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이경수 저, 『강화도史』 서평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이경수 저, 『강화도史』 서평
  • 인터넷 강화뉴스 편집부
  • 승인 2016.07.13 1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 이경수 저, 『강화도史』 서평 

                                                                                               양

태부(강화문학관)

우리가 ‘무엇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자면 ― 처음으로 해야 할 일은 그 ‘무엇인가’의 옛 기록들(historical file)을 열어보고 살펴보는 일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아마 당위론으로도 그러해야하고 경험론적으로도 타당한 언술이 될 터이다. ‘溫故知新’(공자)이니 ‘法古創新’(박지원)이니 하는 선인들의 말씀은 이를 두고 이르는 바가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가장 뛰어난 예언자는 과거이다.”라는 바이런(Byron)의 말도 시인의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역사가의 지혜가 담겨있는 말씀이라 나는 생각한다.

이경수 學兄이 ‘역사를 품은 땅, 강화 역사스토리텔링’ 『강화도史』(역사공간, 2016)를 상재했다. 강화군 문화관광해설사들의 오랜 필독서로 사랑받았던 『역사의 섬 강화도』(2002) 이후 15년 만이다. 새 책을 한 장씩 넘기며 교육 현장에서 공부하고 배우고 가르치는 삶을 살아왔던 그의 청춘과, 역사교사로서의 전문지식과 내공(內工)이 『강화도史』의 갈피갈피에 오롯이 스며있음을 새삼스레 확인하게 되었다. ‘

눈을 비비고 다시 본다.’는 놀라움과 ‘책 읽는 기쁨’이란 바로 이런 독서를 두고 말하는 것이리라. 이것은 저자가 강화도에서 태어나고 자라 누구보다 고향을 사랑하고, 또한 늘 공부하는 사람이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을 터이다. ‘강화도를 중심으로 훑어보는 한국사’라는 저자의 말처럼, 미리 전제해놓고 시작하여도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동막리 신석기시대 ~ 연무당 강화도조약)의 한국의 역사를 이토록 빠짐없이 해설할 수 있는 고장이 우리나라에 과연 몇이나 있을 것인가?

저자는 컴퍼스의 꼭지점을 강화에 단단히 고정시켜 놓고 저 먼 청동기시대부터 삼국시대―고려시대―조선시대와 근대사까지 이 섬에서 살다 가신 우리 선조들의 시간을 종횡(從橫)으로 횡단하며 친절하게 안내한다. 매일 대하고 살면서도 미처 깊은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강화도 구석구석 문화재들의 낱낱의 가치와 그 종합적인 역사적 의미까지도 독자들 스스로 찾아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

리하여 저자가 정리한 1만년 강화의 시간들은 <역사 열리다 ― 끝내 꺾이지 않다 ― 새롭게 태어나다 ― 거울 앞에 서다>로 요약되는 바, 나는 저자의 이와 같은 구성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여기에까지 다다른 그의 따뜻한 고향 사랑과 답사와 공부를 오직 찬탄하며 부러워하기만 할 뿐이다.

20세기 초(1906년)에 고재형의 『심도기행(沁都紀行)』이 있었다면, 이제 2016년에 이경수선생의 『강화도史』가 있음을 어찌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을 것인가? 마침 내·후년이면 ‘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 감성도시 강화군’이 <2018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전 군민의 관광안내자’까지는 아니 가더라도, 강화도에 사는 기본과 기쁨과 자부심을 위해, 『강화도史』가 널리 사랑받고 읽히기를 기대한다. (2016,7.1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