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에는 아무리 군수라도
수업 중에는 아무리 군수라도
  • 이준서
  • 승인 2013.12.09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3년 12월 3일(화) 강화군 농업기술센터에서 “포도 병해충 진단 및 방제”를 주제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이영희 박사님의 교육을 받던 중이었다. 한참 수업이 진행되고 있던, 10시경 불시에 들어온 유천호 강화군수님이 무어라 규정지을 수 없는 여러 주제의 말들을 25분간 연설하듯 발했다. 아무리 군수라도, 선거를 코 앞에 두고 있어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몇 글자 적어본다.
 
첫째로는 농업기술센터의 교육에 관한 태도이다. 사전예고도 없이 불쑥 방문을 허락한 기술센타의 처사도 문제이다. 주제도 모호한, 강연인지 군정보고인지 격려인지 알 수 없는 발언에 외부강사님과 100여명이 넘는 교육자들의 신성한 교육시간을 25분여동안 고스란히 내어주는 처사는 참으로 안타까움을 넘어 서글픔을 느끼게 했다. 주위 어르신들도 직접적 표현은 삼갔지만 많이 불편해 하신 것 같았다. 외부강사님에 대한 무례함, 사전예고나 강연 주제도 없이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한 것은 반드시 엄중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행위라 생각된다.   
 
둘째로는 강화군수의 말과 행동이다. 한참 교육의 열이 오른 시점에 사전예고도 없이 방문하여 강사와 피교육자들이 화들짝 놀라게 만들었다.  25분여동안 주제없는 말들(농업자재 및 시설에 대한 지원검토, 수도권 (예비)대학생들을 위한 40억 오피스텔 매입건, 공무원임용에 대한 엄정성과 중립성 등)을 일방적으로 듣게 한 것은 누가 보아도 교육성격과 기술센터 관계자, 강사, 피교육자에 대한 배려가 충분하지 못한 행위라 생각든다. 군수의 강화에 대한 주관적 열정은 이해 못하는바 아니지만...
 
교육은 신성한 영역이다.그 누구도 예정된 교육시간에 간섭할 권리는 없다고 본다. 포도에 관한 새책까지 사들고 열심히 공부하려는 순수한 교육열의에 찬물을 끼얹는 안타까운 현실을 새삼 고민해본다. 앞으로 선거가 다가오면 더 심해질텐데,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지 모르지만, 귀한 시간을 쪼개어 받는 교육 시간만큼은 존중되어야 하지 않을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