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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에서 만세운동에 참여하고 옥고여독으로 순국한 박영칠 선생, 건국훈장 애국장 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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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8  21: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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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에서 만세운동에 참여하고 옥고여독으로 순국한 박영칠 선생, 건국훈장 애국장 추서
정부, 국내와 미주에서 종횡무진 독립운동 펼쳤던 열혈 여성 차인재 선생 등 독립유공자 50명 포상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3월 1일(목) 제99주년 3·1절을 맞아 국내와 미주에서 종횡무진 독립운동을 펼친 열혈 여성 차인재 선생, 의병으로 활약하다 순국한 김종삼 선생 등 50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포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29명(애국장 11, 애족장 18), 건국포장 8명, 대통령표창 13명이다.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은 제99주년 3·1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 수여된다.

이로써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분은 1949년 포상이 시작된 이래 건국훈장 10,823명, 건국포장 1,227명, 대통령표창 2,829명 등 총 14,879명(여성 298명)에 이른다.

앞으로도 국가보훈처는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국가기록원, 지방자치단체, 문화원 등 관련기관과 사료수집 협업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내외 소장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함으로써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여성, 의병 등 독립유공자를 발굴하는데 더욱 노력해나갈 계획이다.
▣ 제99주년 3·1절 포상자 중 주요 인물들의 독립운동 공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국내와 미주에서 종횡무진 독립운동 펼친 열혈 여성, 차인재 선생
3·1운동 직후 국내에서 비밀결사에 소속되어 임시정부에서 보낸 선전문건을 배포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뒤에도 독립운동 단체의 간부로 활동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후원한 차인재 선생께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선생은 1920년 6월 경기도 수원에서 삼일학교(三一學校) 교사로 근무 중 비밀결사 구국민단(救國民團) 교제부장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보낸 『독립신문』,『대한민보』등을 배포하였다.
동년 8월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앤젤레스 일대를 주 무대로 대한인국민회, 대한여자애국단, 재미한족연합위원회 등의 단체에서 중견 간부로 활동하면서 1922년부터 1945년까지 여러 차례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였다.
선생의 활약은 3·1운동 직후 국내에서 결성된 주요 비밀결사인 구국민단에서 시작하여 미국 이주 후까지도 현지의 대표적인 여성독립운동 단체인 대한여자애국단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한 드문 사례이다.
남편 임치호(林致昊) 선생도 2017년 미주에서 대한인국민회 로스앤젤레스지방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임시정부 등에 지속적으로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공로로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 바 있다.

▸ 의병으로 군자금 모집하다 체포되어 모진 고문으로 순국한 김종삼 선생
전라북도 임실 일대에서 의병으로 활약하다 순국한 김종삼(金鍾三) 선생께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
선생은 전북 임실군 강진면 출신으로 1909년 (음력) 2월 12일 순창군 강진면에서 정성련(鄭聖連)의 부하로 의진에 참여하여 군자금과 군수품을 모집하다 체포되어 징역 10년의 중형을 받았다.
선생에 대한 포상은 국가기록원에서 수집한 󰡔합장부󰡕(전주형무소, 1932)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수감된 지 5개월여 만에 전주형무소 옥중에서 순국한 사실이 확인됨으로써 이루어졌다.
󰡔합장부󰡕는 일제하 형무소에 수감 중 사망한 사람들을 가매장·합장한 내용을 간단하게 기록한 문건이다.

▸ 강화에서 만세운동에 참여하고 옥고여독으로 순국한 박영칠 선생
3․1운동 당시 대규모의 공세적 시위로 유명한 경기도(현재 인천) 강화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한 박영칠(朴永七) 선생께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
선생은 1919년 3월 18일 강화군 부내면 관청리 시장에서 5천여 명의 시위 군중과 함께 ‘조선독립만세’를 외치고 강화경찰서 공격과 일본 순사 응징에 참여하다 체포되어 징역 3개월을 받고 수감 중 1개월 여 만에 옥고 여독으로 사망 순국하였다.
선생에 대한 포상은 판결문(경성지방법원, 1920.5.6)에서 만세시위 당시 활동 내용을 확인하고 부친인 박춘근(朴春根) 선생의 제적부를 통해 1920년 9월 10일 본적지에서 순국한 사실이 확인됨으로써 이루어졌다.
옥고여독으로 순국한 선생의 사례는 일제가 식민통치기관이나 그 종사자를 공격하는 경우 얼마나 잔혹하게 대응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 박영칠 선생의 판결문(경성지방법원, 1920. 5. 6). 1919년 경기 강화군에서 독립만세를 외치고 강화경찰서에 쇄도해 순사를 응징한 사실로 체포되어 징역 3월을 받았다고 기재되어 있다.

▸ 독립군 사관학교 정탐한 밀정을 처단하고 순국한 염재군·김광은 선생
중국 북만주에서 독립군 사관학교를 정탐한 밀정 일행을 처단하고 체포되어 사형 순국한 염재군(廉才君)·김광은(金光恩) 선생께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
두 분은 1916년 중국 길림성 왕청현 나자구에서 일본 육군참모본부가 이동휘(李東輝) 등이 설립한 동림무관학교(東林武官學校)를 정탐하기 위해 파견한 일본인 등 밀정 3명을 처단하고 체포되어 사형을 받았다.
염재군·김광은 선생은 체포된 뒤 1918년 4월 24일 경성복심법원에서 이른바 ‘살인죄’로 사형을 받고 같은 해 7월 9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사형이 집행되었다.
한편 염재군 선생의 동생인 염재영(廉才英) 선생도 이들과 함께 활동하다 체포되어 무기징역을 받고 1930년 3월 19일까지 옥고를 치른 사실이 확인되어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다.
이들의 활동은 1910년대 중반 중국 북만주의 대표적 독립군 장교 양성기관인 동림무관학교의 대적(對敵) 활동상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 일제말기 독립운동으로 옥고 치른 6·25전사자, 황용순·유종남 선생
일제 식민통치 말기 전라북도 전주에서 독립운동에 진력할 것을 협의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른 황용순(黃龍順)·유종남(柳鍾湳) 선생께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두 분은 1943년 8월부터 1944년 2월까지 전북 전주에서 각각 전주사범학교 고용원(황용순)과 학생(유종남)으로 만나 일본인과의 차별에 반발하여 민족의식 관련 도서를 탐독하면서 일본군의 전쟁 준비에 타격을 가할 방안을 협의하고 주변에 민족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힘쓰는 등의 활동을 하다 체포되었다.
이로 인해 황용순 선생은 징역 1년, 유종남 선생은 징역 단기 1년·장기 2년을 받아 고초를 겪었다.
두 분의 활동은 식민통치 말기 일제의 전시동원을 위한 이른바 ‘황국신민화’의 본질을 간파하고 ‘민족말살’ 시도에 ‘민족의식 고취’로 정면 대응하려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기할 것은 두 분의 나라사랑 정신이 광복 후 정부수립 뒤에도 이어져, 1950년 6·25전쟁에 동반 참전하여 같은 날 전사 순국하는 드문 사례를 남겼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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