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하우스 양경애 대표
러블리하우스 양경애 대표
  • 이슬비 기자
  • 승인 2013.02.2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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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깐한 밤이 왜 있는지 아세요? 아침을 위해서 있는 거에요. 추운 겨울은 봄을 위해서 있는 것이죠.’

양경애 대표가 아주 힘들 때 누군가 이 말을 해주었다고 한다. 양 대표는 자신의 살아온 삶이 파란만장하고 구질구질했다고 표현 했다.

‘그 당시(센터 들어오기 전)만 해도 자기 전 하느님께 내일 눈이 안 떠졌으면 좋겠다고 기도를 할 정도였어요. 삶에 찌들어서 아이들에 대한 애정도 없었고 남편을 원망하는 마음도 컸어요.’

기초생활수급자로써 자활센터 수강생이었던 양경애 대표는 장판, 도배 사업인 러블리하우스를 창업하며 비로소 자활을 하게 되었다. 양 대표는 자활센터의 수강생 중 자활을 하게 된 첫 사례여서 의미가 깊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롤 모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자활센터 수강생 대부분은 기초수급자이다. 양 대표는 하루 빨리 기초수급자를 탈피해서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한다.

양 대표가 강화에 산지는 벌써 15년이 되었다. 현재는 재혼한 남편과 불은면에 살고 있다.  또한 27살부터 막내는 7살까지 6남매가 있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씩씩한 그녀는 아이들에게도 가난은 조금 불편할 뿐 창피한 것이 아니라고 가르친다.

자신을 스스로 무한발전가능성이라고 소개한 양 대표는 선원면 창리에 있는 새로 연 사무실에 간판조차 달지 않았다. 자신이 걸어다니는 간판이기 때문에 간판이 따로 필요없다고 설명 했다.

양 대표는 자활센터에서 집수리 사업단 소속이었다. 장판, 도배 업체인 러블리하우스 창업을 하며 창업 자금과 사무실, 차량 등 필요한 것이 많았다. 센터에서도 지원해 주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면서 현대 키프트카 캠페인에 지원 신청을 하게 되었고, 사무실 직원들이 서류 작성을 도와주었다. 2012년 7월부터 구체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었던 사업이 12월이 되어 정식 인가를 받았다. 현재 양 대표와 함께하는 팀원이 한명 더 있다.

장기적인 목표는 러블리하우스를 사회적기업으로 키우는 것이다. 사회적기업 중 허름한 집을 구입하고 리모델링해서 싼 값에 돌려주는 사업 이야기를 들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익을 따지기 보다는 가치에 비중을 두는 사회적기업이 양 대표의 마음에 와 닿았다.

‘자활센터에 5년을 다니면 자활센터에서 나가야 해요. 다른 기업에서는 능률적이고 조건이 좋은 인력을 뽑으려 하는데, 저는 자활센터에서 마땅히 갈 곳 없는 분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사업에 별 다른 어려움은 없는지 묻자 일감이 한정 되어 있는 것이 어려움이라고 했다. 이미 장판, 도배 사업을 하고 있는 업자들이 있고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인 지역사회 특성상 새로 시작하는 입장에서 일감을 얻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양 대표 자신이 주부이면서 소비자 입장이었기 때문에 가지는 세심한 감각이 자신의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러블리하우스를 창업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양 대표의 자활 의지이다. 허리디스크로 허리가 좋지 않음에도 간절하게 일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다 분리수거 하는 일을 하게 됐다.  양 대표는 춥고 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 어려웠다고 그 당시 사정을 전했다. 그로부터 1년 뒤 인문학 강좌를 접하게 됐다.

‘내 마음이 지옥이니까 주변이 지옥으로 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자활센터에 있으면 남편 없는 사람, 자녀에게 버림 받은 사람, 그 밖에 처지가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요. 나는 남편도 있고 자녀도 있으니 가진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얻을 수 없는 것에 욕심내기보다는 가진 것에 감사하며 살기로 마음먹자 세상이 달라보였어요.’

양 대표는 주위 환경보다는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마음먹고 살아가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주 힘들고 어려워봤기 때문에 주위 환경 탓을 해도 변하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마지막으로 러블리하우스 창업을 도와준 센터 실무자들에게 감사하며, 어려운 중에 기회가 있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러블리하우스
위치 :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창리 473-1
문의 : 018-365-5803(양경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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