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선거철되면, 재탕 삼탕 우려먹는 강화 남단 메디시티, 또 속아...& 포항 지진경보와 인천 가스누출, 너무 다른 대처
[사설] 선거철되면, 재탕 삼탕 우려먹는 강화 남단 메디시티, 또 속아...& 포항 지진경보와 인천 가스누출, 너무 다른 대처
  • 인터넷 강화뉴스 편집부
  • 승인 2017.11.30 2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설] 강화뉴스 59호

선거철되면, 재탕 삼탕 우려먹는 강화 남단 메디시티, 또 속아...

강화도 남단에 대규모 의료 연구·관광단지가 다시 추진된다고 한다. 지난 16일 선거를 앞둔 유정복 인천시장이 뉴저지주의 부동산개발전문업체 파나핀토 프로퍼티즈(주) 사옥에서 ‘강화휴먼메디시티 사업 성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강화도 남단 동막해변 일대 900만㎡에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인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와 강화도를 잇는 해상교량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총 사업비는 2조3천억원이다. 부동산개발전문회사인 파나핀토는 이 사업에 3,000만 달러(330억원)를 우선 투자하고, 인천시는 휴먼메디시티 사업 예정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강화도가 아시아는 물론 러시아 등지에서도 찾는 세계 최고의 의료관광단지가 될 것”이라며 “의료수준 향상과 관광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여러차례 재탕 발표만 하고 실적은 없었다. 인천시(당시 시장 안상수)는 2009년 영종도 미개발지 1,970만㎡에 ‘영종 의료복합단지인 메디시티(Medi-City)를 조성하려다 무산됐고, 2010년에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영종도∼강화도를 잇는 연륙교 착공식까지 가졌지만 이마저 물거품 됐다.
2016년 안상수, 유정복 전·현직 인천시장이 메디시티 사업을 강화도로 끌고 와 강화남단에 경제자유구역을 유치해서 실현하겠다고 발표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계획까지 공고했으나 또 무산되었다. 그 때나 지금이나 파트너는 ‘파나핀토 글로벌 파트너스’다. 이 회사는 그 때도 MOU만 맺고 한 푼도 투자하지 않았다.
여기에 영종도 미개발지와 용유도 일부가 개발 지연 등으로 경제자유구역이 해제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강화지역 일부를 다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할지도 미지수다. 유 시장이 오일머니 4조원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가 헛발질한 검단스마트시티도 떠오른다.
어쨌거나 ‘영종-강화 다리와 강화메디시티’를 내걸면 선거에서 이기니, 이번에도 내 세운 게 아닌가 싶다. (관련기사 강화뉴스 제 42호, 2016년 4월30일자 참조)
 

포항 지진경보와 인천 가스누출, 너무 다른 대처

정부가 지난 15일 오후 발생한 ‘포항 지진’에 잘 대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기상청이 발송한 ‘긴급재난문자’를 빠르게 발송한 것을 두고 국민들은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서울 시민들은 흔들림을 감지하기도 전에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지진 발생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당시 ‘늑장’이거나 ‘먹통’이었던 재난문자는 몰라보게 빨라졌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기상청으로 재난문자 발송체계를 일원화한 정부의 개편 작업이 있었다.
재난문자가 제 기능을 하도록 만드는 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한 일이었다. 지진의 파동 중 P파는 S파에 비해 1.73배 빠르게 전파된다. 기상청은 이 P파를 먼저 감지해 규모를 측정, 문자메시지를 국민들에게 발송했다. 그 문자가 전송된 뒤에야 S파가 서울 등 각지에 도달한 것이다. 이런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던 건 ‘행정’의 문제였고, 포항 지진은 그 행정력이 상당부분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포항 지진 발생 이후 정부 대응도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때보다 한층 빨라졌다. 정부의 비상대응체계 전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현장 파견 등 일련의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오후 2시 43분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오후 3시에는 지진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상황관리관 6명을 포항 현지에 급파했다. 6분 뒤인 3시6분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 부처 장관들에게 긴급 지시를 내렸다. 지진이 발생한 지 37분 만이다. 지난해 경주 지진 당시 2시간 47분 만에 총리 긴급지시가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두 시간 이상 당겨졌다.
포항지진 대처와는 다르게, 인천시가 송도 가스누출 사고에 늑장 대응해서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인천 연수구 주민 주거지역 인근 송도 LNG 기지에서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해서 주민들이 소방서에 신고하기도 했으나, 정작 연수구와 인천시 하루가 지난 다음 날에야 사고 발생 사실을 파악했던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사고 소식을 지역사회에 제대로 전파하지 않았다.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엔 당일 보고 했지만 인천시와 연수구에는 하루 뒤인 지난 6일 오전 8시30분에 현황보고가 이뤄졌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시의 대응은 더 한심했다. 담당과장이 사태를 파악하고도 국장에게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연수평화복지연대, 인천여성회 연수지부는 "이번 사고 때 시민 신고로 소방차가 출동했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출동한 소방관에게 제대로 된 사실을 밝히지 않고 돌려보냈고, 연수구와 인천시에는 보고 하지도 않았다"면서 "연수구 주민들은 위험 상황과 조치에 대해서 무방비로 노출돼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송도 LNG 기지는 약 300만kℓ에 달하는 20기의 대규모 저장탱크를 운영하고 있다. 연수구 주민 주거지역과 2km 정도 떨어져있다. 2005년 가스 누출 사고, 올해 초 탱크 기둥 균열에 이어 이번에 가스 누출 사고가 재발하면서 연수구 주민들은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민의 생명과 안전이 가장 중요한 일인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인천시는 대오각성해서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