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사]내 탓이고, 덕분입니다.
[창간사]내 탓이고, 덕분입니다.
  • 윤여군 기자
  • 승인 2013.05.15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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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주년 기념사

세상에 쉬운 일이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가 말로 하는 일이요, 둘째가 짧게 한 번 해보는 일이요. 셋째가  남의 일에 훈수 두는 일이랍니다. 그러면 어려운 일은 무엇일까요. 쉬운 일을 뒤집으면 답이 됩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열매를 맺을 때까지 길게, 내가 직접 하는 것이 어려운 일입니다.

강화뉴스를 시작하고 나서 지역신문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사정을 주변에 몇 번 말했더니, ‘강화뉴스가 어렵다’는 말이 소문나서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강화뉴스 어렵다며, 고생이 많네”라고 위로 합니다. 

그런데 어렵다는 말은 ‘얼 없다’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얼은 사전에 ‘정신의 중심이 되는 부분’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강화뉴스는 어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충만합니다. 더욱 정신 바짝 차리고 매진하겠습니다. ‘주민이 만드는 주민의 신문, 미래를 만드는 깊이 있는 신문, 정직하게 소통하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창간 1주년을 맞아 결산을 해보니, 총 22회를 발행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와 종이신문 3,000부씩 발행해서 1,700부는 우편으로 발송하고, 나머지는 배포하고 있습니다. 재정현황은 지난 1년 간 9.000만원 가량을 지출했고,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내 탓입니다. 능력이 모자랐고, 부지런히 일하지 못했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려는 일에 게을렀습니다.

창간 1주년 기념행사를 고민하고 있을 때, 강화지역의 화가선생님들이 나서서 마음을 내 주셨습니다. 살림 어려운 것에는 화가가 제일이라는데, 살을 베어주셨습니다. 50여 점의 작품들이 모아 후원전시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적자를 보전할 길이 열린 겁니다.

감사합니다. 1주년을 맞을 수 있었던 것은 열심히 읽어 주신 독자, 광고주, 후원자, 주주, 강화주민의 덕택입니다.

앞으로 주) 강화뉴스는 문을 닫게 됩니다. 그리고, 협동조합으로 힘차게 출발할 겁니다. 지난 주주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정하였습니다. 강화지역을 ‘소통하는 공동체’로 만들려는 새로운 운동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강화주민이 주인인 신문으로 시작했지만, 협동조합으로 거듭나게 되면 더욱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게 됩니다. 이름은 가칭) 강화 언론·문화협동조합으로 정했습니다. 앞으로 신문을 발행하는 일 외에도, 공연, 전시회, 출판기획까지 강화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모든 사업이 주민여러분의 참여가 있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협동조합은 조합원 1,000명을 목표로 시작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참여를 약속해 주셨습니다.

활발히 소통하는 ‘대화하는 강화’, ‘함께 누리는 문화강화’를 향해 힘차게 나서는 강화언론문화 협동조합의 행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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