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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스트레스 속에 사는 강화읍 사람들
박제훈 기자  |  esim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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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30  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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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군 도시계획도로, 주차공간에 대한 계획은 없다

주차공간이 없는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계속 주차단속 당하면서 살아야 하나요?” 얼마 전 주차단속을 당하고 강화군청에 민원을 넣은 용정리 주민의 말이다. 이곳은 삼성유치원 인근 지역으로 타이어뱅크~옥림교회 구간에 도시계획도로가 개통되고 난 후 주차난이 심각해졌다. 그동안 주차장이 협소하여 도로변에 주차를 하였는데 도시계획도로가 개통된 이후 그동안 주차했던 지역이 주차금지구역이 되면서 단속이 강화된 것이다.
   
▲ 도시계획도로 건설 후 바로 부착된 주차단속 현수막

강화군은 이에 대해 도로상의 원활한 통행 확보 및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단속을 시행할 수밖에 없다. 인근 지역에 공영주차장 조성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다.
 
강화군은 올해 강화읍 16개소를 비롯하여 20개소에 도시계획도로를 개설 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도로가 말끔히 정비되는 것은 주민들 입장에서 좋은 일이나 주차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주민들의 경우 주차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해당 주민은 행정의 입장도 알겠지만 경고장이나 주정차 위반고지서를 항상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살수는 없지 않느냐. 다른 주차공간이 확보될 때까지라도 차량통행이 많지 않은 야간시간 대에 주차를 허용해 달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강화읍 차량수, 주차면수보다 3배나 많아
주차공간 태부족

강화읍의 주차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본지가 강화군에 의뢰해 받은 자료에 의하면 강화읍의 등록차량대수는 12,118(2018. 5.29. 기준)이다. 이중 법인차량과 관용차량을 제외한 개인등록 차량대수는 9,839대이다. 이에 비해 주차장은 공영노상주차장 1,023, 부설주차장 2,362, 사설주차장 331면 총 3,716면에 불과하다. 주차 면수보다 거의 3배 이상 차량이 많다. 물론 개인 거주지의 주차 면수가 고려되지 않은 것이지만 강화읍에 거주하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피부로 느끼는 문제이다. 참고로 2017년 강화군통계연보에 의하면 강화읍 가구는 9,804세대이고 인구는 22,908명이다. 1세대당 1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 도시계획도로 인근 연립주택. 미리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적치물을 놓은 모습이 안쓰럽다
 
주차단속 월평균 268, 과태료 부과 1백만원

이러한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주차단속은 20171~ 20184월까지 총 4,282건으로 월평균 268, 과태료 부과금액은 177백만원으로 월 약 1백만원에 이른다. 강화읍에 주차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너무 단속 위주로 행정을 펼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담당부서 관계자는 주차난이 심각한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단속이 아닌 계도 차원에서 행정을 펼치고 있다. 예로 점심시간은 피하고 있으며, 단속 15분 전에 문자를 보내고 차량을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하였다. 그러나 제보에 의하면 문자 연락을 받지 못하였다거나 살짝 라인을 넘었는데 단속됐다처럼 계도 보다는 단속 위주의 행정이 펼쳐진 사례도 있어 보인다.
   
▲ 본지가 강화군청으로부터 받은 주차위반 과태료 부과 내역
 
차량 증가는 토끼처럼, 주차장 확보는 거북이처럼

강화읍의 주차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늘어나는 차량 수에 비해 주차공간 확보는 매우 더디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책이라고는 예산을 확보하여 공영주차장을 늘이겠다는 원론적이고 구태의연한 답변뿐이다. 주차장 부족 문제에 대해 군 관계자는 주차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군에서도 주차장 부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관청리 1곳에 주차장이 준공되고, 신문리 1곳과 갑곳리 2곳은 내년에 추진 예정이다. 더 많이 만들고 싶지만 주차장 1곳당 평균 15억원 정도 소요되서 예산상의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예산타령만 하지 말고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주차장 몇 개 들어선다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인가. 이번에 군수 예비후보로 나오기도 했던 이광구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미있는 제안을 하였다. “강화에 사는 불편함 중의 하나는 자가용 없이 살기 어렵다는 점이다. 주요노선은 버스가 10분 단위로 다니게 하자. 어르신들을 위해 버스는 저상버스로 바꾸고 100원 택시를 도입하자. 강화읍에서 김포신도시까지 직통노선을 만들어 자가용 없이도 불편함 없이 살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관청리쪽 주차문제는 강화군청 주차장을 활용하자. 250대나 주차할 수 있는데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서민들의 삶은 팍팍하고 고단하다. 현실적으로 차량을 없앨 수도 없는데 날마다 주차단속에 시달린다면 그 스트레스가 오죽하겠는가. 법을 집행해야 하는 강화군청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으나 주차공간을 마련할 방법이 없는 주민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 주차공간 확보, 대중교통 강화 등에 대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대안 마련과 더불어 주차단속에 있어 주민의 입장을 고려하는 행정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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