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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청춘의 연주를 들어보실래요? 강화의 하모니카 뮤지션 구연우, 구동훈
김세라  |  seilork@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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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6  21: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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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연주를 들어보실래요?

강화의 하모니카 뮤지션 구연우, 구동훈

 

지난 5. 강화뉴스 창간6주년 기념 축하 무대에 해사한 미소의 청년이 등장하였습니다. 어쿠스틱 기타 반주가 울리자, 청년은 하모니카로 한라산을 연주했지요. 음악의 힘은 대단합니다. 하모니카 선율 따라 눈앞에 한라산 전경이 펼쳐졌으니까요. 이 아름다운 멜로디의 주인공이 궁금하여 인터뷰를 청하였습니다. 양도면 도장리의 하모니카 뮤지션, 구연우, 구동훈님입니다.

 
   
 

강화뉴스(이하 강화)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구연우
(이하 연우) 91년생이고, 강화 토박이는 아닙니다. 산마을고등학교 입학 하면서 강화도로 들어왔죠. 첫해는 적응이 쉽지 않았어요. 일 년 쯤 지나니 기숙사 선후배들이 식구 같더라고요. 어쩌다 보니 기숙사 동장에 이어 학생회장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에는 대학 진학, 군 입대 등 바삐 지내다가, 강화도로 다시 돌아온 것은 올해 입니다.

구동훈(이하 동훈) 저는 2학년 가을에 산마을고등학교로 전학 왔어요. 형도 재학 중이었는데, 1시간 만에 학교에 적응했어요. 친화력이 있나 봐요. 졸업 후에는 바로 입대 했죠. 제대 후에는 산마을에서 야학을 하고, 방과후 수업으로 하모니카를 가르쳤어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기숙사 사감도 했고요. 그러다가 제대로 하모니카에 집중하고 싶어서 도장리 본가 창고에 하우스 공연이 가능한 스튜디오를 열었습니다.

강화 하모니카를 배운 계기가 궁금합니다.

연우 어머니께서 저희 형제에게 악기를 하나라도 다루게 되면 인생이 풍요로워 진다고 말씀하셨거든요. 피아노와 기타를 배워봤는데, 그다지 흥미가 안 생겼어요. 우연히 지인 소개로 인연이 된 하모니카 선생님이 되게 잘 놀아주셨어요. 덕분에 하모니카에 흠뻑 빠졌죠.

   
 

동훈 본디 음악을 좋아했어요. 어릴 적부터 어머님 따라 양희은, 김광석, 장사익 노래를 즐겨 들었죠. 트로트도 잘 불러요. 둠칫 둠칫 흥이 있나 봐요.(웃음) 꼬꼬마 때도 혼자 마음대로 작사 작곡해서 흥얼거리고 그랬어요. 7년은 놀이였죠. 그러다가 세계적인 하모니카 페스티벌인 아시아태평양 하모니카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어요. 생전 처음 보는 하모니카와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무대를 보면서 신세계를 경험했지요. 비록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하모니카로 얼마든지 감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진지하게 하모니카와 마주하게 되었죠. 1이었던 2008년에 다시 동 대회에 참가하였는데요, 앙상블 1, 형과 함께 했던 2중주 3등을 비롯하여 저희가 나간 팀이 15개 부문에서 입상을 하였습니다.

강화 한 팀이 그렇게 상을 휩쓰는 게 흔한 경우인가요?

동훈 이례적이라고 들었습니다. 워낙 저희 팀이 실력이 좋았거든요.

강화 이렇게 화려한 이력과 실력을 갖춘 뮤지션들이 강화에 터를 잡았다니 강화사람으로서 괜히 뿌듯합니다.

   
 
동훈
언젠가는 전문 연주가의 길을 가야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기숙사 사감을 그만 두고, 본격적으로 하모니카를 연마하겠다고 서울로 갔어요. 2년을 지냈는데, 만만치 않더라고요. 서울 물가가 너무 비싸서 연습실 하나 구하기도 힘들었어요. 문득, 기어이 서울에서 작업을 해야 할 필요가 있나 싶더라고요. 차라리 강화 부모님 댁에 연습실을 마련하면 어떨까 싶었죠. 창고 정리만 1년이 걸렸어요. 언제 완성될지 기약이 없었습니다. 월급 나올 때 마다 건축자재를 구입하여, 직접 만들었습니다. 기왕이 하는 거니까, 하우스 콘서트가 가능한 스튜디오로 꾸몄죠. 올해 323일에 마을 분들 모시고 조촐하게 오픈식을 열었는데 많이 좋아해주셨어요. 가을 추수철이 끝나면 하우스 콘서트를 열 계획입니다.

연우 동생이 막연한 구상을 현실로 실현하는 과정을 지켜봤어요. 처음에는 대체 뭘 하겠다는 것일까 의아 했는데, 내가 해야 할 역할도 있겠구나 싶어서 중간에 합류했어요. 산마을 출신이긴 하지만, 생의 대부분을 서울에서 지냈거든요. 강화에 자리 잡은 지 얼마 안됐지만 좋습니다. 의욕만큼 작업 진행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좀 답답한 것 빼고는 괜찮습니다.

강화 현재 어떤 작업을 하고 계신데요?

   
 
동훈
유투브 채널을 통해 저희 연주를 알리고 있어요. 유투브에서 밴댕으로 검색하면 저희 연주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크게 세 꼭지로 구성 되어 있는데요,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는 하모니카 배우기, 하모니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인기곡 연주 영상, 그리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가미된 기획 영상입니다. 416, 518, 815일처럼 마땅히 기억해야 하는 날에는 관련 곡들도 올리고 있고요.

연우 유투브 시대잖아요. 잘 해보고 싶어서 카메라 워크와 편집도 배우고 있습니다.

동훈 구독자좋아요수가 올라 갈 때마다 뿌듯하더라고요. 이래서 사람들이 SNS를 기를 쓰고 하는 구나. 새삼 알았습니다.(웃음)

강화 앞으로 계획 부탁드립니다.

동훈 6월에 두 번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17일에는 초지대교 보리밭, 21일에는 길상면 한여름밤의 음악회를 준비 중입니다. 7월에는 소확행 문화마당에도 참가할 계획이고요. 유투브 활동도 꾸준히 하고, 무엇보다도 이 공간이 잘 활용 되었으면 좋겠어요. 하모니카 캠프, 정기적인 하우스 콘서트도 열고 싶습니다.

연우 어머님께서 항상 저희에게 부탁한 가르침이 있으셔요. 어딘가에 살고 있다면, 반드시 그 지역의 일원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하라고 강조하셨죠. 저희가 외부 공연 가면 꼭 강화에서 온 연주팀을 강조하거든요. 유투브 채널 이름을 밴댕으로 한 것도 밴댕이가 강화 특산물이기 때문이에요. 앞으로는 강화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하는 연주 동영상도 제작해보고 싶습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 김세라

사진: 나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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