠.

마니농수산 이동규 씨
마니농수산 이동규 씨

이동규 씨 새우는 잡고 두 시간 지나면 벌써 냄새가 안 좋아요. 배에서 사자마자 냉동탑차에 넣어야 해요. 옛날에는 새우가 워낙 쌌으니까, 밤새 말리면 일한 만큼 돈을 벌 수 있었는데, 요즘은 물량도 적고, 수입 새우가 워낙 싸다 보니까 많이 힘듭니다.

강화 새우 말리는 과정 좀 알려주세요.

이동규 씨 건조장에 도착하면 우선 세척을 해요. 여기 새우가 갯벌에서 살기 때문에 아가미, 다리에 뻘이 많아요. 물때가 조금이면 한번만 해도 되는데, 사리 때는 두 번씩 세척합니다. 제가 초 딩 딸이 두 명이에요. 강화 새우가 학교 급식에도 납품되거든요. 내 딸들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꼼꼼하게 세척합니다. 저희 뿐 아니라, 강화에 건조장이 6~7곳 있거든요. 다들 새우가 싱싱할 때 작업하기 때문에, 강화 새우는 깨끗하다고 믿으셔도 됩니다. 세척 후 건조과정을 거치면 선별작업이 진행되는데요, 마을 어머님들께서 일일이 못 먹는 것 골라내요. 대게 하루에 사람당 20kg 걸러내죠. 사람 손길이 구석구석 닿아야 되는 일이에요.

강화 올 봄에 어려운 일을 겪으셨다고요.

이동규 씨 카드뮴수치가 식약처 기준을 초과한다는 기사가 났어요. 식약청 기준이 1.0ppm인데 1.4ppm이 나왔어요. 대형마트 납품 거부, 가락시장 경매 중단, 1억 원 어치 물건이 반품되니 막막하더라고요. 방법을 찾기 위해 유관기관과 연락하는 과정에서 식약처 기준과 연구소 검사방식에 간극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우여곡절 끝에 다시 검사 하니 건보리새우 0.18ppm, 홍새우 0.03ppm이 나왔어요. 강화새우는 맛도 일품이지만 깨끗하고 안전 하다고 자부합니다.

강화 저도 맛보고 깜짝 놀랐어요. 지금까지 제가 먹은 건 새우가 아니었구나.. 싶어요.

이동규 씨 가끔 외지 분들이 오셔서 맛보고는 한결같이 물어보는 말이 있어요. 조미료 넣은 거 아니에요? 이게 진짜 새우 맛이거든요. 강화 새우를 갈아서 천연조미료를 만들어보면 차이를 알 수 있어요. 일반새우에 비해 1/5만 넣어도 감칠맛이 풍부해요. 곶감새우라고도 하는 떡새우가 있는데요, 홍새우가 탈피한 것이에요. 이걸 말리면 떡처럼 말랑말랑해져서 식감이 좋지요. 맥주안주로 강추입니다.

강화 좋은 홍새우 고르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이동규 씨 먼저, 누가 봐도 색이 선명하고 맑아야 해요. 불빛 아래 윤기가 흘러야 좋은 홍새우입니다. 투명유리에 새우를 올려놓으면 색이 고와야 해요. 탁하고 뿌옇다면 오래된 새우에요. 마트에서 산 건새우가 밤색이나 누렇게 색이 빠졌다면 그건 못 먹어요. 말린 새우라고 상온에 두는 분들 있는데, 큰일 납니다. 가정에서도 영하 15도 아래 냉동실에 넣어둬야 해요. 실온보관하면 3개월부터 변질될 수도 있어요. 대신 냉동실에 보관만 잘 하면 3년까지도 괜찮아요. 오래된 건새우는 아욱국이나 시금치 된장국에 넣길 권유합니다. 신선하고 맛좋은 제품 은 외포리 젓갈시장에서 구매하실 수 있으니 참고 하세요.

강화 마지막으로 강화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이종남 옹 6,7년 전부터 뱃사람들 물건이 점점 줄어요. 바다 환경이 바뀌어서 어획량이 줄기도 했지만, 배 대수가 너무 많아. 강화 어부들만 잡으면 그래도 먹고 살만 한데, 저 아래 지방 배들이 여기까지 와서 싹 쓸어가요. 강화사람들은 아무 대책을 못 새우고, 그저 열심히만 해요. 남들보다 일찍 나가서 늦게까지 일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 잔챙이들까지 잡아요. ? 남들이 다 잡으니까. 기다리면 저 새우가 나에게 오냐는 거지. 한 달만 더 있다가 잡으면 가격이 몇 배거든요. 강화군청도 그렇고, 뱃사람들도 그렇고, 바다도 지키고 어민들도 잘 살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동규 씨 아직까지 강화 홍새우가 브랜드화 되어 있지 않아요. 강화에서 말린 새우가 타 지역에서 더 잘 팔리거든요. 최선을 다해 좋은 건새우를 생산 하겠습니다. 강화군청과 군민 여러분. 강화 특산물 홍새우 아껴 주시고, 많은 홍보 부탁드립니다.

강화 홍새우
강화 홍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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