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태양광 발전사업 경제성 있나?
저수지 태양광 발전사업 경제성 있나?
  • 이광구 기자
  • 승인 2018.01.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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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량고 학생들의 강화군 대안 에너지 발표에 부쳐

저수지 태양광 발전사업 경제성 있나?
삼량고 학생들의 강화군 대안 에너지 발표에 부쳐

 

▲ 이광구/ 양사면 철산리
지난 12월 13일, 삼량고 학생들이 2년에 걸쳐 연구한 ‘강화군 에너지 자립방안’ 발표회가 있었다. 아래 내용은 그때 지정토론자로 나서 발표한 내용이다. 나는 그 자리에서 학생들이 연구논문을 발표한다는 측면에서 교육정책을 언급하고, 주제인 대안에너지를 강화군 정책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를 얘기했다.

첫째, 창의교육이 더 활성화되도록 강화교육청과 군청이 예산을 더 많이 배정해야 한다.

고등학생들이 이런 창의적인 연구활동을 한 것은 놀라운 일이며, 강화의 교육이 결코 어둡지 않음을 느낀다. 몇 년 전, 시민단체의 장터에 초등학생들이 EM을 만들어 와서 판매한 적이 있었다. 학교 동아리에서 연구해서 만든 것이라며 설명을 하는데, 눈빛이 초롱초롱하고 목소리가 맑았던 것을 지금도 기억한다. 이번 삼량고 학생들의 논문을 보면서도 이 연구작업에 함께 참여했던 학생들의 열정이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졌다. 한편으로는 이런 학생시절을 보내는 삼량고 학생들이 부러웠다.

암기식 수업과 입시제도로는 직장 20개 시대라고 하는 현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을 수 없다. 그러나 문제는 개인이나 단위 학교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늘 창조적인 작업은 여건이 어려운 속에서도 창의와 용기가 결합되어 시작된다. 지도교사와 교장선생님께도 큰 박수를 보낸다. 참여한 학생들에게도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 뜻깊은 경험일 것이다.

양도초, 명신초, 대월초, 산마을고와 삼량고 등 강화의 많은 학교들이 창의적인 교육을 해오고 있다. 꿈틀리학교는 또 다른 차원의 시도이고, 진강산마을교육공동체는 마을과 교육을 함께 아우르는 실험이다. 강화는 역사와 자연, 대도시와 가까운 환경 등이 이런 창의교육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시대를 앞서가는 교육사업은 강화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둘째, 강화군은 에너지 자립에 대한 정책목표를 세워야 한다.

전해 들은 바로는, 학생들의 태양광 발전 연구에 대해 강화군청의 첫 반응은 저수지가 군청 관할이 아니라는 반응이었다고 한다. 전혀 틀렸다고만 할 것은 아니지만, 이는 매우 실망스런 태도다. 이제는 행정이나 정치가 비리를 저지르지 않는 차원을 넘어서서, 시대를 앞서가는 지혜를 모으고 적극적으로 발전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강화는 일찍부터 화문석, 방직산업, 인삼제조업 등이 발달한, 70년대에는 인구가 13만 명이 넘는, 군 단위 지역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잘 사는 지역 중 하나였다. 지금 인구는 69,000명이고, 70년대 이후로 소득수준도 중위권 이하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 이유를 접경지역 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근거가 매우 빈약한 설명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정치와 행정이 강화 발전에 대한 명확한 목표가 없다는 점이다.

마침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을 목표로 하고 대안에너지를 적극 권장한다. 강화는 중앙정부의 정책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곳이다. 제주도 가파도는 전기차만 사용하는 섬이 된 이후 관광객이 3배로 늘었다. 강화도에서, 예를 들어 서도면 볼음도나 주문도에서, 그런 정책을 쓴다면 더 성공할 것이다. 강화도는 저수지가 많은 곳이다. 이번 삼량고 학생들의 연구는 충분히 시행해 볼 가치가 있는 일이다. 저수지가 강화군 소관이 아니라는 소극적 태도를 취할 게 아니라, 오히려 군청과 의회가 나서서 더 적극적으로 대안에너지 체계를 연구해야 한다.

시민사회도 나서야 한다. 이런 토론회를 더 발전시켜, 올 지방선거에서 에너지 자립과 대안에너지 체계가 공약화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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