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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가을밤, 쏟아지는 별빛아래 영화 한 편 어때요?
김세라  |  ganghw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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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30  12: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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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가을밤, 쏟아지는 별빛아래 영화 한 편 어때요?
: 2기 자람도서관 ‘담요영화제’열려

최근에 종영한 예능프로그램인 ‘삼시세끼’에는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낯선 장면이 등장한다. 동네 어귀 느티나무 평상아래에서 득량도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간식도 나눠 먹고 수다를 떠는 풍경이다. 공동커뮤니티 대신 단절된 개별 공간 확보가 우선인 주거형태로 변화되면서 따뜻한 생활공동체가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 마을 사랑방 같은 작은 도서관이 있어서 눈길을 끈다.

   
 

양도면의 ‘자람도서관’이다. 지난 2012년에 세워진 책 읽는 쉼터 ‘자람도서관’이 2017년 9월 1일자로 시즌2를 시작하였다. 시즌2는 진강산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전민성씨를 비롯한 운영팀과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운영 중이다. 스쿨버스를 타고 내리는 정거장에 위치한 자람은 도서관에 대한 기존 상식을 깬다.

마을주민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하여 책도 읽고 차 한 잔 마시며 수다 떠는 열린 나눔터다. 건물마다 커피숍이 즐비하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즐길 거리가 넘치는 도시와 다른 생활패턴이다 보니, 자람도서관에서 준비한 문화행사는 언제나 마을사람들로 북적인다. 매월 마지막 주 개최하는 ‘자람영화제’ 역시 학생, 학부모 할 것 없이 손꼽아 기다리는 동네잔치다.

   
 


10월 27일(금) 저녁에는 자람도서관 시즌2의 첫 번째 영화제가 열렸다. 자녀양육에 지친 학부모들을 위로하는 ‘담요영화제’였다. 저녁 어스름 무렵 자람도서관 앞마당에 모닥불이 피워졌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주먹밥, 떡볶이, 어묵탕, 김치전, 골뱅이 무침, 막걸리, 맥주가 판매 되었고, 영화제에 참석한 지역 주민들은 담요를 두르고 옹기종기 앉아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영화를 관람하였다.

이날 상영작은 ‘러브 액츄얼리’와 ‘노팅힐’을 만든 리차드 커티스 감독의 ‘어바웃 타임’이었다.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기억을 만들기 위해 ‘담요영화제’를 찾은 모든 이들에게 “오늘 후회 없이 사는 것이야 말로 삶의 허락한 최고의 기적이다”는 영화의 메시지는 선물 같은 감동을 선사했다.

   
 


2기 자람도서관 운영팀의 전민성씨에게 ‘담요영화제’기획 의도를 물었다.
“자람도서관은 후원금으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자람도서관 재원 마련을 위해 영화제를 진행 해왔습니다. 올해부터 관객계층에 따른 맞춤 영화제를 기획하고 있는데요, 지난여름에는 생맥주와 치킨을 펼쳐놓고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를 보며 행복한 추억을 쌓았습니다. 가을은 영화랑 잘 어울리는 계절이잖아요. 이번 ‘담요영화제’는 소중한 사람들과 촉촉한 감성을 나눈 치유의 시간이었습니다.

11월에도 청소년을 위한 영화제가 준비 중입니다. 또한, 이집트 사하라, 중국 고비, 칠레 아타카마, 남극 사막까지 총 4대 사막 레이스를 완주한 이에게 주어지는 ‘사막레이스 그랜드 슬램’을 전 세계 세 번째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달성한 김효정 감독을 초청하여 그녀의 영화 ‘소녀와 여자’를 함께 관람하고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소녀와 여자’는 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강화군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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