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강화뉴스
연재기획인터뷰
역사의 부름 앞에 당당히 나서는 실천 신앙인 – 기독교대한감리회 신경하 전 감독회장
김세라  |  ganghwanews@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11.21  12:56:0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역사의 부름 앞에 당당히 나서는 실천 신앙인

기독교대한감리회 신경하 전 감독회장

 
   
 

 

2017년은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시작한지 5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면죄부를 판매하는 부패한 교회권력에 맞서 95개조 개혁안을 제시했던 마틴 루터의 문제제기는 2017년 대한민국에도 유효합니다. 미완의 혁명이었던 종교개혁의 정신을 평생 실천하는 참된 신앙인을 강화뉴스가 찾았습니다. 강화도 출신으로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을 지낸 신경하 목사님입니다.

 

강화뉴스(이하 강화) 감리교를 잘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감독회장직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신경하감독회장
(이하 감독회장) 감리교는 18세기 영국에서 창립된 프로테스탄트(신교)에요. 한국 개신교 3대 교단 중 하나인데요, 우리나라에는 1885년 최초의 선교사인 아펜젤러와 스크랜턴 의사에 의해 전래 되었죠. 감독회장은 감리교회의 행정수반이며 영적 지도자입니다.

강화 고향은 어디신가요?

감독회장 길상면 선두리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창리로 이사를 가서 중학교까지 다니다가, 고등학교 때 인천으로 유학을 갔었습니다. 최근에 고향집을 가봤어요. 할아버지 때부터 살던 100년 넘은 전통가옥인데요, 다른 집은 다 변했는데, 그 집만 그대로에요. 나무로 만든 대문이 세월을 말해주더라고요. 누가 살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강화 목사가 되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감독회장 신실한 형님 따라 교회를 열심히 다녔는데요, 대학진학 앞두고 목사님께서 신학대학 진학을 권유하시더라고요. 내가 속한 사회의 구성원들과 희로애락을 나누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행복이라고 생각해왔거든요. 그런 제 진심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통했던 것 같아요. 어느날 목사님께서 저를 부르시더니 미스터 신은 목사가 되는 게 좋겠어.’라고 말씀하셨어요.

강화 목사님께서 대학을 다니던 60년대는 나라 안팎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잖아요.

감독회장 제가 62학번입니다. 4.19혁명과 굴욕적인 한일협정반대운동의 한복판에 있었지요. 대학생이라면 당연히 불의에 항거해야 한다고 믿었던 시절 입니다. 또한 감리교신학대학교(이하 감신대)가 워낙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교수님들에 대한 존경과 신뢰도 각별 했고요.

강화 감리교는 진보적인 교단이라는 인식이 있잖아요.

감독회장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 중에 감리교도들이 많아요. 3.1운동 독립선언문 초안 작성지가 태화복지관인데요, 사회복지시설의 효시가 된 감리교 시설이었죠. 그런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닐까요.

강화 강화도에 유난히 감리교회가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감독회장 다른 지역과 달리, 강화도는 자생적으로 감리교가 발전하였습니다. 저는 강화사람들의 피 속에 저항의식이 흐르고 있다고 생각해요. 고려시대 대몽항쟁 때도, 가장 끝까지 치열하게 싸운 사람들도 강화도 사람들 아닙니까. 3.1운동 당시 강화읍에 2만 명이 모여 독립만세를 불렀다지요. 이 소식은 일본 신문에까지 실릴 정도였는데요, 강화사람들의 그러한 특성과 감리교가 잘 맞지 않았을까 싶네요.

강화 한국교회 혁신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셨는데요,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소회가 깊으실 듯합니다.

   
 
감독회장
한국 교회는 갱신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압축 성장 과정에서 교회도 성공주의, 기복신앙이 대세가 되어버렸어요.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을 성서의 가르침 속에서 바르게 키우기 보다는, 교회의 부흥과 개인의 구복에 집중 되어 있는데요, ‘예수 믿으면 복 받는다는 맹목적인 기대 속에서 말씀의 본질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의 의미는 오늘의 반성 속에서 찾아야 합니다. 교파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들이 다 한국에 있어요. 교회가 기업화 되다 보니 치유가 어렵습니다. 한국교회가 이래서는 안 된다고 각성해야 합니다. 신앙인들이 부활의 영광만 찾지 말고, 십자가의 고난을 져야 합니다.

강화 교회 개혁 과정에서 많은 시련을 겪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감독회장 차기 감독회장 선출 과정에서 여러 고비가 있었지요. 어긋나고 상식에 어긋나는 일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수모를 당하더라도 타협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법과 원칙은 지켜져야 하니까요.

강화 교회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한껏 목소리를 내 온0 우리 시대의 존경할만한 원로십니다.

감독회장 아무래도 현직에 있었다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겠지만, 이제는 자유롭게 소신을 내세울 수 있는 자리니까요. 사회 참여를 앞두고 부담이 하나도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시대의 부름 앞에 바른 마음을 갖는 시민이라면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스스로 질문을 던지려고 합니다. 양식 있는 시민이라면 당사자로서 역사의 변화 발전 과정에 동참해야 합니다.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강화 감독회장님이라고 하셔서 근엄한 어르신이 아닐까 예상했는데요, 편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모님께도 다정다감하시고, 장모님의 일생을 정성스럽게 모셨다는 주변 분들의 증언이 있었습니다.(웃음)

   
 
감독회장
아내가 동의해 줘야 할 텐데. (웃음) 굴곡진 현대사를 겪은 세대 분들이 다 그러셨겠지만, 역경 많았던 장모님의 인생 역정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45년 모시고 살았는데, 올해 돌아가셨습니다. 감독회장 취임식 때 대한성공회 김성수 주교님께서 축사를 해주셨는데, 장모님 모시고 사는 효자라고 소개 해주셨지요. 장모님 덕분에 사람들에게 칭찬과 신뢰를 많이 받았습니다. 장모님 고맙습니다.

강화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을 알려주세요.

감독회장 거창한 계획을 보다는 잘 살고 있는 인생 후배들을 격려해주고 싶어요. 일상에 지친후배들이 찾아오면 맛있는 밥도 사주고 진솔한 대화도 나누거든요. 몸과 마음의 건강이 회복된 후배들이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서 저마다 작은 예수로 살 때 보람이 큽니다. 이것이 진정한 복음, 즉 기쁜 소식이 아닐까요. 건강관리 잘 해서 오래 오래 후배들의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 김세라

사진 : 나윤아

< 저작권자 © 인터넷 강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김세라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포토뉴스
강화소방서, 어린이 불조심 공모전 우수작품 시상식 개최
강화소방서, 어린이 불조심 공모전 우수작품 시상식 개최
최근인기기사
1
이광구 "인생2라운드, 50년" 출판기념회 12월14일(목) 오후5시, 강화미술관 전시실
2
[사설] 선거철되면, 재탕 삼탕 우려먹는 강화 남단 메디시티, 또 속아...& 포항 지진경보와 인천 가스누출, 너무 다른 대처
3
2018년도 올해의 관광도시 강화군, 관광객 유치 본격화, 5백만명 유치 목표 밝혀
4
내년부터 아동수당 월 10만원, 노인 기초연금 25만원
5
공감을 나누는 공간 ‘작은 결혼식장’을 추천합니다
6
강화경찰서, 30일 관내 합일초등학교 통학로 횡단보도 앞에 교통사고 예방‘옐로카펫’설치
7
강화군노인복지관, 2017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평가회 개최! 12월 11일부터 내년 사업참여자 모집
8
양사면 주민자치위, 칼갈이 무료 봉사 펼쳐
9
‘한땀 한땀’ 전통의 멋을 짓는 한복명인 – 데레사한복 이경희님
10
양사면, ‘따뜻한 겨울나기’ 방한 조끼 전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인천 강화군 강화읍 화성길 35  |  대표전화 : 032)932-0222  |  팩스 : 032-932-0949
제호 : 강화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079  |  창간일 : 2012년 3춸 13일  |  발행인 : 윤여군  |  편집인 : 이광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광구
Copyright © 2011 인터넷 강화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anghw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