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군수 취임 100일 평가는 성급한 판단”
“유 군수 취임 100일 평가는 성급한 판단”
  • 인터넷 강화뉴스 편집부
  • 승인 2012.07.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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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천호 군수 멘토 손양호 씨
손양호 씨는 강화군민이 궁금해 하는 인물이다. 불교를 전공했으나 출가하지 않고 대한불교 조계종에서 소임을 맡아 법사로 불리며, 5년 전 강화에 와서 석모도 골프장 설립에 관한 일을 맡아 하고 있다. 또 지난 선거 때는 유천호 강화군수의 당선에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지역에 알려져 유군수의 멘토, 참모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 안양대학교에서 ‘NGO와 시민단체’ 과목을 강의하고 있고, 국화리 저수지 인근에 전통장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손씨를 만나 궁금증과 삶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윤여군(이하 윤): 강화에 오게 된 계기는?
손양호(이하 손) : 5년 됐다. 강화에 일(골프장 설립) 때문에 왔고, 좋아하는 스님과 인연으로 오게 됐다. 평소 전등사, 보문사를 다니다가 ‘강화 좋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왔는데 살아보니까 정말 좋다.
 
윤 : 여러 분야에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데 강화 사회를 어떻게 보나?
손 : 강화는 짧은 기간이지만 수도였던 곳이다. 수도의 토박이들이 선민의식을 갖고 있다. 또 언어적으로는 반어법을 쓴다. 존칭어도 아니고 하대어도 아닌 “있겨?” 라는 표현이다. 조선조 강화가 주요 유배지이다보니 대접할 수도, 막 대할 수도 없어서 특이한 언어를 파생시켰다.마지막으로 6.25 때 피난 온 피난민의 특징이 있다. 임시로 사는 지역이라 장기적인 투자가 없었다. 이게 강화의 큰 걸림돌이 되었다.
 
윤 : 안양대에서 NGO와 시민사회단체 관련 강의를 한다고 하셨는데.
손 : 신화에 관한 강의를 해왔고, 후반기부터는 NGO 활동을 강의한다. 내가 가진 시민단체 활동을 배경으로 독자적으로 얘기해도 괜찮다면 한다. 난 자유롭다.
 
윤 : 강화지역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점수가 상당히 박하다는 느낌이 든다.
손 : 시민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정치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변질된다. 강화 시민단체는 조력자도 아니고 비판자도 아니며 동업자도 아니면서 이상한 것을 하고 있다. 사단법인 나들길, 갯벌센터, 의제21 관련 얘기들, 군청에 있는 위원회에 누구누구 이름이 있더라 등을 보면서 이건 자기희생을 전제로 한 사회 구현과 투쟁이 아니다. 둘 중에 하나만 해야 한다.
 
윤 : 시민단체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도 협력할 것은 하는데 이게 거버넌스 아닌가? 
손 : 일단 정치권으로 가면 더 이상 시민단체 일원이 아니다. 여기 와서 보니. 이번 선거 때도 그런 모습을 봤다. 정치권에 시민운동단체가 지지표명을 하려면 하고 말면 말고, 끝나는 거다. 그런데 콘셉트가 맞지 않는 어떤 후보는 반대만 했다. 검증해봤나? ‘인품이 이럴 것이다’ 하는 생각으로 안 된다는 쪽으로 시민운동이 흘렀다. 논리적 박약성을 모면할 길이 없다. 
 
윤 : 시민단체가 선거 때 검증되지 않은 사실로 특정후보를 반대했다는 것은 오히려 손 법사님의 주장 아닌가?
손 : 지방정부의 수장은 지방정부의 수장 이외에 다른 꿈을 갖지 않아야 한다. ‘징검다리로 삼겠다.’ ‘부를 축적하겠다.’는 생각은 향후 민생정치, 민중정치에서는 사라져야 할 유산이다. 때로는 전혀 자격이 없는 사람도 운세에 따라서 국민들에게 선택되기도 한다. 무엇이 선택되기를 희망하는가라는 다소의 견해차가 있을 수 있지만, 선택되어지면 무엇인가를 해낼 수 있다고 하는 어떤 용심이라고 나는 표현한다. 내가 보기에는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다. 오만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 때문이라도 민중의 눈치를 많이 살피지 않겠는가.
 
윤 : 지금도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나?
손 : 그렇다. 하지만 생각의 틀을 깨야 한다. 민주당의 2/3 이상이 사회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나머지 1/3 중 진보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 않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야합을 도모한다. 그런 것에 대한 서운함이 있다. 막말로 보따리 싸서 가라고 하면 갈 놈이 없다는 거다.
 
윤 : 유천호 군수의 멘토, 책사, 브레인이라고 하는데.
손 : 어떤 표현도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내가 그 분을 도운 것이 아니고, 그 분의 철학이나 강화 발전에 대한 생각에 공감했다. 열정과 추진력, 그리고 번뜩이는 예지가 있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부대끼고 살면서 나름대로 무엇이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알고 있더라. 그런 것을 다 얘기를 하고 도움을 요청했을 때, 그 분이 미약한 힘이라며 거들라 했을 때 거든 것이다. 내가 주도한 것도 아니고 보조적인 역할을 했다.
 
윤 : 당시 유 후보의 강화발전에 대한 계획이나 포부가 무엇인가?
손 : 굉장히 현실적이었다. 실현가능하지 않은 것을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실현가능했다고 본다. 
강화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 중에 군사시설보호구역, 통제구역, 제한구역 등이 있다. 법 개정은 어렵다. 다른 접근을 해야 한다. 수도권 정비법은 바꿀 수 없다. 국회를 통과하는 법은 어렵다. 하지만 발전은 해야 한다. 
유 군수는 그런 방법을 제시했다.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에 단서조항 하나만 달면 된다. 특별법은 일반법보다 상위법 아닌가? 잘 활용하면 뭔가 될 것 같다. 물론 모든 사람이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보완할 수 있는 단점과 보완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오만은 보완이 안 된다. 조금 부족하거나 다소 세련되지 않은 것은 보완이 가능하다.
 
윤 : 자활센터 감사와 관련해서 성공회 천 신부님을 만났다는데. 
손 : 중재를 위해서 만났다. 공무원들이 오래된 문제여서 어려워했다. 업무보고 중 몇 가지 문제가 노출되었다. 확실한 것이었고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었다. 종교단체이기 때문에 더 어려웠다. 갈등으로 변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시간을 달라고 했고 종교적 접근을 해보겠다고 했다. 그래서 성공회 신도 회장님을 만나서 부탁을 했다. 성직자를 만나서 해소하고 싶었다. 신부님으로 부터 ‘시설장께서 한 점 부끄럼도 없으니 감사 받겠다’고 한다고 전달받았다. 
 
윤 : 유 군수 취임 100일을 된다. 새로 인사발령도 하고 조례도 많이 바뀌고 있다. 전반적으로 총평을 한다면?
손 : 내가 말할 처지가 아닌 것 같다. 군정은 군수와 공무원들이 맡은 바의 역량을 발휘한다면 문제될 게 없을 거라 본다. 다만 100일도 안되었는데, 평가한다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고 본다. 
 
인터뷰 윤여군 / 정리 이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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